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석 숨긴 섬세한 무대연출 돋보여배우, 몸짓만으로 캐릭터 성격·감정 표현[천지일보=이혜림·지승연 기자] 37년 전 인간과 똑 닮은 모습으로 관객의 마음을 울렸던 고양이들이 다시 한번 관객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이번에 공연 중인 뮤지컬 ‘캣츠’는 초연 이후 시간이 흐른 만큼 새로움도 덧입었다.어느 도시의 뒷골목 쓰레기장에 젤리클 고양이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인다. 이 축제에서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노미’의 선택을 받은 고양이는 천국으로 보내지고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 축제에는 쥐들에게 음악과 뜨개질을 가르치는 ‘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윤봉길 의사의 친조카인 윤주(71) ㈔효창원7위선열기념사업회 상임고문은 지난해 12월 윤 의사가 암장된 현장에 가서 제사를 올리고 빠른 시일에 후손들도 잘 알 수 있도록 순국된 장소에 작은 표지석이라도 세우고 싶다고 다짐했다.윤주 상임고문은 지난해 12월 19일 윤봉길 의사 순국일을 맞아 일본 가나자와 암매장터에 가서 추모식을 지냈다. 앞서 18일에는 윤의사 숭모 한일간담회를 가졌고 이 자리에는 다무라 교수를 비롯해 니카타 총영사, 가나자와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19일 순국일에는 추모식 이후 암장묘비에 가
민속놀이부터 전통 공예품 제작 체험까지[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옛말이 있다. 이처럼 추석은 풍요의 계절이다.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말인 추석은 가을의 한가운데 달로, 8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명절이다.‘삼국사기(三國史記)’ 유리이사금(儒理尼師今) 9년조에 보면 “7월 16일부터 8월 보름까지 한 달에 걸쳐 온 나라 안 6부의 여성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길쌈내기를 했다. 그 결과에 따라 진 편은 이긴 편에게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하여 대접하였다. 이때 가무와 온갖 놀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 영화화같은 듯 다른 이야기 풀어내1인칭 시점 사용, 몰입감 고조[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연쇄살인범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원신연 감독)’은 기존에 연쇄살인범을 다뤘던 많은 영화와 설정부터 차별된다.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신선한 설정 탓이다.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병수(설경구 분)’가 또 다른 연쇄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힌 습관이 되살아나면서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범죄 스릴러다.과거 연쇄살인범이었던 ‘병수(설경구 분)’는 현재 알
군용철모는 ‘바가지’로, 탄피는 ‘석유 등잔’으로[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쟁무기를 생활도구로 바꿔 사용할 수 있을까.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쓰레기×사용 설명서’ 특별전이 이에 대한 해답을 알려줬다. 일상 용품부터, 전쟁무기의 재활용까지 보여준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프랑스 국립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과 ‘쓰레기’라는 공동 주제로 마련했다.쓰레기란 ‘못 쓰게 돼 버려지는 물건’을 의미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오히려 쓸 수 있는 쓰레기를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쓰레기는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입고 사용하는지는 물론, 얼마나 무심
박물관, 쓰레기장 되다… ‘쓰레기×사용설명서’전[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버려진 쓰레기가 예술 작품이 됐다.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프랑스 국립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MuCEM; Musée des civilisations et de la Méditerranée, 관장 장 프랑수아 슈네)과 ‘쓰레기’라는 공동 주제로 특별전 ‘쓰레기×사용설명서’를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105일 동안 기획전시실Ⅰ·Ⅱ에서 개최한다.특히, 쓰레기로 오인돼 잃어버릴 뻔했던 ‘하피첩’, ‘영조대왕 태실 석난간 조배의궤’, ‘미인도’ 등의 문화재도 함
강원도에서 찾는 전쟁 그리고 평화[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한반도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철책. 휴전 또는 정전 시 대치하고 있는 양군의 태세를 고정화시키거나 전선에서 병력을 분리시키기 위해 설정하는 기준선. 바로 휴전선이다. 군사분계선(MDL: military demarcation line)으로도 불리는 이 철조망은 총 길이 약 250㎞로 서쪽으로 예성강과 한강 어귀의 교동도(喬棟島)에서부터 개성 남방의 판문점을 지나 중부의 철원·금화를 거쳐 동해안 고성의 명호리까지 이른다.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모두가 잠든 고요한 시간.
