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지도자들을 예방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지도자들을 예방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종교계를 대표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불교계에 따르면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최근 불교국가 7개국 8개 대표 종파와 단체에 부산엑스포 유치 협조를 요청하는 친서를 발송했다. 친서는 베트남승가회 총무원장인 틱티엔논스님을 비롯해 네팔불교연합회장, 캄보디아 마하니까야종 승왕, 라오스중앙불교회장 권한대행, 몽골불교중앙센터 간단사 주지, 태국최고승가위원회 최고승가위원, 스리랑카 시암파 종정 스님 앞으로 보내졌다.

진우스님은 친서에서 “부산에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면 수많은 해외 참가자가 한국불교와 부처님 가르침을 접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 여러 국가의 불교지도자가 함께 교류하고 법의 향기를 나누는 귀중한 협력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서울 조계사를 찾아 진우스님에게 불교계의 부산엑스포 유치 협조를 부탁했다. 박 시장이 진우스님을 공식 예방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박 부산시장과 진우스님은 부산엑스포가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발전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진우스님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매일 조계사 108배 정진 때 기도를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 도시는 오는 11월 말 개최되는 제17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정해진다. 현재 한국의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국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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