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주요 교통수단인 지하철. 그 노선을 따라가 보면 곳곳에 역사가 숨어있다. 조선의 궁궐은 경복궁역을 중심으로 주위에 퍼져있고, 한양의 시장 모습은 종로를 거닐며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지하철역은 역사의 교차로가 되고, 깊은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켜켜이 쌓여있는 선조들의 발자취를 지하철 노선별로 떠나볼 수 있도록 역사 여행지를 내·외국인에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조선 수도 이후 사람 붐비던 곳사방에 길 트여 십자가라 불려한양전통 시장에 새소식 교류[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북적거리면 어떠한가. 종각역에서 시작
6.25전쟁 당시 미군과 한국군 19506.25전쟁 초기 신원미상의 미군이 부상당한 한국군인(보병)을 부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상당한 군인의 옷에 묻은 핏자국과 군화 대신 운동화처럼 보이는 신발을 신고 있는 모습, 무엇보다 아직 앳돼 보이는 군인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전쟁의 참혹함이 눈에 보이는 것만 같다. 사진 한 장이 주는 힘. 백 마디 말보다 강하다. 고종황제 즉위식 때 진위대 호위 모습 18971897년 고종황제 즉위식 때 대안문 앞의 모습이다. 대안문 앞에 집결한 군인들은 황제의 친병(가장 가까운 병사)인 진위대 소속으로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미세먼지로 자연의 품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특히 도심에선 더 그렇다.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청정지역으로 여행가는 이들도 늘고 있다. 목구멍이 따끔거리거나 머리가 지끈거릴 때 ‘쏙’ 들어가 있을 만한 공간이 도시에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도시형 식물원’이 오는 5월 서울 강서구에 문을 연다.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된 이곳은 임시개방을 한 지금도 많은 이들이 발걸음하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개발지라 불리는 마곡지구. 아직은 즐길 요소보다 건물 올라가는 풍경이 더 자연스러운 이곳이 식물
무관 포도대장복 18901890년 강화도 치안을 담당했던 포도대장의 모습이다. 포도대장의 전형적인 복장을 하고 있으나 다른 지방의 포도대장 복식과는 조금 다르다. 한편 조선시대 포도청(捕盜廳)은 죄인의 심문과 도적의 포획 및 도적이나 화재의 예방을 위해 순찰 등의 일을 맡았던 관서다.별기군과 관리 1890각 도의 군대를 통솔하는 일을 맡아보던 무관 벼슬 도통사(都統使)는 흉배에 사자(獅子)를 수놓았다. 사자 두 마리가 위, 아래로 있는 흉배도 있다. 관리 옆에는 별기군이 총과 검을 들고 서 있다.
역사는 기록된다. 역사는 미래를 바라볼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겨진 유물은 그 당시 상황을 말해 주며 후대에 전해진다. 이 같은 역사적 기록과 유물을 보관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장소가 박물관이다. 이와 관련, ‘이달에 만나본 박물관’ 연재 기사를 통해 박물관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경남 고성탈박물관원시시대부터 시작된 역사신앙탈에서 예능탈로 발전“신과 인간의 거리 좁혀줘”[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탈(頉)이 난다, 탈놀이, 탈춤….’우리는 ‘탈’ 하면 얼굴에 쓰는 것을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탈’이 들어간 단
두 손 가득 명절 선물은 옛말문자로 모바일 선물 간편 보내‘명절외식족’ ‘설캉스족’ 생겨나[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명절외식족’ ‘설캉스족(설+바캉스)’이라는 말을 아는가. 과거에는 일가친척이 오순도순 모여 명절 음식과 함께 윷놀이를 즐기던 설날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자유롭게 여가를 보내는 명절 문화가 자리 잡았다.명절 선물을 보내는 방식도 문화·경제를 반영하면서 점점 변화돼 왔다. 이와 관련, 달라진 설날 문화를 알아봤다.◆교통수단 발달로 `민족대이동’ 시작 설날은 시간적으로는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 새달의 첫날인데, 한 해의 처음