일본 도깨비 설화 바탕으로노름꾼의 욕심·사랑·종말 그려일본적인 대사·전개 다소 흠칫배우들 열연으로 몰입도 높여일본식 의상·분장도 볼거리[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쓸쓸하고 찬란한 한국 도깨비가 가고 일본 도깨비가 왔다. 연극 ‘하카나(HAKANA)’가 2011년 한국 초연 후 6년 만에 다시 막을 올렸다.연극 ‘하카나’는 노름의 여신에게 총애를 받던 노름꾼 ‘스즈지로(김장동 분)’가 도깨비에게 돈 대신 절세미인 ‘하카나(서혜림 분)’를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배를 타는 나루터에서 저승을 가는 이를 붙잡고 이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대한민국 영화계에 연기력으로 중무장한 젊은 배우 두 사람이 영화 ‘재심’에서 만났다. 배우 정우와 강하늘이 그 주인공이다.15일 개봉한 영화 ‘재심(김태윤 감독)’은 증거도 없이 자백만으로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 분)’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이라는 시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 분)’가 다시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진행형 휴먼드라마다.영화는 지난 200년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일명 약촌오거리 사건)에 영화적
정우성·조인성 카드 내세운 ‘더 킹’으로 돌아와대한민국 쥐락펴락하는 실세들의 민낯 드러내[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솔직한 연애이야기를 한 영화 ‘연애의 목적(2005)’, 조직에 몸담은 가장의 꿈을 그린 ‘우아한 세계(2007)’, “내가 왕이 될 상인가” 한 마디로 9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관상(2013)’ 등을 통해 사회를 풍자하고 동시에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타고난 스토리텔러 한재림 감독이 돌아왔다. 이름만 들어도 후끈한 정우성, 조인성과 함께 말이다.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
윤 의사 친조카 윤주 상임고문으로부터 입수“사형집행당한 지점에 순국지 표지석 세우는 게 마지막 소망”[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본지는 오는 19일 윤봉길(1908. 6. 21~1932. 12. 19) 의사 순국일을 맞아 윤 의사 유해발굴 현장 미공개 3점의 사진과 함께 사형집행명령안 문서사진 2점(표지 포함)을 최초로 공개한다.사진은 윤 의사 친조카인 윤주 ㈔효창원7위선열기념사업회 상임고문으로부터 단독 입수했다. 윤주 상임고문은 선친 윤남의(윤봉길 친동생) 선생과 함께 윤봉길의사기념사업을 오랫동안 해오던 중 1993년경 오사카에 거주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사람마다 내용이 다르기는 하지만, 누구나 머릿속에 잡념이 있다. 어떤 사람은 끊임없이 잡념을 한다. 설사 잡념이 없다 하더라도 집중이 끝나는 순간 잡념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잡념이 떠오르면 지금 해야 할 중요한 일에 전념하지 못한다. ‘잡념을 없애서 머릿속을 맑게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저자는 반평생을 ‘잡념투성이’로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우여곡절 끝에 도쿄대에 들어갔지만, 삶에 대한 의문과 실망감은 오히려 한층 깊어졌다. 남들과는 다르게 사는 방법을 찾고 싶은 생각에 인도에서 출가하여 부처의 가르침을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이봉창 의사 순국지가 쓰레기 더미로 방치돼 있다고 25일 밝혔다.서 교수에 따르면, 이곳은 1932년 1월 8일 일본 천왕이 참석한 도쿄 신년 관병식에서 폭탄을 투척한 이봉창 의사가 순국한 이치가야 형무소의 옛터로, 현재 요초마치 놀이터로 개방돼 있다.놀이터 구석에는 1964년 일본 변호사연합회가 세운 ‘형사자위령탑(刑死者慰靈塔)’이라는 비석만 남은 상태다.서 교수는 “동네 주민조차 이곳이 과거 어떤 곳이었는지, 또한 위령탑이 누구를 위한
[천지일보=고하늘 기자] 태평양 한가운데 대한민국 면적의 14배나 되는 ‘쓰레기 섬’이 있다. 해류를 타고 모여든 쓰레기들이 거대한 섬을 이룬 것인데 대부분은 우리가 늘 사용하는 플라스틱이다. 바다거북 콧속에서 10센티미터가 넘는 플라스틱 빨대가 나온 영상은 이미 유명하다. 우리가 늘 먹고 있는 햄버거에도 불편한 진실이 있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소고기를 위해 소가 필요하다. 그리고 소를 키울 목초지가 필요하다. 햄버거 소비량이 늘어날수록 목초지는 더 많이 필요하다. 그 결과로 숲이 사라지고 있다. 열대 우림이 점점 사라지면 지구 곳
