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주교회의 의장에 위로 서한 보내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AP=연합뉴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이례적 산불과 폭우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전보를 보내 시민들을 위로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28일 그리스 주교회의 의장인 페트로 스테파노 주교와,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인 마테오 주피 추기경에게 보낸 전보에서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폭우와 산불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리스는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 수백여건의 산불까지 발생, 광대한 숲이 파괴되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국가 비상상태를 맞고 있다.

이탈리아 역시 북부 지역에서는 폭우와 함께 대형 우박이 쏟아지고, 남부 지역에서는 폭염과 산불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

교황은 스테파노 주교에게 보낸 전보에서 “그리스와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는 산불로 인한 생명 위협과 많은 피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 위험한 상황과 싸우고 있는 소방관들의 노력을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교황은 또한 “지금의 기후 위기가 우리 공동의 터전인 지구를 돌보고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같은 날 주피 추기경에게 보낸 전보에서는 “주님께서 이탈리아에서 폭우와 산불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안을 주실 수 있길 기도한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용기 있고 선견지명이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헀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재난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로하고 아낌없는 도움을 준 소방관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축복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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