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코로나로 멈춰 섰던 글로벌 관광 시계가 다시 빠르게 돌고 있다. 코로나 전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단체여행으로 면세점을 싹쓸이하는 넘버원 고객이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해외 MZ세대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자유여행으로 국내를 방문하며 K컬처를 만끽하는 중이다.여전히 K컬처를 통해 전 세계인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관광을 위한 행사나 축제 등 다양하게 즐길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만족할 만한 인프라와 선택지 확보에도 주력해야 한다.최근 잠실과 성수동에 가보면 일본인,
보건의료노조가 13일 인력과 공공의료 확충 등을 주장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파업의 기한을 ‘무기한’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날부터 이틀간 ‘투쟁’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낮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들과 함께 ‘2023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대회’를 개최했고, 14일 서울, 부산, 광주, 세종 등 4곳의 거점 지역에서 집회를 연다.노조는 필수 인력을 파업에서 제외하고 응급대기반을 가동했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파업 전부터 수술이 취소되고 환자가 전원 조처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전국 곳곳의 병원에선 입
덕수궁 돌담길이 순식간에 공중화장실이 됐다. 세종대로 거리에는 쓰레기가 100t 가량 쌓였다. 하지만 경찰은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봤다. 민주노총이 16~17일 서울 도심인 세종대로 일대를 점거하고 벌인 1박 2일간 불법집회 현장의 모습이다. 이 바람에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민주노총 건설노조는 16일 오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덕수궁 앞까지 세종대로 왕복 8개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시작했다. 집회는 퇴근시간대까지 이어지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원래 오후 5시 이후의 집회는 불허됐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막무가내로 강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코로나가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언제 종식되나 숨죽여 방역지침을 지켜온 이 땅의 서민들은 말 그대로 망연자실이다. 터널 나오니 절벽이다. 이제 목숨까지 걱정해야 되냐며 한숨을 쉬고 있다.‘야외에서는 감염이 안 된다’ ‘감염이 된 사람도 기도하면 낫는다.’ 이런 말이 흘러나오던 사랑제일교회다. 이 교회의 신도 가운데 무려 16%의 양성판정(16일 현재)이 나왔다. 두려운 일이다. 그동안 사랑제일교회 신도 다수를 포함해 종교에 기반을 둔 일부 세력은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적대하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말은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이다. 본디 이 한자성어는 맹자의 ‘이루편(離婁編)’ 상(上)에 나오는 즉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이라는 표현에서 비롯돼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많이 인용돼 온 말로, 무슨 일이든 자기에게 이롭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의미인 ‘아전인수(我田引水)’와는 대립된 의미로 자주 사용돼왔다. 이 역지사지란 말은 현 정국에서는 국회 인사청문을 앞두고 있는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게 권하고 싶은 말이다.박 후보자는 국민의 정부에서 문화관광부장관을 역임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장관은 인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세계경제 충격이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보다 4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스가 유행했던 2003년의 4배의 17%에 달하는 만큼 세계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중국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5%에 그쳐 1992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중국에 이어 홍콩, 한국, 일본 등의 순으로 경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지난 70년대를 주름잡던 한국 영화계 스타들이 이제 하나 둘 세상을 떠나거나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 청춘스타 신성일씨가 지난해 타계했고,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잉꼬 소식을 전하던 윤정희씨가 알츠하이머로 투병중이라는 소식이다. 윤씨는 70년대 문희, 남정임과 더불어 트로이카라는 별칭을 받은 인기 스타였다. 윤씨는 프랑스 파리에서 살고 있으며 가끔 귀국해 영화에도 출연하고 부군과의 일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들 부부의 예술적 삶은 로망이었으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한국 영화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야말로 나라가 두 쪽 났다. 개천절 광화문 광장에선 전례 없는 보수단체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이 추산한 300만까지는 아니더라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대 인파가 정권 퇴진을 위해 다시 모인 것만은 분명하다. 광화문은 물론 서울역, 세종대로, 종각역까지 인파로 넘쳤다. 이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 심판에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전례 없는 인파에 황 대표의 목소리엔 힘이 실렸다. 조국 장관을 지키기 위해 문 대통령이 국정을 파탄내고 김정은만 대변하며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같은 시각 교보빌딩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최상현 주필 차마 눈뜨고는 중국의 폭거(暴擧)를 보아줄 수가 없다.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망(THAAD) 설치와 관련한 저들 보복폭거의 불은 다시 활활 타오른다. 사드문제가 봉인(封印)됐느니 뭐니 하고 말했던 것은 한국정부의 큰 착각이었다. 한중 관계에 잠시 해빙의 봄바람이 부는 듯했으나 진짜 봄을 알리는 바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산업을 국가가 주무르는 국가자본주의 시스템의 중국은 더 말할 것 없이 민간관광산업도 정부가 시시콜콜 간섭하고 통제한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중국의 관광주무기관인 국가여유국이 최근 자국의 민간관광업자들에게