가난했던 시절, 신앙촌으로 시작민둥산 비탈면에 줄줄이 세운 집‘기차마을’ ‘블록마을’ 별칭 붙기도보존·재생 모토로 주민참여 발전[천지일보=김수희 기자] 그리스에는 하얀 골목, 파란 교회당, 담장너머 광활한 바닷가의 풍경을 지닌 에게 해의 ‘빛에 씻긴 섬’ 산토리니가 있다. 국내에도 산토리니 부럽지 않은 마을이 있다. 그곳은 바로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감천문화마을. 이 마을은 부산의 관광명소로 이미 유명한 곳이다.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에는 이곳을 방문한 후기가 차고 넘친다. 이를 방증이나 하려는 듯 평일,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는 그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 민족의 수많은 질곡의 역사 속에서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죽어간 순국선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가깝게는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 나라를 지킨 참전용사와 또 이름도 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전사자들의 피의 값으로 지켜낸 자유다.아직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 소년들이 학도의용군이 되어 나라를, 내 가족을, 내 친구를 전쟁의 포화 속에서 지켜냈다. 그렇게 얻은 자유다.이번에 소개할 사진들은 개화기 군인들의 모습이다. 갑오경장(1894)과
한 해가 저물 연말인 12월. 한해를 돌이켜 보면 올해 문화계는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에서부터 문화계 성폭력 사태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이 가운데 관심이 컸던 문화이슈 핫3를 뽑아봤다.남북 공동으로 씨름 등재 추진한국 산사, 13번째 세계유산돼[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올해는 우리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문화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됐다. 선조들의 정신문화가 담긴 역사를 세계도 인정받는 것인 만큼 한국인으로서 자부심도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남과 북 ‘씨름’으로 하나돼대표적인 것이 바로 한반도 고유 놀이인
자연채광으로 내부엔 생기가득의자·탁자·인테리어로 작품감상쇼핑에 유명 F&B 브랜드도 가득[천지일보=이승연·김예슬 기자] 뿌연 미세먼지로 뒤덮인 우중충함도,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우울함도 이곳에선 기를 펴지 못한다. 강력한 바람으로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는 듯, 문을 여는 순간 스미는 따뜻한 빛이 우울함을 씻겨내기 때문이다. 최근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신사옥의 얘기다.◆빛나고 싶다면 빛을 품은 아모레로높은 빌딩과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빌딩숲으로 변한 용산. 그 빌딩들 사이 나지
서울 홍릉숲과 산림과학원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 입구에 들어서자 맑은 공기일제시대·한국전쟁 때 소실된 푸른산 되찾는 데 기여한 현장아픈 역사의 장소 명성황후 터… 미래목조건축 제시 산림과학관[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가을빛에 물들고 싶을 때 천장산자락 홍릉숲으로 가고 싶다. 높은 빌딩 속의 숲 시끄러운 소리는 사라지고 수선스런 도시가 평온을 찾으면 마음 한 자락 풀어놓고 홍릉숲으로 간다.”도심 속에서 맑은 공기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홍릉숲이 그런 곳이었다. 정문에 들어서자 시골의 상쾌한 아침 공기가 느껴졌다.
불교전래초기인 381년에 창건성(城) 안에 위치한 독특한 구조‘나녀상’ 관련 흥미로운 전설도400년 된 느티나무 위용 자랑[천지일보=김빛이나·김미정 기자] 10월 가을의 정취를 따라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강화도 ‘전등사(傳燈寺)’를 찾았다. ‘전등’이란 ‘불법(佛法)의 등불을 전한다’는 뜻으로, 법맥을 받아 잇는 것을 상징하는 말이다.전등사가 창건된 것은 서기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으로 전래된 것이 서기 372년이므로, 한국 불교 전래 초기에 세워진 전등사
도성 지킨 ‘군사적 요충지’ 독산성쌀로 말을 씻겨 왜군 물리친 세마대가벼운 산책으로 역사를 만나는 곳[천지일보=유영선, 이성애 기자] 가을로 접어드는 9월 중순. 오산의 대표적인 역사유적지로 유명한 독산성(禿山城)을 찾았다. 수원역에서 자가용을 타고 약 20분을 가면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162번지 일대에 소재한 사적 제140호인 독산성과 세마대지(洗馬臺址)에 도달하게 된다.차를 가지고 독산성 정상 근처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가파르고 협소한 산길이어서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산 아래 주차하고 걸어서 가도 괜찮을 듯하다. 천천히 걸어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923년 9월 1일 도쿄,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일본 관동 지역에 진도 7.0이상의 초강력 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관동지역은 건물이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대부분 폐허가 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 일본정부는 지진으로 인한 경제파탄으로 울분이 터진 민심을 달래기 위해 희생양을 조선인으로 돌렸다.일본 정부는 곧바로 계엄사령부를 설치하고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킨다’ ‘조선인이 방화했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 등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렸고, 형무소에 수감 중인 죄수들까지 다 내보내 자경단을 구성해 조선
