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토요일 저녁, 종로서적 입구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빼곡했다. 그들은 어디선가 자신의 이름이 들려오기를, 혹은 자신도 누군가의 이름을 외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인파로 가득한 종로 거리를 좌우로 두리번거렸다.”소설가 김연수씨의 작품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문학동네, 2007)’에 그려진 종로서적의 모습이다. 한국 현대 서점 사(史)에 큰 획을 그었던 서점인 종로서적은 단순한 서점이 아니었다. 과거 이곳은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이자, 독서인의 사랑을 받은 곳이었다. 2002년 부도로 폐점 소식을 전했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숙명여자고등학교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유출한 정답으로 시험을 치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쌍둥이 자매가 2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이관형 최병률 원정숙 부장판사)는 21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현모 자매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1심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240시간을 명령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양형도 줄이고 사회봉사 명령도 취소했다.재판부는 “메모장에 정답이 적힌 것이 시험 끝나는 날에 한번에 채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1946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國語國文學科)에 편입(編入)한 이해청(李海晴)은 1948년 8월 10일 2회로 졸업했는데 이는 서울대 졸업생 명부(卒業生名簿)에서 확인한 것임을 밝혀 둔다.서울대를 졸업한 이해청은 이화여고(梨花女高)와 숙명여대(淑明女大)에서 국어 강사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화여고 관련 기록은 찾지 못했으나 숙명여대 관련 기록은 ‘숙명 100년’에서 발견했는데 구체적으로 6.25전쟁 때 부산 피난 시절인 1951년 11월 당시 강사 리스트에서 확인했다.이와 관련해 이런 기록이 공식적인 학
친구 장모씨 “조민, 세미나 참석”입시비리 관련 중요 변수 발생[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선고가 11일 열린다. 그동안 딸 조민씨 친구의 증언이 뒤집히는 등 변수가 생기면서 2심에서 유·무죄 결론이 뒤집힐지 주목된다.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정 교수의 항소심 선고를 진행한다.앞서 검찰은 정 교수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1심에서 구형했던 형량과 같다. 벌금 9억원과 추징금 1억
검찰, 2심서 징역 7년 구형… 벌금 9억원도 요청“불공정한 시간 보내고 진실·공정한 시간 회복해야”정 교수 “제 삶 곤두박질… 딸에 고통안겨 후회”[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1심과 마찬가지인 징역 7년을 구형했다.검찰은 12일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업무방해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정 교수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벌금 9
1심과 같은 구형량… 벌금 9억원 추징금 1억 6천만원도 요청정 교수 “증거가 檢만 가면 반대 돼… 증거 말만 들으면 패닉”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1심과 마찬가지인 징역 7년을 구형했다.검찰은 12일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업무방해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정 교수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벌금 9억원과 1억 6000여만
시험 전 답안지 받은 혐의“징역 1년6개월 집유 3년”부친, 대법서 징역형 확정[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숙명여자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시험 정답 유출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쌍둥이 자매들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는 이날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쌍둥이 자매 H양 외 1명에게 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이들에게 각 240시간씩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재판부는 H양 등의 아버지에게 선고된 유죄를 확정한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인
최병용 칼럼니스트1954년 개교한 제물포고는 초대 교장인 독립운동가 고 길영희 선생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만 추구하면 진정한 인재가 아니다”라며 ‘감독관 없는 시험’을 도입해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학생들은 시험에 앞서 ‘양심의 1점은 부정의 100점보다 명예롭다!’란 구호를 고사마다 외치며 양심적으로 시험을 볼 것을 맹세한다. 다른 사람보다 더 좋은 거, 더 많은 거,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싶어 부정을 일삼으려 하는 인간의 욕망을 양심으로 자제하도록 가르친다. 학창시절 커닝을 한 아이들은 커서 준법정신이 떨어지고 부
천지일보가 간추린 오늘의 이슈종합[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 구로구 신림동에 위치한 콜센터에서 102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수도권 지역에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정치적 논리로 ‘희생양 찾기와 책임전가를 하고 있다’는 대응문제가 지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신천지나 대구·경북지역과 관련 없이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특성상 무증상인 사람도 포함해 전국 ‘표본조사’를 시행하고 환자를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숙명여고 시험문제·정답 유출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2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각 정기고사 과목의 답안 일부 또는 전부를 딸들에게 유출하고 그 딸들이 그와 같이 입수한 답안지를 참고해 정기고사에 응시했다고 판단한 원심에 잘못이 없다”고 판결했다.A씨는 숙명여고에 재학 중이던 쌍둥이 딸에게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숙명여고 문제유출’ 전 교무부장 징역 3년 확정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숙명여고 시험 정답 유출’ 혐의를 받는 전직 교무부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온다.12일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이날 숙명여고 교무부장 출신 A(53)씨의 업무방해 혐의 상고심 선고를 진행한다.앞서 A씨는 숙명여고 교무부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018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5번에 걸쳐 교내 정기고사 답안을 같은 학교 학생인 쌍둥이 딸에게 알려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 판결에서는 A씨의 업무방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3년
