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돌풍이 심상치 않다. 4.10 총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4일 이전까지 조국혁신당은 지지율에서 25% 안팎으로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만약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많이 확보하게 되면 가장 큰 이변이 될 것이다.조국혁신당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비판적이다. 비례대표 후보군이 대부분 범죄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법무부에서 해임됐
대법원장 공석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에 조희대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 지난달 6일 이균용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지 33일 만이다.대통령실은 “원칙과 정의, 상식에 기반해 사법부를 이끌어나가며 사법부 신뢰를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조 후보자는 2027년 6월 정년(70세)이 돼 임명되더라도 임기 6년을 채우지 못하고 3년 반 만에 퇴임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후보로 지명한 것은 공백 사태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임명권자의 고심이 반영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대법원장 공석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준안 부결로 다시 후보자 지명 및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정된 다음 본회의는 다음달 9일이다. 그러나 이달 10일부터 27일까지 국정감사 일정이 잡혀 있어 그 전에 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국회는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전자투표를 실시, 출석의원 295명 가운데 찬성 118표, 반대 175표, 기권 2표로 부결 처리한 바 있다. 임명동의안은 재적
연예인처럼 공적 인물에 관해 쓴 기사 댓글도 사생활 관련이거나 소수자 혐오 표현이라면 ‘표현의 자유’를 다 인정할 순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공적 사안에 관한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해야하나 개인의 인격권 보호와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모욕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으로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여성 연예인 B씨가 출연한 영화 관련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에 ‘국민호텔녀’ 등 비방 댓글을 달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생산, 소비, 투자 부문에서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월 대비 각각 -0.2%, 전산업 생산 -0.7%, 설비투자 -7.5%를 기록했다. 경제가 생기를 잃은 것이다. 코로나19 여파, ‘대외 리스크’ 등 요소가 많다. 그러나 정밀하게 분석하면 ‘일 중독 사회’가 거하고, 자리 중독 사회가 도래한 것이다. 임금체계도 일의 정도에 따라 보상을 할 필요가 있게 된다. 헌법 제119조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나라는 법률분쟁이 많은 국가이다. 그만큼 소송이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특히 소송을 시작하면 끝장을 볼 때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사법부의 최고법원인 대법원에 소송이 몰린다. 그러다 보니 대법원은 소송을 감당하기 어려워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기도 하고 소송관련법제를 재·개정해 소송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법원의 소송부담은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헌법을 보면 제101조 제2항에서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법원으로 조직된다”라고 해 대법원이 사법부의 최고기관임을 명문화하고 있다. 헌
대법원이 26일 퇴직자 A씨가 자신이 재직했던 한 연구기관을 상대로 낸 임금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임금피크제를 전후해 원고에게 부여된 목표 수준이나 업무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연령차별을 금지하는 강행규정에 해당된다고 본 것이다. 이로써 연령만을 이유로 직원들의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는 사실상 설득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에는 개별 기업을 상대로 한 판결이지만 향후 대기업 등 각 기업에게도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이날 재판부는 “임금피크
1심 법원이 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의 중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동양대 표창장과 인턴확인서 등의 위조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억 2천만원대의 부당이익을 취득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로 판단하고 1억 4천만원의 추징금도 부과했다. 검찰의 기소 내용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게다가 허위 인턴확인서 발급 과정에 조국 전 장관과의 공모 혐의에 대해서도 사실을 확인한 만큼 조 전 장관도 사법처리 될 여지를 남겼다. 검찰의 기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퍼라….’ 이제하 시인이 작사작곡한 ‘모란동백’ 노래 속에 나오는 내용이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이때 가만히 생각해보면 올해는 세상사는 일이 너나 할 것 없이 유난히 고달픈 한 해인데, 그것은 분명 코로나19라는 보건재앙으로 인해서기도 하다. 지구상에서 221개국 5500만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최근에도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44만명에 이르고 그 중 미국에서만 13만명 정도라 하니 이쯤 되면 공포가 아닐 수 없다.그런 상황이니 올해의 최대 이슈가 ‘코로나19’인 것은 불문가지다. 전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대법원이 29일 징역 17년을 확정했다. 대법원 2부는 이명박 전 대통령 상고심에서 징역 17년과 함께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천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월 항소심 이후 법원의 구속집행 정지 결정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왔던 이 전 대통령은 다시 수감되게 됐다. 이미 1년 정도 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기 때문에 남은 수형기간은 약 16년이다.이날 재판부는 “횡령 내지 뇌물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7일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고 전 이사장은 2013년 1월 한 보수단체 연설에서 당시 민주당 18대 대선후보였던 문 대통령을 가리켜 “부림사건 변호인 문재인은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발언했다.부림사건은 잘 알려진 대로 전두환 군사정권이 1981년 부산지역 교사와 학생들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엮었던 대표적 공안사건이다. 2013년에는 ‘변호인’이라는 영화