역사는 기록된다. 역사는 미래를 바라볼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겨진 유물은 그 당시 상황을 말해 주며 후대에 전해진다. 이 같은 역사적 기록과 유물을 보관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장소가 박물관이다. 이와 관련, ‘이달에 만나본 박물관’ 연재 기사를 통해 박물관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진천 종박물관]끊이지 않는 여운 그득한 소리가치 인정돼 ‘코리아벨’로 불려 종 세속 번뇌 잊는 의미 담겨 산 좋고 물이 맑은 ‘생거진천’통일대탑으로 불리는 ‘목탑’천년 숨결 지닌 영험한 ‘농다리’[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끊어질 듯 끊어질
관동대지진 사건 95주기미공개 사진 추가 단독공개제노사이드 인정돼야 할 사건[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 사건 95주기를 맞아 관련 미공개 사진 포함 4점을 추가로 공개한다.사진은 1923년 9월 1일 일본 관동대지진 발발 당시 기상청 건물시계가 오전 11시 58분을 가리킨 상황에서 멈춰 있는 모습이다. 도쿄,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일본 관동 지역에 진도 7.0이상의 초강력 지진에 이곳의 모든 활동이 중단되는 동시에 시간도 멈춰버린 것이다. 땅이 크게 갈라진 모습과 사람들이 건물 밖 거리로 빠져나온 가운데 곳곳에
역사는 기록된다. 역사는 미래를 바라볼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겨진 유물은 그 당시 상황을 말해 주며 후대에 전해진다. 이 같은 역사적 기록과 유물을 보관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장소가 박물관이다. 이와 관련, ‘이달에 만나본 박물관’ 연재 기사를 통해 박물관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한글창제 원리 훈민정음 보호일제 우리말 말살정책에 저항민족교육 요람 보성학교 보존독립정신 바탕 문화유산 수집[천지일보=손성환 기자] K-POP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초에
레일·동굴의 도시 강원 삼척시중공업의 도시서 관광도시로천혜 자연과 레포츠 어우러져 5억 3천만년의 걸작품 ‘대금굴’인터넷 예약으로만 관람 가능해상케이블카로 장호항 한눈에반달모양 새하얀 해안선 낭만여행[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레일, 동굴, 이사부를 상징하는 도시 강원 삼척시. 석회동굴이 많아 우리나라 최초의 시멘트 공장이 들어선 곳이기도 하며, 1970년대만 해도 인구 30만명이 거주하는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중공업의 도시였다. 그러나 탄광산업이 쇠퇴하면서 지금은 인구가 약 7만명으로 줄었으나 천혜절경의 관광도시로서 이미지를
역사는 기록된다. 남겨진 유물은 그 당시 상황을 말해 주며 후대에 전해진다. 역사는 미래를 바라볼 때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같은 역사적 기록과 유물을 보관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장소가 박물관이다. 이와 관련, `이달에 만나본 박물관' 연재 기사를 통해 박물관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강진 고려청자박물관중국 이어 두 번째로 청자 완성12세기 상감기법로 우수성 더해[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도자기의 푸른빛을 고려인은 비색(翡色)이라고 한다. 근래에는 만드는 기술이 정교해져 빛깔이 더욱 좋아졌다. 술병의 모양은 참외와
경기도 포천 장쾌한 물줄기 뽐내는 비둘기낭폭포주상절리 비경 품은 명소로 꼽혀출렁이는 하늘다리 건너며 스릴 만끽[천지일보=명승일·이성애 기자] 경기도 ‘포천’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막걸리다. 그런데 포천 막걸리는 왜 그렇게 유명세를 탔을까. 김흥환 포천시 지질공원 해설사에 따르면, 포천 막걸리는 물맛에 그 비결이 있다고 한다. 막걸리의 주요성분은 물인데, 포천지역의 물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 이는 포천이 화강암으로 구성된 산과 용암이 만든 곳이 많은 점과 깊은 연관이 있다.포천은 화강암대가 잘 발달한 대보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