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승만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에서 탄핵당했다는 것을 알린 ‘독립신문’ 호외(號外)가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소도시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13일(현지시간) 재불 독립운동가 홍재하(1898∼1960)의 차남인 장자크 홍 푸 안(76·프랑스 거주)씨와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조광)에 따르면, 홍재하가 남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관련 자료 가운데 독립신문이 대한민국 7년(1925년) 3월 25일 호외로 발행한 신문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이승만의 탄핵 사실이 담긴 독립신문 호외는 그동안 학
6.25 백사 이항복 선생 400주기 선조 도와 풍전등화 조선 구해민심수습과 복구에 힘 쏟아 충의 주장하다 북청으로 유배백성들의 존경 한 몸에 받아[천지일보=장수경 기자] 6월 25일(음력 5월 12일)은 조선 선조 때 명신이었던 백사 이항복(白沙 李恒福, 1556∼1618) 선생의 400주기가 되는 날이다. 백사는 누구이며 국가를 위한 공은 무엇일까. 그는 임진왜란·정유재란 당시 5번이나 병조판서에 오를 만큼 선조의 신임을 받았으며 전후에는 좌의정과 영의정을 맡으면서 민심수습과 복구에 힘을 쏟았다.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공로는 선조
작년 최고 인기도서 ‘채식주의자’[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지난해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미디어셀러와 정치·페미니즘 같은 사회적 이슈를 다룬 서적 대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7일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660개 공공도서관의 대출데이터 약 5700만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는 한강의 ‘채식주의자’였다. 책은 2007년 출판됐지만 2016년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받은 이후 대출량이 꾸준히 늘었고 지난해 전국에서 총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north·east·west·south의 앞글자를 따 ‘동서남북 세계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한다’는 뜻을 가졌다고 알려진 단어가 news(뉴스)다. 그러나 뉴스는 ‘새로운 것들’을 뜻하는 프랑스 고어 noveles와 중세 라틴어 nova에서 유래됐다. 그 때문에 뉴스의 요소 중 하나는 ‘새로운 사실이어야 한다’다.저자는 1년 전까지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코너의 메인 작가로 일했다. 그는 “팩트체크는 다른 보도 프로그램들과 성격이 좀 다르다”고 말한다. 다른 보도에서 이미 나온 내용을 다시 검증
경기도 포천서 출생, 어릴 때부터 골격이 비범애국지사이자 의병장… 위정척사운동 선봉장[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물밀 듯이 외세가 밀려들어 오던 조선 말기. 올곧은 선비의 길이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준 인물이 있었다. 조선말기 애국지사이자 의병장인 면암 최익현 선생이다. 정국이 혼란스러울 때,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해 힘쓴 최익현 선생의 정신을 들여다보자.◆태어날 때부터 비범한 아이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 한 나라의 기운이 서서히 기울던 때였다. 조선왕조 말인 1833년 최익현 선생은 태어났다. 본관은 경주, 자는 찬겸(贊謙), 호는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해 6개월 기간 우리는 신문과 방송, 거리 곳곳에서 ‘박근혜’와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쉼 없이 보고, 듣고, 말했다. 이제 되돌아보고 싶지도 않을 만큼 국민 모두를 분노케 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우리 역사에서 그러한 분노와 좌절의 시간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그리고 희망을 현실로 안착시키려면 잘못된 과거를 제대로 정리하고 기억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먼저 생각해볼 것이 있다. 최태민과 최순실 사이의 결코 짧지 않은 시간, 그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이 책은 ‘정윤회 문건’ 최초 보도와 최순실 독일 현지 단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내가 꿈꾸는 민주주의는 무엇인가.”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민이 주인이 되다’ 특별전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었다. 민주주의를 이끌어 온 지난 30년간의 발자취를 담은 이번 전시는 6월 민주항쟁과 그 이후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공고화 과정이 전시 공간에 담겼다.◆민주주의 어떻게 이뤘나오늘날에야 민주화 시대라고 말하지만, 불과 몇십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민주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은 1980년대 중반부터였다. 이 당시 학생들과 야당의 민주화 투쟁과 직선제 개헌운동은 거세졌다. 하지만 1987년 4월 전두환 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87 민주화 30년 특별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김용직)이 1987 민주화 30년 특별전 ‘민이 주인 되다’를 26일부터 9월 3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1987년의 민주항쟁과 민주화 30년을 기념해 6월 민주항쟁과 그 이후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공고화 과정을 다룬다. 민주화 과정의 핵심요소와 민주주의의 주요 가치를 중심으로 민주화 30년을 재구성해 보여준다.전시를 통해 오늘날 꿈꾸는 민주주의 모습은 무엇인지, 우리에게 주어진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민주주의 발전을
도회적인 이미지 벗어던지고거친 대립군으로 돌아와[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배우 이정재가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으로 돌아왔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여진구)’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암살’ ‘관상’ ‘신세계’ ‘도둑들’ 등 대한민국 대표 흥행 대작에서 완벽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작품마다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인 이정재는 이번 영화에서 대립군의 대장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1894년 7월, 우리에게 종두법으로 유명한 지석영이 고종에게 명줄을 걸고 상소를 올렸다. 상소에서 지석영이 탄핵한 이는 두 명이다. 하나는 조선 최고의 갑부이자 수탈과 부패의 상징으로 꼽혔던 민영휘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에게 ‘진령군’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무당이다. 도대체 진령군이 어떤 인물이기에 격동의 시기였던 19세기 말, 민영휘와 나란히 저렇게 극단적인 내용의 지탄까지 받았던 것일까?이 책은 조선 역사에서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군호를 받은 무당인 진령군을 중심으로 한국사상 가장 한심했던 시기인 19세
