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국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정리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사무를 감독하는 인물3. 바르지 못하고 타락함. ~ 척결과 일제 침략에 항거한 무명동학농민군들의 위용6. 첩이 낳은 자식. 庶出. 영웅소설 홍길동전을 쓴 사람은 허난설헌의 남동생 허균8. 국회나 지방 의회에 마련
박희제 언론인엊그제 120여 년 역사가 사라질 뻔한 초등학교에서 뜻깊은 민관협의회가 열렸다. 필자를 포함해 참석자가 20명 정도의 소규모 회의였으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소통회의’라는 다소 거창한 명칭이 붙었다. 회의 장소는 인천 최초 공립학교인 창영초교 문화재관 사랑채. 일자형 적벽돌 2층에 아치형 현관문, 격자형 창틀, 나무 복도 등 근세 풍모를 간직한 건물이다.창영보통학교에 다니던 어린 학생들이 1919년 3월 6일 전화선을 끊고 동맹휴교를 선언한 뒤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갔다. 현재 교정 안에는 ‘3.1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과거 조선은 시인(詩人)의 나라였다. 어린이가 세 살이 되면 시를 습작하기 시작했다. 천자문을 떼면 당나라 명시를 읽게 하고 시를 쓰게 했다. 시는 일상의 전부가 되고 소년부터 치르게 되는 각종 과거에도 제일 과제가 되었다.시를 잘 짓지 못하면 과거 급제는 기대 할 수 없었다. 장원급제를 한 응시자의 시험지는 임금에게까지 진상되어 품평을 받는다. 급제자는 임금의 총애를 받고 가장 짧은 시간에 고속 승진을 했다.소년 시절 등과한 급제자들은 지금의 대통령 비서실격인 승정원 관리가 되었다. 임금이 옆에 가까이
외교부 공식인가 사단법인 세계경제문화교류협의회(ECI, 류영준 총재)는 일본 내 이방자 여사 관련 왕실인 이본궁기념재단, 덴리대학과 지난해 12월 27일 ECI갤러리에서 몽유도원도 국내 환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이본궁기념재단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비인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의 황실가문으로 우리나라와는 인연이 깊다. 덴리대학(천리대학)은 몽유도원도 일체가 소장돼 있는 곳이다.ECI는 이본궁기념재단 중요문화재 증여에 관한 협정서(2022년 3월 14일)와 덴리대학 기부행위확약서(2021년 10월 20일)에 의해 지난 2022년 1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혜성같이 등장한 방탄소년단(防彈少年團)은 이름부터 독특했다. 영어약칭 BTS는 영어음차인 ‘Bang-tan Sonyeondan’에서 따온 것이지만 영어로만 ‘Bulletproof Boys’에서도 차용이 가능한 애칭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름에는 ‘방탄’의 사전적 의미대로 ‘총알을 막아낸다’는 뜻으로 “10대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힘든 일, 편견과 억압을 우리가 막아내겠다는 심오한 뜻을 담아냈다”고 밝힌 점에서 MZ세대를 대변하는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공식데뷔일은 2013년 6월 13일로 올해
박희제 언론인오늘 아침 창밖 멀리 햇살에 비친 갯벌을 쌍안경으로 살펴봤다. 다소 먼 거리인데도 윤슬이 반짝대는 갯벌과 바다 풍광이 수채화처럼 한 편의 그림 같다.인천 영종도 백운산 자락의 아파트에 살고 있어 인천대교 주변의 바다 전경을 침대 머리맡에서도 늘 바라본다. 갯벌 탐사를 위해 장만한 쌍안경을 통해 집에서 2~3㎞ 떨어진 해안도로, 갯벌, 바닷물을 관찰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40배율 크기까지 ‘줌-업’해주니 안방에서도 철새 날개짓까지 세심히 살펴볼 수 있다.요즘 영종도 몇몇 주민들과 함께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만드는 활동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삼성그룹을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운 고(故) 이건희 회장에 대한 새 칭호가 눈길을 끈다. 유력 경제학자들이 바로 고인을 ‘경제사상가’로 호칭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기업 경영자 가운데 ‘사상가’라고 지칭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미국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로저 마틴 교수는 고인을 ‘전략 이론가(Strategy Theorist)’이며 ‘통합적 사상가(Integrative Thinker)’였다고 평했다. ‘이 회장은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통찰력을 보유한 전략 이론가였으며, 통합적 사고를 기반으로 창의적 해결책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40대 이후부터 고고학에 관심을 가진 독일의 부유한 상인 하인리히 슐리만(1822~1890)은 어린 시절 깊은 인상을 남긴 호머의 일리아드에 나오는 트로이를 찾겠다고 여행을 떠났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는 히사리크 언덕이 그가 찾던 전설의 도시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그가 탐사를 시작하기 전 이미 17세기부터 차나칼레에 살던 칼버트 가문의 영국 영사 프랑트 칼버트(1828~1908)가 히사리크 언덕에서 소규모 발굴을 통해 이곳이 트로이였음을 증명했다. 칼버트의 도움으로 트로이를 발굴하기 시작한 슐리만은 18
