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백남준아트센터(관장 서진석) 기획전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 전시가 22일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시 개막에 앞서 22일 오후 센터 내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2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백남준아트센터(관장 서진석) 기획전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 전시가 22일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시 개막에 앞서 22일 오후 센터 내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2

 

백남준아트센터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전 개막

디지털 네트워크 환경서 이뤄지는 감정의 흐름

13명의 작가, 동시대 미술의 관점에서 질문한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디지털 네트워크 환경에서 이뤄지는 새로운 방식의 감정 흐름, 감각의 전이 현상에 대해 동시대 미술의 관점에서 질문을 던지는 전시가 마련됐다. 백남준아트센터(관장 서진석) 기획전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 전이 22일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김현정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와 김성은 삼성미술관 리움책임연구원이 함께 기획한 이 전시에는 이윤정, 권혜원, 세실 에반스 등 국내외 13명(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은 영상·설치·사운드·퍼포먼스·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불안하거나 무력하게 느껴지는 오늘의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들을 뜻 모를 웅얼거림으로 내뱉을 때 하나의 일렁거림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뜻을 전한다.

전시 개막에 앞서 22일 오후 센터 내에서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서진석 관장과 김현정 학예연구사, 김성은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백남준아트센터(관장 서진석) 기획전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 전시가 22일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시 개막에 앞서 22일 오후 센터 내에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서진석(가운데) 관장과 김현정(오)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김성은 삼성미술관 리움책임연구원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2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백남준아트센터(관장 서진석) 기획전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 전시가 22일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시 개막에 앞서 22일 오후 센터 내에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서진석(가운데) 관장과 김현정(오)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김성은 삼성미술관 리움책임연구원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2

 

 서진석 관장은 “예술은 항상 질문한다. 이번 전시도 주제에 대한 결론이나 결과를 줄 수 없다. 그러나 현상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며 “앞서 촛불집회, 미투(Me Too) 등 다양한 운동이 있었다. 아주 작은 목소리가 갑자기 엄청나게 크게 확장되기도 하고, 큰 목소리가 작은 속삭임으로 사그라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감성과 감정의 전이, 변화의 현상에 있어서 우리 심리학적․사학적 측면에서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 질문을 던져보고자 전시를 개최했다”고 기획의도를 덧붙였다.

전시의 제목은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이라는 동사적 단어로, 청각과 시각을 아우른다. 김성은 연구원은 “처음 전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하위 주제를 잡을 때 부사, 형용사로 표현하고 싶었다.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은 그러는 와중에 떠오른 단어”라며 “전시의 주제가 강력한 주장을 하기보다는 속의 말을 많은 사람이 지치지 않고 이야기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작은 파도 같은 일렁임을 만들어낸다고 연결하면서 라임을 맞추게 됐다”고 밝혔다.

김현정 학예연구사는 “대한민국의 격동기에 디지털환경이 어떻게 감정의 흐름을 변화시키는지에 관한 질문에서 전시가 시작됐다”며 “기술적 발전으로 바뀌는 세계를 감정의 차원에서 다시 바라보며 사회적 문제에 반응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재고하는 일에 있어서 테크놀로지가 마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파고든다”고 전했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백남준아트센터(관장 서진석) 기획전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 전시가 22일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시 개막에 앞서 22일 오후 센터 내에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권혜원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2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백남준아트센터(관장 서진석) 기획전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 전시가 22일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시 개막에 앞서 22일 오후 센터 내에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권혜원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2

참여 작가들이 대부분 1970~1980년대생인 가운데 함양아, 홍민키 작가 등 젊은 작가들의 신작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또 최근 국내 미술 저널에서 선정한 동시대 미술가 45인에 이름을 올린 에드 앳킨스, 세실 에반스 등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김현정 학예사는 “전체 그림을 그렸을 때 한국작가님들은 아무래도 동시대 현상을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양한 현상을 새롭게 포착해내는 작가님들을 모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신인 작가들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에는 이윤정 작가가 ‘점과 척추 사이’라는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친다. 또 오는 5월 17~19일에는 보얀 죠르제프, 김남시(이화여대) 교수가 ‘마르크스주의의 은밀한 매력’이라는 제목의 퍼포먼스를 벌인다. 4~6월 전시기간에는 참여작가와 큐레이터의 토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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