내일(8월 24일)로 한·중수교 제25주년을 맞게 된다. 지난 1992년 8월 24일 한국과 중국의 외무부 장관이 ‘한중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하면서부터 25년간 양국은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왔다. 정치·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교류가 되면서 경제적으로 대중(對中)무역의 활로가 틔었고, 양국 국민이 자유롭게 방문하면서 관광산업이 활성화됐던 것이다.특히 중국과의 교역은 우리 경제의 허리를 펴는 큰 동력을 가져왔다. 재작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2016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 총액의 25.1%(1244억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3.20 사이버테러가 발생한 지 4년이 지난 요즈음 국내 전산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최고조다. 지난 3월 2일 롯데면세점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있었고 8일에는 일반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30여 곳이 공격을 받았다. 은행 등 금융사도 무차별 공격을 받고 있다. 국내 대형 금융사 전산망과 편의점 등에 설치된 금융자동화기기(ATM)도 악성코드에 의한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다.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등 정국혼란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국내 배치를 빌미로 사이버 테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사드(THAAD) 문제로 한중 양국관계가 수교 25년 만에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사드배치 부지 결정을 계기로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가 도를 넘고 있다. 롯데가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하자 소방법과 시설법 위반의 이유를 대며 중국 내 39개의 롯데마트 영업점에 대해 영업정지를 조치했다. 3월 15일에는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령’의 시행으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고 인천·제주 등 국제공항과 국내 면세점들은 한산하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724만명 중 46.8%가 중국
석호익 통일I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싱가포르가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등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기반으로 세계 관광산업의 메카로 떠올랐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이 4조 3000억여원을 투자한 82만 6000㎡ 규모의 호텔, 고급 레스토랑, 쇼핑, 영화관, 박물관 단지다. 마리나 베이 샌즈 개장으로 2013년에는 2009년보다 60%가 증가한 15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여 6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경제성장률도 2009년 금융위기로 -0.8%였지만, 복합리조트들이
맥신코리아 대표 한승범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는 ‘미8군에 증강된 한국군 육군 요원’이다. 쉽게 말해 주한 미 8군의 각 부대에서 미군들과 함께 생활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육군 소속의 요원이다. 이 카투사 이름에 사람들이 잘 모르는 ‘꿀잼’이 숨겨져 있다. 그것은 한국 공휴일과 미국 공휴일 모두 쉰다는 것이다. ‘미군에 증강된 한국군’이란 모호한 정체성은 이 밖에도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린다. 미군에서 어려운 일에 봉착하면 ‘나는 한국군이다’라고 강변하
정인호 VC경영연구소 대표 / ‘소크라테스와 협상하라’ 저자롯데가 창사 이래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다. 창업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군 직접고용 12만명에 이르는 국내고용 1위 기업이 전사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다.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 간의 경영권 다툼이 막장드라마로 치닫자 ‘롯데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롯데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순환출자 문제가 재차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올해 10월 말에 있을 2개의 롯데면세점 재허가 여부를 심사에 경영권 분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최근 중국과 일본의 핀테크 강자가 잇달아 한국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히면서 이제 막 시작 단계인 한국 핀테크 시장에 거센 돌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한국이 각종 규제에 막혀 핀테크 산업을 키우지 못한 가운데 글로벌 공룡들이 한국 상륙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알리페이 같은 코리아페이를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한국 내 파트너사를 찾아 알리페이를 현지화하고 운영·관리·발전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페이에 따르면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3.1%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이다. 지난해 10월 4.0%에서 지난 2월 3.7%, 4월에는 3.3%였다가 이번에 3.1%까지 낮췄다. IMF는 하향 조정의 이유로 한국의 성장 동력이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내수 진작을 위한 경기부양책과 장기적으로는 구조 개혁을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이달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5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석호익 통일IT포럼회장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금년 1월 18일 제7차 투자활성화 대책이 발표됐다. 이 대책의 핵심은 관광 인프라 확충과 기업혁신투자 중심 투자활성화이다.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국에 대규모 건설 투자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해 총 25조 규모의 기업투자를 유도한다. 그러기 위해 정부는 카지노 시설, 5성급호텔, 회의시설, 놀이공원, 쇼핑몰 등을 갖춘 복합 리조트 2개를 추가 건설하기 위해 연내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규제도 유연해져서 대형 리조트 최대 출자자의 외국인 지분한도인
석호익 통일IT포럼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우리나라는 정보통신(IT) 분야에서는 글로벌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민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인터넷을 일상생활에 활용하고 있을 만큼 IT도 일상생활에 접목돼 있다. 그런데 최근 등장한 금융과 IT기술이 결합한 전 세계적인 핀테크 광풍에서는 미국은 물론 중국보다도 뒤떨어져 있다. 거대 글로벌 IT기업들은 경쟁적으로 핀테크에 진출해서 시장선점을 노려 단순한 결제서비스를 넘어 송금과 자산관리, 투자 중계까지 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의 페이팔과 중국의 알리페이는 간편 결제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