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이 9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 긴급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9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이 9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 긴급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9

집합금지 400곳 100만원씩

영업제한 7800곳 70만원씩

소상공인 2만여곳 50만원씩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규일 진주시장이 9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 긴급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조 시장은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 여파로 지역경제의 기초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번 3차 대유행으로 지역을 지탱하는 기둥인 소상공인들이 더 절박한 위기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들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에 3조원 규모의 3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반영했지만 연말까지 버티기 힘든 소상공인들이 많다”며 “정부 지원과 맞춰 상승효과를 볼 수 있도록 143억원 규모의 ‘3차 지역경제 긴급지원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차 긴급지원에 대한 재정은 코로나로 취소된 각종 행사예산과 잉여금, 예비비를 활용해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3차 대책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 중점관리시설 5개 업종 400여개 업소에 업소당 100만원 약 4억원을 지원한다.

또 밤 9시 이후 운영중단 등의 영업제한조치 대상 중점·일반관리시설 7800여개 업소에 업소당 70만원 약 55억원을 지급한다. 영업제한 시설에는 노래연습장(운영중단), 음식점(포장‧배달만 가능) 등이 해당된다.

특히 소상공인 1만 7000여개 업소에게도 업소당 50만원, 약 84억원을 지원한다. 시기가 중요한 만큼 오는 10일부터 즉시 시행하며 23일까지 신청받아 신속하게 심사·지급할 방침이다. 신청은 읍면동 또는 시청을 통해 방문접수하거나 문서24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 사업은 24억 5000만원 규모로 전액 국비로 지원한다. 지난달까지 3650여 가구로부터 신청받아 900여 가구에 6억 1000여만원이 1차 지급됐으며 2차 지급은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다양한 코로나 극복 지원대책을 추진한다.

내년 1월부터는 소상공인의 창업과 경영안정을 위한 육성자금을 450억원 규모로 운용한다. 또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경영안정자금 750억원을 융자·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소비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진주사랑상품권은 올해 80억원에서 내년 250억원으로 대폭 확대 발행한다. 이와 함께 낮은 수수료의 민간협력 배달앱을 출시해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오늘의 3차 지원대책은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한 긴급조치”라며 “어려운 시기를 견디는 시민들에게 한꺼번에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코로나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인 만큼 선별 지원하는 점을 널리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그 어떤 거친 풍랑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부강한 진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진주시는 올해 코로나 1·2차 긴급지원대책을 수립해 4개 분야에 걸쳐 총 74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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