조영진 민주당 부산진을지역위원장백양터널과 수정산터널은 민간투자법에 의해 건설된 유로도로다. 실시협약에는 수정산터널은 2000~2027년, 백양터널은 2000~2025년 통행료를 징수하도록 돼 있다.실시 협약상 설정한 동안 도로에 어떤 상황변화가 있어도 즉 막대한 흑자로 투자 비용과 건설비용을 이미 회수하고 남아도 통행료는 계속 징수하도록 돼 있다.또한 매년 물가인상분만큼 통행료를 인상해야 하고 인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예산으로 보전해 주어야 한다.다만 통행량 부족으로 예상 수익을 얻지 못하면 그 적자분은 MRG(최소수익운영보장) 규
박상병 정치평론가 지난달 30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승소 결정으로 마무리 됐다. 소송을 시작한 2005년 이후 무려 13년 8개월 만의 일이다. 이날 대법원은 이춘식씨 등 4명이 신일철주금(구 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배소송 재상고심에서 “신일철주금은 이씨 등에게 각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너무도 당연한 이 판결을 받기 위해 무려 13년 이상이 걸린 셈이다.이번 대법원 판결로 인해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된 우리 피해자들의 피눈물이 대한민
국정원 댓글을 주도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4년형이 확정됐다. 재판에 넘겨진 지 무려 5년 만이다.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원세훈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사업 등 주요 정책과 관련한 여론전을 지시한 혐의, 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를 문제 삼은 곳이 바로 민주당이었다. 2012년 12월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원 직원들이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공작을 폈다며 국정원 여직원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을 찾아갔다. 며칠 뒤 경찰은 “여직원의 컴퓨터 2대를 정밀 검사했지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판사님! 용기내어 살고 싶어 목소리를 내고 자신을 드러낸 이 소녀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해주세요” 한 교사가 연예기획사 대표에 의한 청소녀 성폭력 사건의 재상고심 재판부인 대법원 형사1부 판사들께 쓴 탄원서의 마지막 문장이다.이 사건은 교통사고로 입원했던 여중생이 병원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연예기획사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임신, 출산에 이르게 되어 고소한 건이다. 1심 재판에서 12년형, 2심에서 9년형이 선고되었으나 대법원에서 무죄취지로 고등법원으로 파기 환송하여 결국 무죄판결을
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장미대선에서 각 정당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원내 정당의 후보를 본다면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후보를,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를 대선 주자로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후보 경선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는 바 조만간 대선 주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원내 정당들이 보여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자체 경선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위법성 논란 없이 순항해왔다.현행법의 테두리와 정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진행돼온 각 정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결정에 많은 국민
강제로 낙태·정관절제(단종)수술을 받은 한센인에게 국가가 배상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처음 내려졌다. 소송을 제기한 지 5년 만이다. 흔히 나병 혹은 문둥병이라 불리는 한센병(Hansen's disease)은 성경에도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 과거에는 흔하고도 공포스러운 질환이었다. 한센병은 장기간의 가족 접촉이나 상처 등을 통해서 전파되지만 이미지와는 달리 전염력도 낮고 유전도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한센병이 유전된다는 잘못된 정보 하에 소록도에서 1936년 부부 동거의 조건으로 단종수술을 시행했다. 저항도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는 자연권 사상에서 기인(起因)된 이 평범한 용어를 다중이 이해하는데 혼란을 주는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인한 재판 과정과 대법원 상고심 선고 이후 며칠간 한 전 총리가 보여준 사법권에 대한 도전으로 비쳐지는 행동들이다. 재판 결과 유죄로 확정된 범죄자가 수감되기 전 보여준 ‘법치 조롱’ 같은 행위들은 많은 국민들에게 과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할까? 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검찰 기소 후 최종심에 이르기까지 5년 1개월이 소요됐다.
지난 19일 헌법재판소에서 결정난 헌정사상 초유의 정당 해산과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의원직 박탈을 두고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정부와 여당, 진보진영 등에서는 “민주적 질서를 어지럽히는 정당에 대한 마땅한 처분”이라며 당연성을 주장한 반면, 관련 정당 당사자들을 포함한 학계, 법률가 일부 등에서는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당이 강제 해산된 첫 사례이니만큼 논란의 소지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그 답은 헌법 조항이다.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에는 정부는 헌법재
지난 6월 4일 실시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사범 공소시효가 12월 5일로 만료됐다. 그동안 전국에서 선거사범으로 입건된 4450명 가운데 불법선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들은 모두 2349명이다. 이 숫자는 4년 전 제5회 지방선거보다 623명이 줄어든 인원이지만 여전히 선거가 흑색선전, 금품선거, 폭력선거 등으로 얼룩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요체인 공정선거의 기틀을 흩트려 온 자들이고, 그중에는 162명의 당선자도 포함돼 있다.특히 기소된 광역단체장 1명(권선택 대전시장), 기초단체장 35명은 재판이 종결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