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말인 14일 임명직 당직자의 전격적인 총사퇴를 단행하며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폭풍 수습에 나섰다.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들이 한꺼번에 사퇴하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충격패를 당한 뒤 당 내부에서 분출한 ‘지도부 책임론’을 어느 정도 잠재우는 동시에 내년 총선까지 지지율 상승을 끌어올리는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사퇴 ‘깜짝 카드’는 총선 실무를 진두지휘할 사무총장단은 물론이고,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선거 국면에서 핵심 포스트로 꼽히는 자리가 포함됐다. 이들의 총사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정치를 하는 데는 진실이나 정의가 반드시 민심을 지배하지 못한다.’ 그만큼 민심 얻기가 힘들다는 말이다.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 보선에서 공익제보자 여당 김태우 후보가 정치 초년생이며 경찰 간부 출신인 민주당 진교안 후보에게 큰 표 차로 패배했다.이번 총선은 여야 사활을 걸다시피 한 총력 대결로 비쳤다. 그래도 여당은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기대를 하고 김 후보를 특별 사면하면서까지 재출마시켰다. 이것이 국민에게 첫째 독선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아닌가.여당이 패배한 이유는 차고 넘친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11일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진교훈 후보는 56.52%의 득표율을 기록해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39.37%)를 큰 격차로 앞섰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표 차이였다.이번 선거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열리는 마지막 선거라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면서, 구청장 선거에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등 판이 커져 큰 주목을 받았다. 여야는 각각 지역발전론과 정권심판론을 내걸고 막판까지 총력 선거전을 펼쳤다. 그만큼 이번 선거 결과가 총선을 앞둔 정국에 미치는 영향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구속돼 현재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리와 관련해 청와대 인지 및 감찰 무마 여부를 두고 청와대와 검찰 간 날선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유재수 전 부시장은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적이 있고, 지난 2017년 7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부임한 후 8월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비위 혐의로 감찰을 받았다. 하지만 청와대 감찰이 유야무야됐고, 지난해 4월 국회직을 거쳐 7월에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임명되는 등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승승장구했다.공직자였
국회의장과 여야 3당 국회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정기적으로 회동해 국회대책을 논의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책임지고 있는 의회지도자, 중견 정치인으로서의 당연한 의무다. 설령 정당 간 의견 차이로 특정사안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어도 여야 원내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는 그 자체가 진전된 국회모습이 아닐 수 없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임시국회를 열어 국민을 위해 국회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14일 국회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연쇄 회동을 갖고 1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해 타진했으나 불발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첫 조사를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 동부지검 청사에 도착한 김 수사관은 미리 준비한 자신의 입장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김 수사관은 상부의 ‘지시’를 수차례 언급하면서 그 지시대로 성실히 소임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무를 하던 중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전화를 감찰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 자신이 그 피해자라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가 소속 산하기관 임원에 대한 사퇴 현황 자료를 김태우 전 특감반원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한국당은 이 문건에 대해 사실상 이전 정부 출신들을 몰아내고 현 정부 인사를 임원으로 임명하려는 블랙리스트 문건으로 규정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문제의 문건엔 한국환경공단 등 환경부 산하 8개 기관 임원 24명의 임기와 사표 제출이나 제출 예정 등이 기록돼 있다. 박근혜 정부가 2014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당시 블랙리스트에
나라 안팎으로 무척 어렵고 중대한 시기에 청와대 내부의 진실공방이 갈수록 파장이 커지고 있다. 마침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다가 검찰로 복귀 조치된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감찰 결과 해임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요청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감찰본부는 김 수사관이 청와대 근무할 때 감찰한 내용을 언론에 제보해 공무상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혐의와 민간 업자와 부적절한 골프 회동을 했다는 혐의 등이 모두 부적절한 비위라고 판단했다. 감찰본부의 이번 발표는 그간의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이후의 판단이기에 진
박상병 정치평론가 1990년대 초 미국의 한 작가가 기상 용어로 사용하다가 그 후 경제학 용어로 진화된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초강력 폭풍)’. 개별적으로는 크게 위력적이지 않지만 몇 개의 위기가 합쳐질 경우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에는 기상이나 경제학 분야를 넘어서 각종 중대한 위기 징후를 거론할 때 여기저기서 자주 거론되는 말로 그다지 낯선 개념은 아니다.우리나라에서도 최근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할 때 ‘퍼펙트 스톰’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박상병 정치평론가“문재인 정부는 국정농단 사태의 원인을 단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유전자에는 애초에 민간인 사찰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난 18일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설명한 내용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응징했던 문재인 정부가 그 핵심 원인이 됐던 청와대의 권력남용을 어떻게 다시 되풀이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강한 불만이기도 하다. 게다가 촛불혁명으로 일궈낸 문재인 정부에서 또 민간인 사찰이라니, 추호도 그런 일이 없다는 뜻으로 김의겸 대변인은 ‘유전자’까지 언급한 것이다.물론 문재인 정부가 과거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유명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빚투(#빚too, 나도 떼였다)’ 폭로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해당 연예인의 부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부모의 실수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연예인들에 대해 사회에서는 ‘현대판 연좌제’인지 아닌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최근 마이크로닷을 시작으로 도끼, 마동석, 한상진, 조여정, 비, 안재모, 김태우 등 연예인 부모들이 사기를 치거나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의 돈을 갚지 않았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부모의 실수로 일어난 ‘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물의 도시 충주에서는 시원한 물의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충주호를 거쳐 서울로 향해 달려가는 남한강 줄기에 건설된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오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것이다.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30억 시청자들이 지켜보게 될 올 여름 세계 최고의 수상 스포츠 이벤트다. 올림픽과 FIFA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 이어 세계조정선수권대회까지 치름으로써 대한민국은 굵직한 국제 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