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오는 24일(음력 2월 15일)은 석가모니(싯다르타 고타마, BC 563~BC 483)가 80세 열반에 이른 날이다. 그가 이 세상을 떠난 날을 불가에서는 ‘열반절(열반재일)’이라고 부르며 4대 명절 중 하나로 지킨다.출가·열반절을 맞은 불교계는 이날을 어떻게 기념하고 있을까. 각 종단에서는 출가절인 17일부터 열반절인 24일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일주일간 기도 정진에 들어갔다.불교계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 주간을 특별 정진 주간으로 정하고, 총본산 조계사에서 ‘선명상 대가 초청 특별
[천지일보 이성애 기자] 17일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산 정상 연주대 벼랑 끝의 웅진전 모습이 도심을 바라보며 우뚝 서 있다.웅진전은 석가모니를 본존으로 모시면서 16명의 제자들에 대한 신앙세계를 묘사한 불교 건축물이다. (독자 제공)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 후기 관의 주도로 펴낸 지리지인 ‘여지도서(輿地圖書)’가 보물로 지정됐다.21일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에 편찬된 관찬 지리지 ‘여지도서’를 비롯해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 ‘천수원’ 명 청동북,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禮念彌陀道場懺法 卷六~十)’ 등 총 7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재)한국교회사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여지도서’는 조선 영조대에 각 군현에서 작성한 자료를 각 도의 감영을 통해 모아 완성한 지리지다. 각 군현에서 작성하다보니 기록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자유통일당이 최근 대전중문교회 장경동 목사를 새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자유통일당은 지난 2004년부터 기독당, 기독자유당, 기독자유통일당 등 이름을 바꿔가며 도전해 온 사실상 ‘기독 정당’이나 마찬가지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치권 문을 두드렸으나 매번 문턱을 넘지 못한 기독 정당이 올해 총선에서는 원내 진입을 현실화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근 자유통일당은 상임중앙위원회의를 갖고 ‘장경동 당 대표 선출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미국 보스턴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려 사리’가 100년만에 고국땅을 밟는다.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 스님이 미국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리 및 사리구의 국내 반입을 위해 미술관 관장 등 주요 관계자와 협상을 추진했다.보스턴미술관 소장 사리 및 사리구 관련 논의는 지난 2009년부터 약 15년간 지속돼온 현안으로, 작년 4월 김건희 여사의 미술관 방문을 계기로 재개됐다.이번 협상에서는 사리는 사리구와 별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오랜 기간 참된 수행의 결정체를 의미하는 구슬 모양 유골 ‘사리(舍利)’가 입적한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몸에서도 나왔다고 전해져 다시금 ‘불교계의 미스터리’인 사리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자승스님은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에 발생한 화재로 지난달 29일 입적했다. 종단은 자승스님 사망을 ‘소신공양(燒身供養: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님 앞에 바치는 것)’이라고 보고, 장례를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렀다. 자승스님의 재적본사인 경기 화성시 소재 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는 지난 3~4일 자승스님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계묘년 동안거(冬安居)를 맞아 전국 100여곳 선원 2000여명의 스님이 오늘(27일)부터 석 달간 수행에 돌입했다. 불교에서 안거는 동절기 3개월, 하절기 3개월씩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말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종단의 정신적 지주) 성파 대종사는 동안거를 앞두고 수행에 들어가는 스님들에게 용맹정진할 것을 주문했다.성파스님은 23일 동안거 결제(시작)에 앞서 낸 법어에서 “결제와 해제가 있는 미지근한 공부로는 살아서는 시주의 은혜를 저버리고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
대웅전, 현존하는 최고(最古) 목조건물절경 유명·기암괴석 풍부·절묘한 형상가요 ‘수덕사의 여승’으로 널리 알려져온천 겸한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적합해[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초겨울 속 단풍 풍경이 아직 남아 있어 만추(晩秋)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지난 21일 덕숭산(德崇山) 수덕사를 찾았다.덕숭산 중턱의 쪽빛 하늘 아래, 천년의 역사를 고이 간직한 수덕사(修德寺)는 삼국시대 백제 말에 창건된 사찰이다. 천년의 세월 가운데 수많은 시련을 버텨온 자연 속 나무와 바위들, 건물과 암자 등을 바라보며 깊은 상념에 빠져보게 된다.맑은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의 향일암은 남해안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로 유명하다. ‘절벽에 세워져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向日庵)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 리더 랩몬(RM)의 불언 불상 인증샷으로 더 유명해졌다. 해마다 일출 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향일암에 오른다. 경사각이 40도에 가까운 돌계단을 오르다 보면 돌계단 좌우로 초록의 나무 잎사귀들이 반긴다. 본지 기자가 최근 찾은 향일암은 녹음과 어우러져 산사의 고즈넉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만행 길 나선 원효대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추사 김정희의 마지막 난초 그림인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金正喜 筆 不二禪蘭圖)’ 등 조선시대 불화・동종・전적 총 4건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28일 문화재청은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를 비롯해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機張 古佛寺 靈山會上圖)’ ‘파주 보광사 동종(坡州 普光寺 銅鍾)’ ‘불조삼경(佛祖三經)’ 등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보물로 지정 예고된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는 10대 때부터 묵란(墨蘭)을 즐겨 그렸던 김정희(金正喜, 1786~1856)가 난초를 서예의 필법으로 그려야 한다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 사경 ‘묘법연화경 권제6’가 국민에게 돌아왔다.1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사경(寫經) ‘묘법연화경 권제6(妙法蓮華經 卷第6)’을 언론에 공개했다.‘묘법연화경 권제6’은 감색(紺色) 종이에 경전의 내용을 금·은니(金·銀泥: 금 또는 은가루를 아교풀에 개어 만든 안료)로 필사해 절첩본(折帖本:병풍처럼 접는 식으로 만들어진 책의 형태)으로 만든 고려 사경(寫經)이다. 지난해
