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 대표이사. ⓒ천지일보
이상면 대표이사. ⓒ천지일보

외교부 공식인가 사단법인 세계경제문화교류협의회(ECI, 류영준 총재)는 일본 내 이방자 여사 관련 왕실인 이본궁기념재단, 덴리대학과 지난해 12월 27일 ECI갤러리에서 몽유도원도 국내 환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본궁기념재단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비인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의 황실가문으로 우리나라와는 인연이 깊다. 덴리대학(천리대학)은 몽유도원도 일체가 소장돼 있는 곳이다.

ECI는 이본궁기념재단 중요문화재 증여에 관한 협정서(2022년 3월 14일)와 덴리대학 기부행위확약서(2021년 10월 20일)에 의해 지난 2022년 12월 14일 몽유도원도의 한국 반환을 위한 사실상 일체 권한을 위임 받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으로 몽유도원도 그림을 포함해 시와 서 등 몽유도원도 일체가 대한민국에 영구 반환된다. 몽유도원도는 그림과 발문을 포함해 두루마리 두 개로 구성돼 있으며, 길이는 각각 11.2m, 8.5m다. 그림 부분은 38.6x106.2㎝다.

이 몽유도원도는 ‘귀거래사’로 널리 알려진 중국(송나라) 최고의 시인 도연명이 쓴 ‘도화원기’에 나오는 가상의 선경(仙境) 즉, 무릉도원(武陵桃源)이며, 중국 후난성의 한 어부가 발견했다는 복숭아꽃이 만발한 낙원을 의미하고 있다.

즉, 이 가상의 선경인 무릉도원은 인류가 살아오면서 꿈에서라도 그리며 언젠가 꼭 우리에게 나타나고 찾아올 내세(來世) 곧 별천지, 이상향, 신천지, 신세계다.

이 같은 무릉도원이 1447년(세종 29년) 세종대왕의 첫째 아들인 안평대군의 꿈에 나타났으며, 안평대군은 꿈속에서 무릉도원을 방문한 내용을 당시 자신이 후원하고 있던 안견에게 설명하고 그리게 했다.

특이한 것은 안평대군이 쓴 몽유도원도 발문에 의하면 안견은 이 걸작을 3일 만에 완성했다고 기록돼 있다.

몽유도원도의 예술적 가치는 서양의 피카소보다 400여년을 앞선 입체기법과 부감법을 적용해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바다.

이러한 몽유도원도는 왜 일본에 건너가 있는 걸까. 임진왜란 당시 무장 시마즈 요시히로가 찬탈해 갔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는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에선 그 가치를 인정받아 중요문화재 회화 1152호로 지정돼 있다.

이 작품에선 눈여겨볼 두드러진 시각적 차이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왼편의 현실 세계는 정면에서 바라본 시점에서 그려져 있고, 오른쪽 대부분의 도원은 위에서 내려다본 부감(俯瞰)법을 적용해 표현했다는 아주 특이한 기법을 사용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몽유도원도는 언제 누구에 의해 그려졌고 어떤 내용이 담겨 있고 나아가 오늘날 있어질 반환까지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에 대해 살펴봤다.

그렇다면 지금부턴 이 몽유도원도 속엔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어 있고, 오늘날 반환이 갖는 의미는 또 무엇인지 알아보자.

그 의문을 풀기 위해 몇 가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안평대군이 본 무릉도원은 눈으로 본 게 아닌 꿈속에서 본 이상세계라는 점이다.

또 안견이 그린 기법이 정면 응시와 하늘에서 내려다봤을 때를 표현하는 부감법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즉, 현세와 내세를 표현해놨다는 사실이다.

나아가 무릉도원이 앞서 언급한 이상향과 낙원의 모형이라면, 그 낙원이 바로 이곳 동방 조선 대한민국 한반도가 될 것이며, 그러나 그 낙원은 어떤 사연에 의해 떠나가야만 했고 이제 때가 되어 돌아오고 회복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조선이 낳은 천문지리학자며 유학자인 격암 남사고 선생은 자신의 비망록을 통해 ‘천도경전 무릉도원 차거인민 무수려(天道耕田 武陵桃源 此居人民 無愁慮)’라 했고, ‘태고이후 초락도 사말생초 신천지(太古以後 初樂道 死末生初 新天地)’라 했으니, 몽유도원도에 담긴 비밀과 그 반환과 귀환이 갖는 의미는 분명 살펴본 바와 같다 해도 조금도 부족하거나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유학자뿐만 아니라 성경의 결론인 계시록 또한 같은 내용임을 알 수 있다.

계시록엔 인류 회복의 역사를 언급하고 있으며, 그곳은 바로 동방의 에덴이 낙원이었고, 그 낙원은 원치 않은 사연으로 인해 떠나가야 했고, 한 사람 곧 ‘동방(東方)의 빛(熙)’을 통해 잃었던 동방의 에덴 즉, 무릉도원(武陵桃源)과 같은 이상향(理想鄕)이며 신천지(新天地)를 회복한다는 내용이다.

그 회복되는 곳이 바로 도통군자들이 있는 시온산(非山非野)이며, 떠나갔던 낙원(하나님의 장막)이 새 사람들과 함께하는 별천지 곧 신천지라고 못 박고 있다.

그때와 그날과 그 시는 알 수 없겠지만, 지혜 있고 총명한 자는 징조와 징후로 때를 분별할 수 있고 천지분간 할 수 있음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애써 외면하려 하지 말고 강퍅하지도 말고 겸손하고 낮아져서 순리와 섭리에 순응하는 자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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