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시각장애인이 일반 사회에 나가서 교수, 판사, 국회의원도 되는 건 점자가 있기 때문이죠. 점자는 시각장애인의 인생을 완전히 거듭나게 합니다.”지난 25일 ‘송암 박두성 60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서울맹학교. 이곳에서 36년간 교사로 근무한 양회성씨는 “박두성 선생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날 저와 같은 시각장애인들이 교육받고 직업을 갖고 비시각장애인과 똑같은 삶을 살 수 없었다”고 말했다.양씨는 13세 때 축구를 하다가 눈을 다쳐서 시력을 잃었다. 처음엔 실명하면 아무것도 못 할 줄 알았다. 그러다 맹학교에 와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국내 극장가의 다양한 영화들이 걸리면서 관객들이 선택할 폭도 넓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10월에 있는 국내 가장 큰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앞두고 다양한 영화제들이 예정돼 있어 시선을 끈다.◆ 시련을 딛고 개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충북 제천에서 10일부터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진행되고 있다. ‘처음으로 돌아가다’라는 의미를 담은 ‘다 카포(Da Capo)’를 영화제 슬로건으로 세운 이번 영화제는 여러 시련을 딛고 개최됐다. 이에 대해 이동준 JIMFF 집행위원장은 “처음으로 돌아간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사)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회장 윤홍근)는 21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김상옥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다가오는 2023년은 불멸의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 순국 10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토크콘서트는 그 시작을 알리는 첫 행사로 마련됐다. "나의 생사가 이번 거사에 달렸소. 만약 실패하면 내세에서 만나봅시다. 나는 자결하여 뜻을 지킬지언정 적의 포로가 되지는 않겠소." '동대문 홍길동' '경성 피스톨'로 불리는 불멸의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가 거사를 치르기 전 상해를 떠나며 동지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사)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회장 윤홍근)가 불멸의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 순국 100주년을 앞두고 그 시작을 알리는 첫 행사로 오는 21일 용산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다가오는 2023년은 일제강점기, 서울 한복판에서 일제 군경 1000여명과 홀로 시가전을 치루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 김상옥 의사의 순국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토크콘서트 진행자로는 김상옥 의사 평전 저자이자 (사)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인 이정은 박사가 나서며, 패널로는 청소년 대표 이사빈(서울대학교 사법
[천지일보 싱가포르=이예진 기자] 글로벌 콘텐츠 제작 회사 월트디즈니 컴퍼니(TWDC, 디즈니)가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 아태지역)의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는 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 시간 동안 글로벌 콘텐츠를 생산해 온 디즈니가 앞으로의 백년대계를 향한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기도 했다. 디즈니는 30일부터 오는 1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디즈니 주요 스튜디오의 극장 개봉 예정작과 세계 최고의 제작자들이 새롭게 선보이
[천지일보=박주환 기자]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이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위원회(위원장 신용하)와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5~7권)’을 발간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이번 발간한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에는 2018년까지 정부로부터 서훈된 독립유공자 가운데 ‘김연배’부터 ‘남재정’까지 1814명의 활동과 생애를 수록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 4244명(1~7권)의 독립유공자가 인명사전에 담기게 됐다. 특히 ‘청산리전투의 지휘관’ 김좌진 장군, ‘유림계열 지도자’ 김창숙 선생, ‘동양척식 투탄 의거의 주인공’ 나석주
글, 사진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구석기 이래 300만년 동안 이뤄진 조형예술품의 문양을 독자 개발한 ‘채색분석법’으로 해독한 세계 최초의 학자다. 고구려 옛 무덤 벽화를 해독하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의 문화를 새롭게 밝혀나가고 있다. 남다른 관찰력과 통찰력을 통해 풀어내는 독창적인 조형언어의 세계를 천지일보가 단독 연재한다. 20여 년 전에 아내와 일본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을 처음으로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이또(伊藤) 관장은 일본에서 자주 일어나는 지진에 만반의 준비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5월 가정의 달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5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어느 때보다 더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다. 이에 ‘제100회 어린이날(5월 5일)’을 맞이해 아이들에게 웃음과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소개해봤다. ◆박물관, 미술관서 즐기는 문화행사 먼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친환경을 주제로 ‘어린이·가족문화축제 하우펀(HOW FUN) 8’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한다. 어린이문화원과 야외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과 교육, 공연 프로그램 등을 만나볼 수
하늘·땅·삶, 작품에 잘 담겨시대별 소비패턴도 한눈에 봐[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꽃이 피는 봄이 다시 찾아왔다. 따사로운 봄 햇살에 살랑살랑 봄바람까지 부니 괜스레 기분전환을 해야만 할 것 같다. 봄철을 맞아 다양한 전시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으니 서울 도심 곳곳에서 둘러볼만한 전시를 모아봤다.◆공예에 담긴 자연, 인간의 삶먼저 문화역서울284에서는 공예기획전 ‘사물을 대하는 태도 All about Attitude’이 열리고 있다. 전시에는 공예, 디자인, 사진, 영상 등 참여 작가 38팀의 작품 290여 점이 공개됐다. 1층에 하늘
