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근래 평양과 워싱턴이 ‘종전선언’을 놓고 밀당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평양 정권이 한반도 ‘두 개 국가론’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무슨 말인가.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노딜 이후 평양으로 귀국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 통일이란 단어조차 쓰지 못하게 하며 이제 당분간 내적으로 분단체제로 간다는 방침을 천명했다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때부터 북한에서는 민족이란 말이 사라지고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두 개 국가론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그러나 북한 정권의 두 개 국가론은 그 1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지난 4일 민간 기업들과의 협의체인 ‘민관 합동 SMR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 안전성 우려, 위치 선정의 어려움, 긴 공사 기간 등 기존 원자력발전이 가졌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SMR을 정부와 기업이 함께 손을 잡고 발전시켜나간다고 하니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이번 얼라이언스에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입은행 등 공공기관 11곳과 SK㈜, GS에너지,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정부는 2030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기후테크 산업에 145조원을 투자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기업)을 10개 육성하고 수출 100조원을 달성하며 신규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는 상황을 활용해 국내 기후테크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로 한 것이다.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탄소 감축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기술을 말한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기후테크를 크
문재인 정부 시절 신재생에너지 사업 재원으로 쓰인 전력산업기반기금(전력기금) 중 5824억원이 부당하게 집행된 사례가 드러났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력기금 사업 실태를 2차 점검한 결과 부실 집행액 5824억원이 확인됐다. 작년 9월 발표된 1차 점검에서 나온 2616억원을 더하면 8440억원이 위법하거나 부적절하게 집행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비리 온상은 태양광·풍력 사업자들에 대한 금융 지원이었다. 사업 분야별로는 2019∼2021년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 사업에 대출된 6607건(1조 1325억원)을 전수조사한 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또 총파업 카드의 강수를 꺼내 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한국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깔리고 있다.민노총은 어제부터 총파업을 시작했다. 이번 총파업은 15일까지 2주간 이어진다는 게 민노총의 설명이다. 택배기사·가전제품 수리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 파업을 시작으로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 등의 산별노조가 차례로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12일 현대차 노조도 5년 만에 금속노조 파업에 합류하고, 보건의료노조는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고 한다. 조합원 120만명 중 40만명 이상이 참여한다는 게
대장동 사업 비리와 ‘법조인 50억 클럽’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수 전 특검이 구속을 피했다.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이 기각한 것이다.법원은 “피의자(박 전 특검)의 직무 해당성 여부, 금품의 실제 수수 여부, 금품 제공 약속의 성립 여부 등에 관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현시점에서 피의자를 구속하는 것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보이는바,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박 전 특검의 범죄 증거가 명확하지 않을 뿐 아니라 법률적으로 범죄가 성립하기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작금의 시대를 ‘3절(切)의 시대’라고 칭하면 너무 비관적일까. ‘인구 절벽 시대’ ‘통일 절망 시대’ ‘희망 절단 시대’, 모두 부인하기 어려운 우리 자화상이며 우리 모두가 자초한 암울한 시대상이다. 통일부를 신장개업 한다며 새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그동안 북한 인권 개선과 균형된 대북관을 유지해 온 김영호 장관 지명에 국민의 기대가 크다. 책임이 무거운 만큼 임기 동안 이 민족의 통일이 진일보되도록 정진해 주기를 소망한다.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은 민족분단이 더욱 고착화되는 암울한 시대였다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문재인 전 대통령은 집권 기간 내내 편향되고 그릇된 역사 인식을 펼쳐왔다. 의도적인 제기를 통해 국민 분열과 국민 갈라치기를 서슴지 않았다. 그런데 대통령에서 물러나서도 계속해서 잘못된 역사관을 국민들에게 주입하려 하고 있다.지난 6월 25일은 6.25 전쟁이 발발한지 73년이 되는 날이었다. 하필 이날 문 전 대통령은 ‘6.25 전쟁이 국제전’이라는 말을 뱉어냈다. 문 전 대통령은 KBS 다큐 인사이트 제작팀이 발간한 ‘1950년 미중전쟁’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 준다”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6G포럼이 지난 5월 말 출범했다.6G포럼은 이종산업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성장형 생태계 기반 마련, 민간 주도 수요자 맞춤형 융합서비스 발굴, 글로벌 5G·6G 협력을 강화해 국제 표준화 선도, 산·학·연·관 협력체계 강화로 생태계 조성 등을 주요 활동 계획으로 제시했다.6G는 5G 대비 더 큰 용량과 약 10~20배 빠른 테라헤르츠(THz) 수준 전송속도, 고속이동성, 공중·해상 서비스 확대 등이 기본 특성이다. 첨단 융합산업에서 6G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내가 MB 아바타입니까?”예전에 한 대선 후보가 TV 토론회에 나와 경쟁 후보에게 따지듯 질문한 말이다. 이 후보는 자신이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유사하다는 세간의 풍문에 화가 난 듯 그 풍문의 진원지로 여긴 듯한 경쟁 상대에게 이렇게 따져 물은 것이다.그런데 환경 정책적 측면에서 이 말이 무색하리만치 MB 정부와 놀랍도록 닮은 정부가 윤석열 정부이다. 환경 기후 정책만 놓고 보자면 윤석열 정부 일 년 동안의 ‘환경 역주행’ 성과(?)는 눈부시다 못해 그 끝을 몰라 두렵기까지 하다.우선 윤석열 정부
