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조직이나 국가는 결국 망한다. 이는 역사가 입증한다.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가 2주일을 넘긴 가운데, 정부가 업무복귀 명령을 거부한 전공의 7000명에 대한 면허정지 작업에 돌입했다. 3개월 면허정지를 당하면 전문의는 1년 늦어진다.정부는 2000년 의약분업에 반대한 의사 파업 때처럼 대충 엄포로 끝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의대 정원 확대는 물론, 비대면 진료, 수가 개선, 진료보조 간호사(PA) 합법화도 진행할 방침이다.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의사를 탄압한다고 반발하지만, 이번 사태만큼은 여론이 정부 편이다. 필수의료 확보를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푸틴은 살인자” “전쟁을 반대한다.”러시아 정부의 강력한 경찰 감시와 구속 위협도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추모 발길을 막을 순 없었다.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한 교회에서 열린 나발니의 장례식에서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무소불위 권력에 맞서온 당대의 지도자 죽음을 애도하는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CNN 등 외신이 이날 전했다. 장례식 참석자들은 이날 이구동성으로 “나발니! 나발니!”를 외치거나 “푸틴은 살인자” “전쟁을 반대한다” 등의 목소리를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정부가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며 사법절차를 본격화했다. 의협은 의협대로 강력한 저항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정부가 전공의 상대로는 업무개시명령도 공시송달한 가운데 정부와 의사단체의 접점 찾기는 묘연하다.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일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적용된 혐의는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이다.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오후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의대 증원에 반발해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 중 상당수가 정부의 최종 시한에 복귀하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전공의 단체 지도부 등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공시송달하며 압박에 나섰다. 일단 휴일 동안에 더 지켜볼 것으로 보이나, 다음 주부터는 매서운 칼부림이 펼쳐질 전망이다.보건복지부는 1일 복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박단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 회장을 비롯해 각 대학병원 전공의 대표 13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공시송달했다.공시송달은 우편송 등이 여의치 않을 경우 게시판 등을 통해 내용을 게재한 뒤 일정 기간이 지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어떠한 형태든 오늘 선거구획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그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법안) 의결도 함께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거구획정안이 부결된다면 쌍특검법도 의결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선거 실시를 위해서는 오늘 본회의에서 반드시 획정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에 불리한 조건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획정의 지연에 대
[천지일보=강수경·유영선 기자] 정부가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한 전공의들에게 내일(29일)까지 복귀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전공의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정부가 제시한 기한인 29일은 이번 의료대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의 자격증 취득 후 병원에서 세부 분야를 공부하게 되는 전임의가 통상 2월 말을 기준으로 병원과 1년 단위 계약을 하는데, 현재 분위기라면 상당수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현재 의료 현장에 남은 교수와 전임의가 전공의 업무까지 떠안아 과부하
[천지일보=홍수영·유영선 기자]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를 상대로 정부가 하루 동안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논의와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 고발을 동시에 진행하며 ‘당근과 채찍’을 나란히 내밀었다. 정부의 전략이 통할지 관심을 모은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의료사고 처리 법률 제·개정 방안을 중대본에서 논의한다”고 밝혔다.의료사고처리특례법은 의료인이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보건복지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를 고발했다. 의대 증원 갈등 이후 착수한 첫 법적 절차다.보건복지부는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과 업무방해 교사·방조 혐의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5명, 성명 불상자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이 그 5명이다.성명 불상자는 온라인상에 선동글을 올린 사람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오는 29일까지 업무에 복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최근 대외의 ‘적국’을 바꾸려는 평양 정권의 움직임이 점입가경이다. 즉 김정은 정권은 큰 나라 미국과 일본 대신 남조선, 즉 작은 나라 대한민국을 유일한 적국으로 삼으려고 발광하고 있다. 적국을 교체하여 작은 적국을 상대하겠다는 음모는 지혜로우나 동족을 제1의 주적으로 정한 평양 정권의 음모는 치욕스러움의 절정 아닌가. 오늘 통일논단은 평양 정권의 생존전략 중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적국 교체’에 대해 해부하고자 한다. 적국 교체의 핵심은 이른바 두 개 국가론으로 표현되고 있다.그러면 북한은 왜 ‘두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전공의 등 의료계 총파업 움직임과 관련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우리 사회가 의료의 공공성을 인정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효율적,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의료인들은 희생과 헌신을 통해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정부와 국민은 건강보험과 같은 공공부조를 운영 및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윤 대변인은 “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새해 들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협력을 본격화하더니 최근에는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북한을 찾는 등 북중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북러 협력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북중관계 밀착에도 나선 것인데,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대립 구도를 통해 중러를 뒷배로 삼아 국제 정세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러시아와는 군사적 협력을, 중국과는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경제적 연대를 노리는 속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신냉전 외교를 적극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희망과 신심으로 가득한 새해 2024년이 밝았다. 