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맞이하는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형사재판 3건)을 집중 공략하면서 윤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금번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과반의 의석을 달라며 한 목소리를 내면서 인재를 공천하고 선거에 임하였다.반면에 윤정부의 정책 실책을 거론하며 윤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과반의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지역구 주민들에게 한 표를 찍어 달라고 선거기간 길거리 유세와 언론플레이를 펼쳤다.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아끼는 검찰후배 한동훈 법무장관을 사직시키면서 집권여당인 국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전공의 파업과 관련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야와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총선 압승 이후 처음 주재한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료 공백 해법을 거론한 것이다. 이는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제안한 ‘사회적 협의체’ 구상과 큰 틀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는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제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의대 2000명 증원에서 비롯된 이번 사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4년 전과 같이 위성정당을 포함해 175석의 압도적 과반의석을 차지하며 정국 주도권을 쥐게됐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에 비례대표(더불어시민당) 17석을 합쳐 180석을 차지했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03석, 무소속을 합쳐 107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완패한 바 있다.이번 총선 결과는 민주당이 위성정당과 조국혁신당 12석 등 범야권과 함께 단독으로 국회 189석을 확보했다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어떤 법이든 만들고 고칠 수 있다는 뜻이다. 국
검찰이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고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과 함께 벌금 10억원 및 추징 3억 3400여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이 사건은 남북 분단 현실에서 남북 경협 사업권을 연결고리로 고위직 공무원과 중견그룹이 유착해 저지른 대표적인 후진적 정경유착 범행으로 중한 사안”이라며 “이화영의 범행으로 공무원이 공정하고 청렴하게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가 무너져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이어 “재
조국혁신당 돌풍이 심상치 않다. 4.10 총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4일 이전까지 조국혁신당은 지지율에서 25% 안팎으로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만약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많이 확보하게 되면 가장 큰 이변이 될 것이다.조국혁신당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비판적이다. 비례대표 후보군이 대부분 범죄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법무부에서 해임됐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7%로 나타났다. 갤럽 조사 기준으로 최근 5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추락한 것이다.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9월 ‘비속어 논란’으로 24%를 기록한 뒤 한동안 20%대에 머물다 작년 말부터 30%대를 유지해왔다.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는 65%를 기록했다. 특히 70대를 제외한 거의 전 연령대와 보수 정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고, 중도층 지지율은 18%에 그쳤다.부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새해 벽두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자 선거제 개편에 관한 논의가 급부상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적극 찬동하며, 개편안을 만들어 2월 중순까지 통과시키자고 한다. 다음 선거에 적용하려면 법적으로 4월 10일까지는 개정이 돼야 한다. 국회의원 선거 방식으로 우리나라는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다. 한 선거구에서 가장 많이 득표를 한 1인을 뽑는 방식이다. 중대선거구제는 한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통상 중대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에 비해서 ‘사표(死票) 방지’ 효과가
국민의힘이 19일 내년 3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를 당원 투표로만 선출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재 당원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로 돼 있는 ‘7대 3’룰을 바꿔 ‘당원투표 100%’로 한다는 것이다.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는 경우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20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한 뒤 23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끝내겠다고 한다. ‘당원 100%’ 개정은 여권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거론된 게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지난 21대 총선 때의 이른바 위성정당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는 당내 ‘정당혁신추진위’ 출범식에서 “우리가 위성정당이라고 하는 기상천외한 편법으로 여야가 힘들여 합의한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실제로 한번 작동도 못해보고 다시 후퇴해버린 것 같다”며 국민 앞에 사과했다.여야 ‘진영 대결’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의회정치를 활성화 시키자며 당시 처음으로 도입된 ‘연동형 비례제’를 국민의힘이 앞장서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짓밟아 버렸다. 이에 뒤질세라 민주당까지 나서서 위성정
박상병 정치평론가올라프 숄츠(Olaf Scholz) 신임 독일 총리가 8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독일연방 9대 총리로서의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숄츠 정부는 사민당(SPD)과 녹색당, 자민당(FDP)이 손을 잡은 ‘3당 연립정부’다. 정당의 칼라로 본다면 빨강(사민당)과 초록(녹색당), 노랑(자민당)이 연대했으니 흔히들 ‘신호등 연정’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로써 기민당의 메르켈 시대는 16년 만에 막을 내리고, 1998년 슈뢰더 총리 이후 23년 만에 사민당 중심으로 정권이 교체된 것이다.앞서 독일 연방하원
