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세상은 아직도 불평등하다. 성평등과 인권 존중은 시대의 과제이나 모두의 일상에 있지는 않다. 미투 사건이나 n번방 사건처럼 천인공노할 성범죄의 해일이 밀려올 때마다 성별 갈등이 소환되고 관련 이슈와 담론이 범람하지만 무엇이 바뀌고, 얼마나 나아지고 있는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다. 평등과 존중이 상식인 시대가 맞다면 왜 성을 둘러싼 편견과 차별, 혐오가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불행이 반복될까. 과연 우리는 무엇이 성평등이고 어떤 게 차별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꼬리를 무는 문제에 맞서 이 책의
글 백은영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미투리 짜는 소년미투리는 삼이나 모시, 노(실ㆍ삼껍질ㆍ헝겊ㆍ종이 등으로 가늘게 꼰 줄) 등으로 삼은 신을 말하며 ‘삼신’이라고도 한다. 짚신보다 고급품에 속한다. 미투리는 선비들이 맑은 날 나들이에 신었으며, 조선 말기에는 종이미투리와 미혼남녀의 장식신인 꽃미투리도 있었다.'성호사설유선(星湖僿說類選)'에는 왕골신이나 망혜(芒鞋)는 가난한 사람의 신이었다고 한 것으로 보아 미투리도 신분에 따라 그 재료나 구조가 달라졌던 것을 알 수 있다.사진은 미투리를 삼고 있는 소년의 모습을 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민중의 지팡이’란 말이 언제부터인가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시민들은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묘사되는 경찰의 부정적인 측면을 접하면서 현실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이 책은 이러한 편견을 바로잡아 줄 수 있는 화성 연쇄살인사건, 미투, 프랑스 서래마을 영아사건 등 수많은 사건 사고를 경험한 바 있는 현직 경찰서장이 쓴 글이다.저자는 시민이 경찰의 역할을 올바로 알고 이해할 때 경찰에 대한 애정과 통제가 가능할 것이며, 경찰도 시민의 경찰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누구보다 절실하게 믿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성희롱·성폭력 예방 대책위원회(위원장 변혜정)가 문화예술 분야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2차 권고문을 13일 발표했다. 문체부 대책위에 따르면, 2차 권고문에서 성희롱·성폭력 고충처리 시스템 설치, 성희롱·성폭력 신고상담센터 연계 강화, 체육 분야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근절 방안 마련, 표준계약서의 개정 및 활성화 방안 마련,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예방정책의 지역 확산 등 5가지 과제를 제시했다.이번 권고문에서는 문화예술계의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문체부의 구제 조치 등을
문체부 대책위, 성희롱·성폭력 예방 권고문 발표[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예술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계기로 출범한 문화체육관광부 성희롱·성폭력 예방 대책위원회(위원장 최영애)가 2일 ‘문화예술분야 성희롱·성폭력 예방 권고문’을 발표했다.이날 위원회가 발표한 권고문은 ▲성희롱·성폭력 고충처리 시스템 설치 ▲성희롱·성폭력 행위자 공적 지원 및 공공참여 배제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성인지감수성 교육 실시 ▲성희롱·성폭력 정례적 실태조사 등의 내용이 담겼다.먼저 위원회는 특별 신고상담센터에 이어 문체부 소관 분야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13년 동안 고수해온 윤간 장면 수정“전보다 거부감 줄었다” 후기 이어적절치 못한 단어 사용 아쉬움 남아넘버, 내용과 조화 이뤄 뇌리 각인[천지일보=이혜림·지승연 기자] “미쳐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야.”어렵고 힘든 현실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고 전하는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가 돌아왔다.한국에서만 8번째 무대에 오른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스페인의 한 지하 감옥에서 시작한다. 극작가 겸 시인이자 세무서 공무원인 ‘세르반테스’는 교회에 압류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심재명 공동 센터장영화산업 내 성평등 환경 조성 목적 위해 설립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관련 캠페인 등 실시[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미투(#Me too) 운동의 바람이 문화계를 포함한 사회 전 분야에 불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출범했다. ㈔여성영화인모임이 운영하고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하는 센터 ‘든든’은 영화산업 내 성평등 환경조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심재명(63) 명필름 대표와 임순례 감독이 공동 센터장을 맡았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백남준아트센터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전 개막디지털 네트워크 환경서 이뤄지는 감정의 흐름13명의 작가, 동시대 미술의 관점에서 질문한다[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디지털 네트워크 환경에서 이뤄지는 새로운 방식의 감정 흐름, 감각의 전이 현상에 대해 동시대 미술의 관점에서 질문을 던지는 전시가 마련됐다. 백남준아트센터(관장 서진석) 기획전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 전이 22일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다.김현정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와 김성은 삼성미술관 리움책임연구원이 함께 기획한 이 전시에는 이윤정
