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우의 문화창]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 눈앞
[전경우의 문화창]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막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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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물의 도시 충주에서는 시원한 물의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충주호를 거쳐 서울로 향해 달려가는 남한강 줄기에 건설된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오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30억 시청자들이 지켜보게 될 올 여름 세계 최고의 수상 스포츠 이벤트다. 올림픽과 FIFA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 이어 세계조정선수권대회까지 치름으로써 대한민국은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모두 치르게 된, 몇 안 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조정 종주국인 영국은 대회 한 달여 전부터 경기장에 도착해 호흡을 가다듬어 왔다. 최근에는 뉴질랜드, 러시아, 벨라루스, 캐나다, 그리스 등의 선수단이 줄줄이 입국하면서 대회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국제조정협회(FISA)를 통한 엔트리 접수가 최종 마감됐지만 이후에도 참가할 의사를 밝혀 올 경우 대회 참가가 가능하다.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일 공식 훈련이 시작되었고 각국 선수들은 정해진 규정에 따라 훈련 레이스를 펼치며 경기장 적응에 땀을 쏟고 있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 빅 이벤트에서 메달을 따 낸 경험이 없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메달 권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로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충주 시민들로 구성된 서포터즈들은 공항에서 해당 국가의 국기를 흔들며 외국 선수단을 반갑게 맞이하는 등 훈훈한 정이 넘쳐흐르고 있다. 대회 조직위 직원들도 경기장 시설 공사와 막바지 점검에 비지땀을 흘리는 한편 선수단과 해외 미디어들을 위한 숙박과 수송, 관람객을 위한 편의 시설 등을 살피고 보완하며 연일 콩죽 같은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4월 보스톤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를 낸 적이 있다. 조직위는 백 프로 안전지대는 없다고 보고 대대적인 대 테러 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회 안전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달 경기장에서 육군과 공군, 경찰 특공대, 소방대원들 간의 합동 대 테러 훈련이 벌어졌다. 육상과 수상을 오가며 가상의 인질범을 제압하고 생화학 테러에 대처하는 모습이 연출돼 지켜보던 관계자들과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대회 기간 중엔 의료진과 구급차가 가동되고 충주 시내와 서울의 대형병원 등과 연계, 응급환자 발생 등에 대비한다. 지역 경찰들도 지난 14일 경기장에 모여 행사 기간 중 선수단과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치르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24일 개회식도 볼 만하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의 화려한 에어쇼를 신호탄으로 대회의 서막을 알린다. 패러글라이딩 쇼와 길놀이, 국악단 공연 등에 이어 공식행사가 시작되고 마침내 대회가 개회되었음을 선언한다. 국악인 안숙선, 무용가 국수호, 타악기 연주가 최소리가 흥겨운 무대를 선사하고, 레이저 조명이 한 여름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브아걸, 김태우 등 K-팝 스타들의 축하공연으로 개회식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대회 기간 중에도 수많은 문화 공연 행사들이 펼쳐진다. 경기장 안에서는 비보이와 탭댄스, 아이스 난타 공연이 이어지고 무형문화재 전시관, 전통술 시음, 한지 뜨기, 도자기 핸드 페인팅 등 전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경기장 인근 중앙탑 공원과 시내 충주문화회관 등에서도 볼거리, 즐길 거리들이 즐비하다.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오감이 즐거운 멋진 축제 마당이라고 하니 한 번쯤 다녀가 보는 것도 좋겠다.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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