‘제2집 1920년 독립전쟁과 사회’‘제3집 한국광복군의 일상과 기억’“독립운동사 연구 새로운 방법론 도입”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이 독립전쟁 101주년, 한국광복군 창설 81주년을 기념해 학술연구총서 ‘제2집 1920년 독립전쟁과 사회’ ‘제3집 한국광복군의 일상과 기억’ 등 총 2권을 발간했다. 학술연구총서에 수록된 논문들은 2020년 독립기념관에서 독립전쟁 100주년과 한국광복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1920년 독립전쟁의 재조명(7월 9일), 1920년대 항일무장투쟁과 중국 동북지역 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강세환 시인의 열 번째 시집 ‘김종삼을 생각하다’가 ‘예서의시 19’로 출간됐다. 이 시집은 처음부터 끝까지 ‘김종삼과 생각과 김종삼과 관련과 시’로 도배돼 있다. 제1부 12편의 신작시는 물론이거니와 제2부, 제3부 14편도 그동안 저자의 여러 시집에 수록된 시들로 역시 ‘김종삼과 김종삼 풍경’일뿐이다.그리고 또 김종삼과 관련된 기성 시인들의 작품을 찾아 읽으며 김종삼과 한국 시와 시인들의 삶에 대한 단상을 꼼꼼하게 옮겨놓은 시인의 산문도 실려 있어 시의 맛과 산문의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특히 ‘김종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20년은 우리 민족의 고유사상의 상징인 단군 천부경(天符經)이 공개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천부경은 1920년 유학자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북경에서 도사(道士)로 활약하던 전병훈(全秉薰, 1857~1927)선생의 대저 ‘정신철학통편’에 수록돼 처음으로 공개됐다.천부경 공개 100주년을 맞아 천부경에 관한 대대적인 자료 전시회와 국제학술대회를 기획하고 다시 한번 그 암울했던 시기에 우리 민족 고유의 얼과 철학을 찾고 자주독립을 추구하던 선현의 뜻을 되새기고자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수운회관 4층
교보아트스페이스, ‘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전’[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내 대표적 중견작가 6명이 참여하는 ‘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전’이 마련됐다. 5일 교보문고(대표 안병현)에 따르면, 전시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3일부터 10월 3일까지 6명의 중견 작가들(김선두, 박영근, 서은애, 이광호, 이인, 임춘희)이 참여하는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 전시를 개최한다.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는 매년 우리 근대문학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또 독자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온 문학그림 전시의 제목으로,
문화재, 관광코스 등 쉽게 그려내[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민족의 역사를 대변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문화유산’이다. 전쟁, 수탈 등을 겪고 살아남은 문화유산은 우리 일상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문화유산의 진면목을 알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다. 그 속에 담긴 숭고한 뜻과 역사적 가치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나 지자체는 문화재 지정·복원·반환 등이 이뤄질 때 다방면으로 문화를 알리고 있다. 또 누구나 쉽게 문화유산을 이해할 수 있도록 ‘웹툰’을 제작한다. 최근 문화재청은 보존처리를 완료한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
코로나에 지친 삶, 예술로 치유미술관·도서관 ‘소장품전’ 마련 스토리텔링 음악극도 선사돼 국내외 현대 무용가 한자리에[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 이틀 동안 세 자릿수를 유지했다.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확진자 수에 아직은 코로나 이전의 문화생활은 어려운 상황이다. 거기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장소 제한까지 받고 있으니, 이러한 때 어디서 부족해진 문화적 감수성을 채워야 할까. 이에 11월에 주목해 볼 수 있는 전시와 공연을 모아봤다.◆감성, 이슈 담긴 전시 구성정부는 사회적 거
몽마르뜨 언덕 위 예수 성심 대성당‘예수 성심 대성당(사크레쾨르 대성당: Basilique du Sacré-Coeur)’은 파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몽마르트 언덕 위에 로만-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졌다.넓은 평지의 파리 시내에서 130m 높이의 몽마르트 언덕에 자리 잡은 덕에 눈에 잘 띈다. 몽마르트(Montmartre)는 ‘순교자들의 산’이란 뜻으로 이곳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순교했다.예수 성심 대성당은 1870년 프랑스가 독일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이듬해 파리 코민(Paris Commune)과 사회 혼란이 계속될 때 사람들의 마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문화와 예술, 낭만이 흐르는 곳 프랑스 파리.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과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만의 상징을 뛰어넘어 프랑스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에펠탑의 경우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특별히 세워진 건축물로 전 세계인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건축물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는 프랑스혁명 100주년(1789~1889)을 기념해 프랑스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다. 19세기 일어난 만국박람회의 열풍은 국가 간 산업 경쟁의 대표적인 장이었다. 동시에 19세기 건축에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가 대한민국 여성독립운동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한다.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는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28일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국내외 여성독립운동 자료수집의 지적 네트워크 구축 방안’ 국제 학술 세미나를 진행했다.이번 학술세미나에는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 관장과 김형목, 김도형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원, 이계형 국민대학교 교수, 이신욱 동아대학교 교수, 로랜드 윌슨 조지메이슨 대학교수와 랴브코프 겐나니 주 부산 러시아 총영사 등 여성독립운동 관련 전문가와 후손들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 가문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담은 도서가 출간됐다.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7일 한의사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이 담긴 ‘대전자령 전투, 어느 독립군의 일기’가 숨은 독립영웅들을 알려온 정상규 작가를 통해 출간됐다고 밝혔다. 책의 주인공은 신준식 박사의 선친인 신현표 선생과 작은할아버지 신홍균 선생이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에 투신한 한의사이자 독립운동가다.일제에 의해 가족을 잃고,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면서 가문 전체가 감시를 받는 처지에 놓이면서도 잠재울 수 없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작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문학 연구자들이 운동의 성과를 한국 근대문학사의 관점에서 연구한 결과물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3.1운동의 문학적 재인식’이 바로 그것으로 매년 한국문학사의 주요 작가와 화제를 선정해 재조명하는 ‘문학과사상연구회’의 ‘재조명 시리즈’의 일환으로 출간됐다.그간 3.1운동에 대한 개별 연구 성과는 있었지만 한국문학연구자들이 3.1운동을 주제로 함께 연구를 해 단행본을 묶어낸 것은 이 책이 유일하다.문학과사상연구회 지음 /소명출판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