지난 15일 실시된 21대 국회의원 투표는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참패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민주당을 포함한 여권 후보가 180여명이나 당선됐으니 정부, 사법 외에 입법권력까지 거머쥐었다며 여당에서는 표정 관리하고 있는 중이다. 총선이 끝났지만 그 결과에 대해 여당이 놀라고 야당이 놀라고 유권자들도 놀랐다.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와 민주당이 의석 과반수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긴 했지만 이 정도로 압승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총선 결과에 당황해하는 쪽은 당연히 미래통합당이다. 공천과정에서 말들이 많았고, 선거 직
장순휘 정치학박사/문화안보연구원 이사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결과는 경천동지(驚天動地)였다. 특히 패자에게는 기가 막힌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전쟁에서 승패가 가려지면 승자에게는 승인(勝因)이 있고, 패자에게는 패인(敗因)이 있기 마련이다. 승패분석의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4.15총선 결과를 손자병법에 근거해 패인을 분석해 보는 것은 유의미하다고 할 것이다. 우선 여당은 180석이라는 압승을 거두었고, 야당은 103석이라는 초라한 패배를 당했다. 군소정당들은 존립자체가 어려운 결과에 당황하고 있다. 180석의 ‘수퍼 여당’으로 개헌
박상병 정치평론가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치러진 21대 총선이 무난히 끝났다. 사전투표 때부터 기록을 갱신한 높은 투표율은 본투표까지 이어져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가장 높았다. 무려 28년만의 대기록이다. 총선 결과도 예상대로 ‘민주당 압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21대 총선의 의미를 강조하기엔 부족하다. 21대 총선에 더 풍부한 의미를 부여해야 할 세계적인 정치담론이 남아있기 때문이다.코로나19사태가 중국을 넘어 한국을 강타할 때만 해도 21대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정치권 안팎의 지
제21대 총선을 향한 여야 각 정당의 선거운동이 2일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코로나 정국’에 묻혀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지만, ‘더 큰 민주주의’를 향한 정치일정은 흔들림 없이 시작됐다. 그간 방역 당국의 노력과 국민적 동참이 이끌어 낸 소중한 성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처럼 엄중한 시국에서도 흔들림 없이 총선 일정을 소화해 낼 수 있는 대한민국의 저력은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이다.그럼에도 걱정이 컸던 것은 혹여 투표율이 낮아서 총선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였다. 마음이 급한 일부 언론에서는 투
박상병 정치평론가제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선거 열기는 예년과 같지 않다. 아니 길거리는 오히려 썰렁해 보인다. 어쩌다 만난 후보자들이 인사를 건네지만 지나가는 유권자들은 시선조차 돌리지 않는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는 쪽이 민망할 정도다. 게다가 뉴스를 봐도 온통 코로나19 사태 소식이다. 특히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안한 얼굴과 다급한 미국의 상황이 뉴스에 비칠 때는 사태의 엄중함에 다시 놀란다. 과거 인류를 공포에 떨게 했던 ‘글로벌 재앙’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미래통합당과 그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후보 명단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사실 미래한국당 창당은 선거제도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된 ‘연동형비례제’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급조한 ‘위성정당’일 뿐이다. 불법은 아니지만 법제도적 한계를 파고든 ‘꼼수’에 다름 아니다. 설사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서 정치적인 문제까지 무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21대 총선 결과가 말해 줄 것이다. 하기야 집권당인 민주당까지 ‘꼼수 중의 꼼수’로 그들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드는 판국에 누가 누구를 심판해야 할지도 참으로 난해하고 불
박상병 정치평론가지난달 29일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 결과를 보면 단연 눈에 띄는 것이 녹색당(Grüne)의 무서운 돌풍이다. 그리고 제바스티안 쿠르츠(Sebastian Kurz)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보수 성향의 집권 국민당(ÖVP)도 이전보다 득표율을 더 끌어 올리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국민당과 연정을 구성했던 극우 성향의 자유당(FPÖ)은 득표율이 이전보다 거의 10% 포인트 빠지면서 가장 큰 패배를 맛보게 됐다. 의석수가 무려 20석이나 줄었다.이번 총선에서 자유당은 사실 패배를 자초한 셈이다. 국민당과 연정을
박상병 정치평론가 유럽의 민주정치가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유권자의 선택, 그 결론이 무엇이든 그 또한 민주정치의 결과물이다. 옳거나 그름, 또는 선과 악으로만 따질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것은 학자나 평론가들의 몫이지 유권자의 몫은 아니다. 유권자의 선택대로 정치체를 가동시켜야 한다는 것은 그 구성원들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가끔은 그 약속이 불편하고 괴물 같은 속성도 보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이유로 민주정치에 대한 불신과 한계는 정치학자들의 원초적 고민이라 할 만하다. 하기야 고대 그리스에서도 민주정치는 인기
박상병 정치평론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공감이 가는 금언이다. 기업이든 정당이든 또는 정부든 간에 위기는 상수요 그 위기를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존망이 달려 있다. 특히 정치의 경우 매번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위기와 기회의 상호관계가 가장 생생하게 표출되곤 한다. 따라서 지도자의 역할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정치이다. 우리는 이런 특징을 ‘정치적 리더십’으로 설명한다. 정치적 리더십의 역량에 따라 정당은 물론이요 정부와 국가의 흥망성쇠가 달라질 수 있음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자유
한병권 논설위원 “하늘이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싫어하는 줄 아는가. 하늘은 정의를 바라고 불의를 싫어하노라. 그러므로 지도자는 세상 사람들을 이끌되 정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天何欲何惡 天欲義而惡不義, 然則率天下之百姓, 以從事於義).”‘나를 돌보듯 남을 돌보라’는 겸애설을 설파한 묵자의 말이다. 묵자는 하늘의 뜻과 섭리를 존중하는 정치를 의정(義政), 거스르는 정치를 역정(力政)이라고 정의한다. 의정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위협하거나 속이지 않아 위로는 하늘에 이롭고, 가운데로는 신령들에게 이로우며, 아래로는 사람들에게도 이로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