박희제 언론인쓰레기매립장에서 생태문화공원으로 바뀐 제주도 돌문화공원을 11년 만에 다시 찾았다.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의 굿판(1932~2006)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볼일도 있어 오랜만에 제주에 갔다.쓰레기매립지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제주돌문화공원은 4개의 오름에 둘러싸인 광활한 지대에서 곶자왈(나무, 덩굴, 암석이 뒤엉킨 숲을 의미하는 제주어) 원시림으로 복원되고 있었다. 신화와 자연, 예술이 어우러진 곳에서 백 선생이 ‘신기 넘치는 아방가르드 전자 무당’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얼마 전 과
정연용 변리사겉은 그럴 듯 하지만 실속이 없을 경우, 속 빈 강정, 깡통 특허라고 한다.지난 국가 지원과제의 결과물로 내놓은 특허 중 일부에서 사실상 시장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왕왕 발생하기 때문에 속칭 부르는 대명사가 됐다.보건복지부에서 연구비 2억을 지원받아 결과물로 특허를 창출했으나, 데이터의 단순한 처리에 불과하고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방법이 없어 사실상 상용화가 불능했거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1억 5천을 받았으나 우울증 치료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상담하는 기술이라고 하여 기술구현은 가능하나 시장성이 없다는 것이 지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글로벌 AI 시대가 도래했다. 미국 스타트업 오픈AI의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는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운 말투로 논문 작성, 코딩, 소설 집필 등 인간의 고유 영역인 창작의 영역까지 해내면서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신드롬이 됐다.증기기관이 가져온 1차 산업혁명, 전기의 발명으로 자동화와 대량생산이 가능한 2차 산업혁명, 정보통신과 컴퓨터가 가져온 3차 산업혁명에 이어 AI 기술이 우리 사회를 이보다 더 큰 혁명의 물결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미 역사가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소환한다면 열번 아니라 백번이라도 응하겠다”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했다. 이는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자신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는 것이다. 때 늦은 감은 있지만 당연한 일이다.이 대표는 그동안 개인적인 ‘사법 리스크’로 당에 큰 부담을 줬다. 이 대표 스스로 지난 대선 때 불체포 특권 폐지를 공약해 놓고 민주당이 제 식구 감싸기를 거듭하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대남정책에서 ‘민족’이란 용어는 약국의 감초격이었다. 그런데 이 어인 일인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에서 ‘민족’이 사라지고 있다. 일찍이 김일성 시대부터 북한의 대남 태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개념은 ‘우리민족끼리’였다. 남북 간 협력과 대미의존 탈피를 정당화하는 논리에 사용되는 통일전선의 기본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 표현은 2018년 12월을 끝으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사라졌다. 심지어 북한의 대남기구가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문재인 정부 당시 태양광 사업 의사 결정 라인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지시했다.이는 전날 감사원이 문 정부 때 이뤄진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서 대거 비리 혐의를 적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감사원에서 미처 하지 못한 조사가 있다면 공직 감찰 차원에서 하겠다는 입장이다. 감찰 결과에 따라 해당자에 대해 징계 요구나 법 위반이 명백할 경우 수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수사 가능성도 시사했다.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정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전·
빈손연제은잠언에 귀를 기울이며오랫동안 떠나지 않던 내안으로 흐르던 님의 노래여묵시로 떠오르는 향기여 몇 줌의 열풍에도아아 영혼은 치유되고 사무치는 햇살에 취하여끝없는 세월의 저쪽에 비로소 깨닫는 소리뜨거운 섭리에 누가 빈 손이라 아프다 했는가거룩함은 가슴에서 떨고 있는데 약력시인, 수필가호국영웅 연제근기념사업회 이사장 겸 유족대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안팎의 거센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도쿄전력은 지난주 오염수를 내보낼 통로인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채워 넣은 데 이어 12일 방류 설비를 시범 작동했다.2주 동안 시운전 한 뒤, 이번달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없으면 예고한 대로 올여름 방류를 강행할 예정이라고 한다.하지만 오염수의 방사능 유해성과 안전성 논란은 어느 것 하나 해결되지 않은 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오히려 원전 인근 항만에서 잡힌 생선에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방사성
박희제 언론인공주와 광주 사이엔 분명 문화가 흐르고 있었다. 백제 숨결을 간직한 충남 공주는 문화를 통해 인구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쏟고 있었고, 20년간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향해 질주해온 광주광역시는 ‘빛고을’스런 매력과 활력으로 넘쳐났다.다음달 9일까지 장장 94일간 이어지고 있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KTX 고속열차를 타고 주말에 광주에 갔다. 광주송정역에서 내리니 광주공항~김대중컨벤션센터~상무지구~유스퀘어터미널~광주시립미술관~비엔날레전시관~은암미술관~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문화전당~양림마을이야기관~비엔날레
송병승 호국영웅연제근기념사업회 이사연제근(延濟根) 6.25 한국 전쟁영웅은 1928년 12월 15일 충절의 고장인 충청북도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4구 24번지 괴정마을에서 아버지 연기봉(延奇鳳)과 어머니 신광순(辛廣順)의 4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외탁한 외모로 어려서부터 키가 큰 편이었는데, 훈장이신 연성흠(延聖欽) 백부께서 아들이 없어 양자로 들이기 위해 일찍부터 개인지도를 하면서 글을 가르쳤는데 나중에 늦게 아들을 보셔서 양자로 가지는 않았다. 백부로부터 한문을 직접 배워 5세에 천자문을 모두 익혀 이웃 어른들로부터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