박희제 언론인“돈 잘 버는 건 기술이고, 돈 잘 쓰는 건 예술”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최근 강원 영월에서 이 말이 딱 어울리게 기술과 예술을 고루 갖춘 기업인을 만났다. 한옥이라는 형식에 한국의 혼을 담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졌다. IT 기업을 이끌고 있는 그는 엄청난 금액의 사재를 문화재급 한옥마을 건축에 투입하고 있다.그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옥 기반 문화플랫폼 시설 중 일부 준공한 ‘영월 종택(宗宅)’ A, B 2개 동을 구경했다. 한옥마을 앞에 평창강이 흐르고, 그 너머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기암괴석을 품은 영월 명소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1967년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로 지정된 지리산이 각종 개발사업으로 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다 자칫 국립공원 1호가 아니라 국립개발공원 1호가 될 판이다. 도대체 지금 지리산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남원에서는 정령치에 산악열차를, 산청에서는 천왕봉 턱 밑에 케이블카를, 함양에서는 벽소령 도로와 케이블카를, 하동에서는 하동알프스 산악열차에 이어 임도가 지리산을 여기저기 들쑤셔 놓더니 이에 뒤질세라 이번에는 구례에서 케이블카에 이어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나중에는 지리산 터널
세계 유일한 분단국인 대한민국은 70년이 넘도록 헌법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한 정부에 사령탑이 없다. 또 국가의 정체성과 민족 정통성 확립에 대한 ‘정부에 담당 부처’가 애매하다. 법이 없어 국가관에 대한 ‘학교 및 체험, 생활교육, 연구’ 등을 못 하거나 안 하는 실정이다.이러한 결과가 국민은 이념 지역 세대 계층 성별 등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다. 2009년 당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 결과 약 300조 국고 낭비는 국가 예산의 1/4, 국민 1인당 GDP 27%에 해당한다고 한다.행정안전부의 고유기능이 왜곡된 안전을 위한 행
박희제 언론인공주와 광주 사이엔 분명 문화가 흐르고 있었다. 백제 숨결을 간직한 충남 공주는 문화를 통해 인구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쏟고 있었고, 20년간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향해 질주해온 광주광역시는 ‘빛고을’스런 매력과 활력으로 넘쳐났다.다음달 9일까지 장장 94일간 이어지고 있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KTX 고속열차를 타고 주말에 광주에 갔다. 광주송정역에서 내리니 광주공항~김대중컨벤션센터~상무지구~유스퀘어터미널~광주시립미술관~비엔날레전시관~은암미술관~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문화전당~양림마을이야기관~비엔날레
김원길 국가상징물연구가지금의 좌우이념 갈등은 대한민국 정체성, 헌법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킬 수가 없다.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은 ‘K정신문화연구원 환원’이다.박정희 대통령은 45년전 K정신문화연구원 개원식(1978년 6월 30일)에서 다음과 같이 유명한 연설을 한다.“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의 관계는 마치 수레의 두 바퀴처럼 상호보완과 균형을 이룰 때 참다운 발전을 한다. 세계사를 보더라도 한때 물질적으로 크게 번영을 누린 민족이라도 정신문화의 뿌리가 없는 민족은 결국 쇠잔과 멸망의 사례가 많다. 정부가 그동안 국적 있