동토의 땅 북한에도 새해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러나 암흑의 땅 북한 동포들의 희망과 신심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희망과 신념에 비해 초라할 수밖에 없다. 북한 정권의 새해 정책이 대단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보기관은 지난 28일 ‘북한의 연초 군사도발 가능성 대비’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도 북한이 우리 주요 정치 일정 등을 앞두고 연초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자료를 훑어보면 “북한은 20대 총선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계묘년(癸卯年)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검은 토끼의 해’라는 이름처럼 올해는 현행 임대차 제도의 맹점과 건설업계의 어두운 면이 드러났다. 대규모의 전세사고·사기가 잇따르면서 전세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고, 신축 단지 철근 누락 붕괴 사고로 ‘무량판 포비아(공포증)’까지 확산하면서다.이 과정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관 문제’ 등 내부 비위가 수면 위로 드러났고, 민간 기업에도 공공부문 공급 기회를 주는 극약처방이 내려졌다. 아울러 건설업계는 현재는 계속된 고금리로 자금시장이 경색해 부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여야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다루는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 살얼음판 위를 걷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별법을 총선 정쟁용이라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강행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국회는 극한 대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28일 본회의를 앞두고 공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김건희 특검법 문제가 첫 정치력 시험대가 될 예정이다.현재 양당은 차기 대권주자로 언급되는 한 지명자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청교육대 사업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핵심 사업’으로 규정한 문서에 찍힌 전두환씨의 직인이 처음으로 확인됐다.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1980년 당시 삼청교육대 사업을 ‘국보위 핵심 사업’으로 규정한 문서를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진실화해위가 공개한 ‘국보위 상임위원장 강조 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서에 따르면 당시 국보위 상임위원장이었던 전씨는 “(삼청교육대 사업은) 국보위 사업 중에서도 핵심 사업”이라며 “본인의 과오를 회개시키고 정상적 사회인으로 만들기 위한 순화교육을 개
‘서울의 봄’…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시기‘10.26 사건’ 이후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 단행 전까지불법 정권 찬탈… 사회정화 미명 아래 삼청교육대 등 인권유린[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봄’이 갖는 대표적인 상징성은 ‘희망’이다. 일제강점기의 저항시 중 하나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역시 비록 나라는 빼앗겨 얼어붙어 있지만 우리에게 민족혼을 불러일으킬 봄은 빼앗길 수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1968년 발표된 신동엽 시인의 ‘봄은’ 역시 봄과 겨울이라는 상징적 대립을 통해 분단된 조국(겨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소추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의 치열한 갈등이 지속되면서 예산 국회가 사실상 매몰되고 있는 실정이다.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위원장과 검사들에 대한 탄핵안을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은 예산안 통과를 위해 잡아놓은 본회의를 탄핵안과 같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건 안 된다며 맞서고 있다.국민의힘은 예산안 처리 합의 없이는 30일과 다음달 1일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지하철 노조의 잇따른 파업과 장애인 단체의 시위로 출퇴근에 지장을 받는 시민들의 불만이 크다. 광역버스 노조마저 파업 결의를 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자신들의 권리를 찾겠다는 이들의 집단적인 행동이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는 행태가 됐기 때문이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공사의 정원 감축 방침에 반발해 지난 9~10일 부분파업에 이어 22일 전면 파업을 예고했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고 있어서 사실상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서울권은 거의 마비상태가 된다. 부분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노조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국민 거부다. 습관적 거부권 협박은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를 무시하고 국회의 역할을 마비시키겠다는 선전 포고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둘러싼 정부 여당의 움직임이 매우 분주하다. 집권 여당은 노조법 처리 전부터 ‘거부권’ 협박을 일삼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민생과 거리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네덜란드 ‘노아의 방주’ 구조물을 한국에 유치, 설치하겠다고 나선 한국노아의방주유치위원회(노아스페이스) 박두호 회장으로부터 그간 투자를 유도당해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노아의 방주 국내 유치 피해자대책연대(대표 이치덕, 부대표 허준)’는 9일 서울 송파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당했다며 입증하기 위한 증거 자료를 공개하고 노아의 방주 한국 유치 사업으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들이 양산될 것을 우려, 경찰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박 회장을 지난 7월 7일 사기 등 혐의로 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