정전70주년·창간14주년 기념 이상면 천지일보 발행인 특강'긴 세월 지나 찾아온 참 광복'''새 시대 비전 명쾌하게 제시''[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이사·발행인이 “위력의 시대가 가고 참 평화의 시대가 진리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올해로 창간 14주년을 맞은 천지일보는 9일 오후 3시~6시 서울에서 ‘긴 세월 지나 찾아온 참 光復(광복)’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열었다. 지난 2019년 강연 이후 약 4년 만에 돌아온 오프라인 특별강연이다.사전 등록을 통해 300여명이 강연에 직접 참석했으며, 유튜브로도 생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기 2567년 부처님 탄생을 기념하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법요식) 행사가 4년 만에 코로나19의 제약에서 벗어나 전국 각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특히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에서는 비속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의 인파가 현장에 몰렸다. 조계사 입구에는 시민들과 외국인 방문객이 몰려 혼잡한 상황이 펼쳐졌다. 시민들이 현장에 많이 몰리다 보니 본 행사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도 포착됐다.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장 자광스님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오는 27일(음력 4월 8일)은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날로, 불교 4대 명절 중 하나다. 올해는 특히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온전한 부처님오신날이어서 이날을 기념하고자 전국 각 사찰에서는 봉축법요식(법요식)를 비롯한 연등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에서는 봉축법요식에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포함해 1만여명이 참석한다.이날 법요식은 도량결계의식, 육법공양, 명고, 명종의식(28타)으로 시작해 관불 및 마정수기, 육법공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구석기 이래 300만년 동안 이뤄진 조형예술품의 문양을 독자 개발한 ‘채색분석법’으로 해독한 세계 최초의 학자다. 고구려 옛 무덤 벽화를 해독하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의 문화를 새롭게 밝혀나가고 있다. 남다른 관찰력과 통찰력을 통해 풀어내는 독창적인 조형언어의 세계를 천지일보가 단독 연재한다.네 가지 모양의 보주로 구성도자기 표면의 갖가지 문양도자기의 추체임을 알아야국립경주박물관에는 매우 큰 녹유 항아리가 전시되어있다. 천지일보에 도자기를 연재하며 과 에 몰두하며 추구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정치는 유한한 자원을 권위를 가지고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행위다. 주목할 것은 유한함, 합리성, 그리고 권위다.유한은 무제함이 아니고 권위는 권위주의와 다르다. 합리성은 그 누구도 수용할 수 있는 절차성, 최선이 아니면 차선 및 차차선을 의미한다. 배분은 합리성과 연결된 배품이다. 자리의 나눔과 자원의 나눔도 있고 적절한 재화도 포함된다.그런데 문제는 유한함에 있다. 무한하게 넓게 분포해 있고, 가지고 싶다고 다 가진다면, 이기심이 본성인 인간세계에 문제가 없으나 유한성 때문에 소위 더 확보 및 획득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서예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예서로 손꼽히는 작품이 충남 예산 화암사(華巖寺)에 있는 ‘시경루(詩境樓)’ 현액이다. 추사가 제주도에 귀양 가 있던 55세에 쓴 것으로 화암사 중건에 맞춰 보낸 글씨다. 그런데 정작 화암사에는 시경루 진묵이 없다. 수덕사 성보박물관에 목판에 각자한 현판만이 소장돼 있다. 화암사를 찾는 학도들이나 국내 서예가들은 아름다운 시경루 진적(손수 쓴 글씨)을 보는 것이 소망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서울 세운미술관(대표 정세운) 측이 진적 ‘시경루’ 유묵을 공개했다. 이재준 한국역사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이 발간한 ‘불교성전’에 오류가 많다며 이를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조계종 전 불학연구소장 허정스님은 지난 11일 유튜브 명진TV에 나와 “불교성전 160곳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허정스님은 불교성전에서 삼귀의(三歸依) 중 ‘승가에 귀의한다’를 ‘스님에게 귀의한다’고 번역한 점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승가와 스님을 동격으로 봐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삼귀의는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에 돌아가 의지하는 의식이다. 불교 의식을 할 때 가장 먼저 삼귀의를 한다. 조계종은 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6세기경 창건된 ‘고성 건봉사지(고성 건봉사지)’가 28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승격 지정했다.이날 문화재청에 따르면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시도기념물인 ‘고성 건봉사지’는 문헌기록상 6세기경 창건됐으며, 만일염불회의 발상지이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불교신앙의 중심도량이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원당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했고,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고성 건봉사 능파교(보물)’ ‘건봉사 불이문(문화재자료)’ 부도군 등 다수의 문화유산이 현존하고
글 신현배 옛날 인도네시아에는 크고 작은 섬나라들이 있었다. 어느 날, 자바 왕은 마자파힛 왕에게 수탉과 암탉, 그리고 난쟁이를 선물로 보내기로 했다. 수탉은 왕궁에서 아침이 왔음을 울음소리로 알려 주고, 암탉은 맛 좋은 달걀을 낳아 주었다. 또한 난쟁이는 왕이 식사할 때 온갖 재주를 부려 왕을 즐겁게 해 주었다. 자바 왕에게는 수탉과 암탉, 그리고 난쟁이가 매우 귀하고 소중했는데, 마자파힛 왕을 기쁘게 해 주려고 이들을 선물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 자바에는 순다 군도를 향해 쌀을 싣고 떠나는 배가 있었다. 수탉과 암탉, 그리고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