최병용 칼럼니스트탑골공원은 3.1 운동의 출발지로 사적 제354호로 문화재보호구역이다. 서울 종로 한복판에 있는 이 공원에서 노상방뇨하는 노인이 많아 골칫거리라는 뉴스가 나왔다.공원 담에는 ‘이곳은 문화재 보호구역이니 노상방뇨 등의 행위를 한 자는 문화재보호법 등 관련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문이 부착돼 있지만, 경고문도 소용없다. 탑골공원 내 화장실까지 가는 불과 몇 분이 귀찮다고 하는 행동이라니 더욱 한심하다.탑골공원처럼 노인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을 확충하는 게 먼저다. 노상방뇨로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신라 대찰 황룡사는 아쉽게도 고려 고종 시기 몽고 침입 때 불타 소실됐다. 사학자들은 이 사찰이 동양 최대 규모였다고 한다. 이 사찰에는 신라 삼보(三寶) 중의 하나였던 금동 불상(장육상)과 목조9층탑이 있었는데 연기와 함께 사라진 것이다.황룡사 터에는 당시 초석과 불상을 안치했던 깨진 석조물이 남아있다. 경주를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만약 이 사찰이 지금 그대로 있었다면 얼마나 장관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화재 당국이 황룡사 탑을 복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지부진하다.대부분 화재에 취약한 목조건축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필자는 얼마 전 고서화를 수장하고 있는 한 지인으로부터 250여년 전 일본 에도(江戶)시대 남화(남종화, 일본에서는 이렇게 호칭함) 한 점 고증을 의뢰받은 바 있다. 비단에 수묵담채로 그려진 그림은 일본 후지산(富士山)과 오래된 사찰 풍경이었다.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조선시대 겸재 정선의 산수화처럼 우리 정서에 와 닿는 그림이었다. 작가는 이케노 타이가(池大雅, 1723~1776)로 일본 에도시대 작가 중 가장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다. 그의 작품 중 두 점이 일본국보로 지정됐으며 많은 작품이 중요문화재로 등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1980년대 중반으로 기억된다. 필자가 충북도문화재위원이었을 때 청주시 북이면에 있는 지천 최명길(遲川 崔鳴吉, 1586~1647) 후손들이 묘소를 도문화재로 지정해달라는 민원이 있었다. 최명길은 병자호란 당시 영의정으로 척화론에 맞서 화의를 주장한 인물이다.인조가 피난한 남한산성 행궁에서 한편은 화의를 해야 한다고 하고 한편은 끝까지 항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있었다. 항복문서를 작성한 최명길, 이를 어전에서 찢은 김상헌의 눈물겨운 얘기는 영화 남한산성에서 리얼하게 재현되기도 했다.최명길의 묘소는 당대
우리나라의 대표적 국립공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41년 논란 끝에 정상 추진된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달 27일 강원 양양군의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동의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해당 사업은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지구에서 대청봉 옆 끝청(1430m)까지 3.3㎞에 걸쳐 케이블카를 놓는 사업이다. 지난 40여년간 부침을 거듭했던 만큼 논란이 작지 않다.강원도는 1982년 내설악 쪽에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다. 하지만 문화재위원회는 “자연경관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두 차례 불허했다. 199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최근 국민의 법감정이나 상식에 맞지 않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고 있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다. 모든 법원의 판결이 정의에 입각한 완벽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수의 사람이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법은 인간의 상식에 기초해 법리를 구성한 규범이기 때문에, 상식을 벗어난 판결이 나오면 법리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 정치인의 아들 퇴직금으로 지급된 50억원이 뇌물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와서 많은 사람의 상식을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한국의 애국적 도둑(?)이 대마도 한 절에서 훔쳐온 고려시대 금동보살좌상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처지에 있다. 대전 고등법원은 1심의 판결을 뒤집고 일본으로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지난번 부석사가 국가를 상대로 낸 금동보살좌상 인도 청구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것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330년 서주(서산의 고려시대 명칭)에 있는 부석사가 해당 불상을 제작했다는 사실관계는 인정할 수 있고, 왜구가 약탈해 불법 반출했다고 볼만한 증거도 있다. 그러나 당시 부석사가 지금의 부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