시선·표현방식 다채로워류가헌 갤러리서 전시[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순한 촛불 하나를 어두운 밤 보탠다’. 송경동의 시 ‘촛불 연대기’의 마지막 구절이다. 지난 2016년 10월 29일 첫 번째 촛불집회부터 19번의 촛불 집회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그 ‘순한 촛불’을 들고 광장에서 거리에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외쳤다.하나의 촛불로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그날의 시간들이 지워지지 않을 풍경으로 각인될 때, 사진은 그것을 기록했다. 개개인의 기억으로 또한 한국 현대사의 역사적 장면으로 남을 그날의 시간들을 사진가들이 빛의 예술이라는 사진으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재단법인 미르·케이스포츠에 대한 설립허가를 취소했다.20일 문체부는 ‘민법’ 제38조와 ‘행정법’ 일반원리에 따른 직권취소 법리에 근거해 재단법인 미르와 케이스포츠에 대해 설립허가 취소 처분을 통보했다.그동안 재단법인 미르․케이스포츠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 검찰과 특별검사의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등이 이뤄져 왔다. 이를 통해 재산 출연 기업들이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재산을 출연한 것이 아니라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선고결정 전문을 전자책으로 제작, 10일 오후 6시부터 무료로 배포한다.해당 전자책에는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에서 이정미 재판관에 의해 발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의 낭독 전문이 실려 있다.알라딘 전자책팀의 김남철 팀장은 “탄핵선고결정문을 많은 국민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선고 당일에 제작 배포하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알라딘은 ‘헌법 전문’ 역시 전자책으로 제작, 무료 배포한 바 있으며, 현재도 여전히 배포중이다. 두 전자책은 알라딘 홈페이지(
정우성·조인성 카드 내세운 ‘더 킹’으로 돌아와대한민국 쥐락펴락하는 실세들의 민낯 드러내[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솔직한 연애이야기를 한 영화 ‘연애의 목적(2005)’,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을 그린 ‘우아한 세계(2007)’, “내가 왕이 될 상인가” 한 마디로 9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관상(2013)’ 등을 통해 사회를 풍자하고 동시에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타고난 스토리텔러 한재림 감독이 돌아왔다. 이름만 들어도 후끈한 정우성, 조인성과 함께 말이다.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
발전소장 ‘평섭’ 연기… ‘판도라’ 인생영화라 생각해 출연 결정평소 원전 위험성 인식 “아들 어린 시절 꿈이 원자핵 물리학자”“겁내라고 만든 영화 아냐, 발생할지 모를 재난 대비하자는 것”[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영화 ‘왕의 남자’에서 광기 어린 연산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놀라움을 자아낸 배우 정진영을 기억하는가. 그는 1989년 영화 ‘약속’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후 심도 깊은 캐릭터 연기를 선보여 출연만으로도 존재감을 나타내는 배우다. 연극판에서 다진 연기력은 스크린을 장악하기 충분했고 지금은 그의 이름 앞에 ‘믿고 보는 배우
독립기념관, 8월의 독립운동가로 ‘채광묵·채규대 부자’ 선정[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나라의 힘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어찌 가만히 앉아 원수 놈들의 압제를 두고 본단 말이오.”일제 강점기에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의병에 대한 감사함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까. 당시 대한제국을 삼키려는 일제의 횡포는 나날이 거세져 갔고,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한 일제의 수법은 점점 강해졌다.그 속에서도 의병들은 포기하지 않고 싸우고 또 싸웠다. 그 피 값으로 광복이 찾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안에는 채광묵·채규대 부자 의병장도 있다. 역
훈남(훈훈한 남자) 설훈 북 콘서트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민주통합당 부천 원미을 지역위원장인 설훈 전 국회의원이 지난 9일 경기예고 아트홀에서 ‘설훈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를 열었다. 설훈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다’라는 자서전을 출간한 바 있다. 이날 콘서트에는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으로 설훈 전 의원과 함께 투옥됐던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이해동 목사가 참석했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축사에서 “설훈 전 의원은 민주화‧시민사회 운동뿐 아니라 정당 정치 경험을 아울러 가지고 있다”라며 “이런 사람
노스트라다무스부터 미네르바까지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지난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대한민국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글이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게재되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에도 아이디가 ‘미네르바’인 한 네티즌이 국가 경제의 미래를 점쳤다. 그의 예측은 곧 맞아 떨어지면서 신빙성을 가져다 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알고 싶어 하는 게 사람 심리다. 예측과 예언의 개념은 다르지만 미래의 위기를 예상해 사람들이 대비책을 강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다. 단지 사건의 징후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