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지웅 <버티는 삶에 관하여>. (사진출처: 허지웅 트위터)
[천지일보=고하늘 기자] 허지웅의 두 번째 에세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가 출간됐다.

저자는 ‘88만원 세대’로 촉발된 세대론 논쟁이 ‘청춘’을 둘러싼 감상적 소회로 귀결돼 버린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한다.

그것은 ‘외부환경에 의해 강요된 아픈 시기를 어떻게 견뎌내야 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표를 입 밖으로 꺼낼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의 최전선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한단 말인가. 아울러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

그는 ‘버티어내는 삶의 자세’라고 답한다. “참 별거 아닌 인간이란 존재가 아주 가끔 숭고해질 수 있는 기회가 바로 그 ‘버티어내는 자세’로부터 나온다”고 말이다.

<버티는 삶에 관하여>는 그 역시 버텨내야만 했던 시간들이 있었음을 알린다. 지금도 그는 ‘글쓰는 허지웅’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외부환경을 온 몸으로 버티어내고 있다.

“내가 살아본 바로는 인생에 있어 ‘버티는 것’ 이외에는 별 방도가 없어”라고 말하는 저자 허지웅의 신랄한 삶의 기록이자 인생사 중간 갈무리.

“<록키>는 지난 세월을 꼰대들과 불화하며 답답하게 보낸 서른 살의 한 남자가 세상의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온전하게 증명해내는 이야기다. 그의 해답은 이기든 지든 끝까지 자기 힘으로 버티어내는 데 있었다. (…) 마지막이다. 모두들, 부디 끝까지 버티어내시길. -368p”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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