[천지일보=김선희 기자]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용수)은 오는 15일부터 8월 17일까지 부천시 삼정동 폐∙소각장(이하 삼정동 소각장)에서 융복합 파일럿 프로젝트 ‘공간의 탐닉 展’을 선보일 예정이다.삼정동 소각장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산업단지∙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천시의 대응투자로 진행되고 있다. 부천문화재단은 문화공간 컨셉과 콘텐츠 기획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공간의 탐닉 展’은 기능과 가치를 상실한 폐·소각장이 가진 공간의 특성을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남은 팝콘을 에코백에 담아갈 수 있는 ‘에코백 나눔프로젝트’ 등 극장 환경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시네마가 환경부와 손잡고 환경정책 영상을 제공한다. 롯데시네마는 18일부터 오는 6월 17일까지 환경부가 주관하는 다양한 환경정책을 영상으로 홍보한다. ‘환경사랑은 아이사랑입니다’라는 타이틀로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온실가스 배출’ ‘음식물쓰레기 배출’ ‘야생 동식물 보호’ 등과 같은 환경정책을 홍보한다.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홍보영상은 어린이 아토피 피부염,
자연봉사하며 일기처럼 썼던 자료, 책으로 엮어책 읽고 자연보호 동참 분위기 희망“비가 오는 날에는 빗소리를 친구삼고, 바람 부는 날에는 갈대의 노래를 듣고, 눈이 내리는 날은 순백의 사랑을 느끼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0년간 매주 일요일이면 눈이 오든 비가 오든 개의치 않고 하루도 거르지 않은 채 숲과 계곡을 오르며 쓰레기 줍기 등의 자연봉사를 펼친 환경지킴이 표영태(57) 성일상사 대표가 자연사랑 에세이집 ‘함께하는 삶(문학광장 출판)’을 출간했다.그간 관악산, 계양산, 주변 해변가 등을 다니며 자연봉사를 할 때마다 일기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롯데시네마가 11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연말을 맞아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희망트리 캠페인을 진행한다. 본 캠페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오프라인으로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롯데시네마 김포공항, 롯데시네마 평촌 및 롯데월드, 동대문플라자, 온라인으로는 굿네이버스 사이트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롯데시네마와 굿네이버스가 함께 진행하는 희망트리 캠페인은 고객들이 영화관에 방문하면 영화관에 설치된 희망트리 장소에서 굿네이버스 희망카드를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한 카드에 소원을 적어
현대는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한다. 우리는 확실치 아니한 시대에 확실치 아니한 삶을 살고 있다. 때문에 확실한 삶을 살고자 하나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고 불확실한 삶의 발걸음을 이어가는 이들. 그래서 힘겨워하는 사람들이 있다.원치 않는 어둠의 그늘에서 슬픔으로 얼룩지다 스스로 목숨을 져버리는 일조차 서슴지 않는 나약한 자들의 아픔도 있지만 그 아픔을 참고 궁색하지만 열심히 살아보려는 자들도 있다. 한편으로 이들과 더불어 손잡아주고 함께 하며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가는 이들도 있다. 꼭 물질적인 도움을 줘서도 아니다. 단지 그들의
‘2014 매헌 윤봉길 청소년 문화제’[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4 매헌 윤봉길 청소년 문화제가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8일 개최됐다.(사)월진회(회장 송정진)와 경향신문사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개회식에는 송정진 월진회 회장을 비롯해 박충신 명예회장, 오상현 명예회장, 윤주 매헌기념관장, 최병홍 서초구의회 의장, 유영옥 한국미술협회 감사, 오광수 경향신문 사업국장 등이 참석했다.송정진 월진회장은 “매헌 윤봉길 청소년 문화제는 조국 독립을 위해 살신성인의 애국심을 다한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