김정숙 여사와 연관 의혹 번져기재부 “과도한 마진 아냐”식약처장 “단독 아닌 컨소시엄”정부 긴급진화 나서 해명[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정부가 약국에서 판매하는 공적마스크 공급과 관련해 선정한 유통업체 중 지오영에 대해 독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번지자 정부가 해명에 나섰다.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해 조선혜 지오영그룹 회장이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숙명여고 출신이라는 점에서 연관이 있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의혹이 확산되자 기획재정부는 급히 9일 자정에 해명 보도자료를 내며 진화에
천지일보가 간추린 오늘 이슈종합[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대히 개막했다. 철도노조가 5일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일본 정부가 사과한 사실을 부인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다시 한번 일본 측이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압승한 반면 친중파는 참패를 면치 못했다.◆[한·아세안 정상회의] 文대통령 “아세안 꿈이 한국의 꿈… 아시아가 세계 미래”(종합)☞(원문보기)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대히 개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시아가 세계의 미
“딸들과 공모해 총 5회 유출”“노모 부양, 두 딸 재판” 감안[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숙명여고 시험 정답 유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직 교무부장이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25일 법원에 따르면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52)씨 측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이관용)에 이날 상고장을 제출했다.앞서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22일 A씨에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을 선고한 바 있다.A씨는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2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상고
최병용 칼럼니스트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입 정시 비율의 상향을 포함한 입시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자 교육부가 멘붕에 빠졌다. 지난해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사건과 대입제도 공론화위원회의 정시 30% 확대 결정에 대해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해도 교육부는 “정시 확대는 없다”고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이번 조국 자녀의 학종 의혹으로 다시 불거진 정시 확대 주장에 대통령이 손을 들어주자 교육부가 다시 말을 바꿨다.교육부는 “학종 실태조사 결과 및 학종 쏠림 현상이 큰 대학과 협의를 거쳐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대입 공정
5일 서울에서 박화성문학페스티벌같은 날 목포, 김현문학축전 열려[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한국 문학을 이끌어온 거봉인 소설가 박화성과 한국현대비평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문학평론가 김현 선생을 기리는 행사가 서울과 목포에서 오는 5일 동시에 개최, 목포의 문학을 전국적으로 알린다.그동안 목포에서 개최하던 소영 박화성 문학페스티벌이 5일 오후 2시 서울 남산 문학의 집에서 개최된다. 예향의 도시 목포시에서 주최하고 박화성연구회(회장, 서정자 초당대 명예교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암울했던 시기 박화성 작가 문학을 통해 지난 역사
최병용 칼럼니스트나름 판단력이 뛰어나 어려운 일을 늘 상의하던 친한 친구가 있다. 어느 순간 이 친구가 모든 대화의 결론을 꼭 정치논리로 이어가며, 현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을 적폐로 싸잡아 공격한다. 분명히 정부가 잘못하는 일도 무조건 옳다고 한다. 진영논리에 빠져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 하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친구를 통해 새삼 느낀다. 이 칼럼은 정치가 아닌 교육 문제다.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딸이 지필고사를 한 번도 보지 않고도 외고-고려대-서울대 대학원-부산대 의전원을 진학했다는 뉴스를 접한 2030세대와 이들을 자식으로 둔
“증거 없이 공소사실 인정”“성적 급상승 사례 찾겠다”[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학교 시험문제와 정답을 자신의 쌍둥이 딸들에게 유출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숙명여고 전(前) 교무부장 측이 항소심에서 “무고한 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인 현모씨의 변호인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이관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현씨가 문제지와 정답을 유출했다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만약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객관적이고 합당한 증거가 존재한다면 처벌을 감수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 지난 29일자 방송에서는 ‘노력의 기적인가, 빗나간 부정인가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의 전말’ 편이 진행되며 쌍둥이엄마의 인터뷰가 방영됐다.치열한 내신 경쟁으로 소문난 숙명여고에서 지난해 7월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당시 2학년에 재학 중인 쌍둥이 자매가 동시에 문·이과 전교 1등을 각각 차지했다는 것이다.쌍둥이 자매는 불과 1년 전 전교 121등과 전교 59등을 했다. 공교롭게도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는 같은 학교 A교무부장이었다.쌍둥이의 엄마는 인터뷰에서 “어떻게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