영화계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女 61.5% 피해 경험, 비정규직 많아배우 문소리, 임순례 감독 등 영화인영화계 개선에 힘쓸 것 다짐하기도[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미투(#me too) 운동으로 주변의 많은 동료와 선후배를 떠올렸어요. 같이 일하는 사람을 걱정했고, 영화인으로서 저를 돌아보기도 했습니다.”영화배우 문소리씨는 12일 영화진흥위원회와 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한 ‘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 관련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문씨는 “서지현 검사의 폭로를 시작으로 이어져 온 미투 운동을 계속 지켜봤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한 출간 기념회에서 저는 우연히 남자 1이 혼자 있던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1이 말했습니다. 너의 오늘 목표는 저 누나들을 이 자리로 끌고 오는 거야. 그의 손가락은 술자리 한쪽에(아마도 그를 피해) 앉은 여자 시인들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저자는 지난 2016년 문단 내 여성 혐오와 성폭력 문제를 고발한 산문을 발표했다. 저자의 이 글은 곧 SNS로 퍼졌고 ‘#문단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증언들이 쏟아졌다. 명칭만 다를 뿐 현재 문화예술계를 강타하고 있는 ‘#미투(#MeToo)’와 같은 맥락
KBS ‘불후의 명곡’ 출연 분량 편집[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1세대 재즈 뮤지션 류복성(77)씨가 자신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글에 사과했다.류복성씨는 지난달 25일 한 여성 재즈 보컬 A씨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다수 남성 뮤지션들의 성추행을 고발하며 “용서를 구하시려거든 공개 사과를 하시라”고 하자 지난 1일 게시글에 댓글로 사과문을 달았다.그는 사과문에서 “최근에 불거진 재즈계 미투 운동에 제 이름이 올라있는 걸 발견했다”며 “이번 기회에 내 음악
참석자, 가해자 처벌 강화 촉구전직 예술계 종사자들도 참여[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연이은 공연예술계 성추행·성폭력 폭로에 뿔난 관객들이 대학로에 모였다.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연극뮤지컬관람객#WITH_YOU집회’가 열렸다. 집회 인원은 트위터 계정 ‘공연계#ME_TOO’ 내의 공지를 통해 모집됐다. 앞서 ‘공연계#ME_TOO’ 계정은 지난 19일 “공연계 성폭력 피해자들의 #MeToo를 응원, 지지하고 가해자에 대한 비판과 처벌을 촉구하는 연극뮤지컬 관객#MeToo집회(가칭)의 진행인원을 모집한다”며 집회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일반관객들의 위드유(with you) 집회가 25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연극인이 집회에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일반관객들의 위드유(with you) 집회가 25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연극인들이 집회에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일반관객들의 위드유(with you) 집회가 25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들불처럼 번지는 성추행 논란에문화연예계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과 성폭력 폭로가 문화연예계를 뒤흔들고 있다. 법조계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이 문화계와 연예계까지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인물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그야말로 쑥대밭이다.◆자고나면 또? 연예계 성추행 제보 잇따라연예계의 성추행 제보는 하룻밤 자고 나면 또 하나 터지고 있는 양상이다. 연예계 미투 운동의 시작은 배우 조민기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시작됐다.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은 그가 부
뮤지컬 ‘레드북’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정석·이선영 콤비 신작현재 우리 사회 모습과 맞닿은 부분 보여 ‘쓴웃음’[천지일보=이혜림·지승연 기자] 자칭·타칭 영국 신사들의 잔망스러운 발걸음, 원색적이지만 과하지 않은 대사, 언어유희를 활용한 넘버가 극장에 앉은 관객의 웃음을 뽑아낸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내용은 전혀 가볍지 않다. 남녀 할 것 없이 한바탕 시원한 웃음을 짓게 만드는 뮤지컬 ‘레드북’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뮤지컬 ‘레드북’의 주인공 ‘안나’와 ‘브라운’은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 살고 있다. 이 시대에는 여자가 개인 재
피해자 ‘권력자에 저항 못 해’ 호소성범죄 구습 청산해야 한다는 지적도[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문화예술계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성범죄뿐 아니라 해묵은 관행·부패·비리 등이 더불어 해결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권력 중심적 시스템, 성폭력 키워처음 미투 운동의 불씨는 서지현 검사를 통해 피어올랐다. 이후 최영미 시인을 통해 문화예술계로 불길이 옮겨졌고, 곳곳에서 피해자들의 호소가 들리고 있다. 이처럼 유독 문화예술계에서 성폭력이 많이 자행된
이윤택 성폭행 폭로자, 지난 18일 후속글 작성하용부 “성폭행 한 적 없어… 곧 입장 밝힐 것”[천지일보=지승연 기자] 문화 예술계 ‘#미투(#MeToo)’ 운동으로 이윤택 전 예술감독과 그가 몸담고 있던 연희단 거리패에 대한 문화계의 징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요무형문화재 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 하용부씨도 논란에 휩싸였다.하씨의 성범죄 논란은 온라인커뮤니티에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라는 글을 올리고 이윤택씨의 범죄사실을 추가 폭로한 네티즌 김보리(가명)씨가 지난 18일 후속 글을 쓰면서 붉어졌다.김보리씨는 같은 커뮤
부산 가마골소극장 없어지고 연극제 참가도 취소[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성추행 사건’의 불똥이 계속 번지면서 연극인 양성소와 공연장으로 명성을 쌓아온 경남 밀양연극촌이 문을 닫게 됐다.20일 밀양시에 따르면, 사단법인 밀양연극촌에 무료임대계약 해지가 통보된 상태다. 계약 해지 통보는 사실상 나가달라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밀양연극촌 위·수탁 계약에 따라 무료임대계약 해지 사유가 충분하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씨는 지난 2014년부터 밀양연극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연희단거리패가 있다. 이씨는 198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