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원들이 10일 오전 9시 30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규일 시장이 지난 9일 발표한 143억원 규모의 ‘긴급지원대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0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원들이 10일 오전 9시 30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규일 시장이 지난 9일 발표한 143억원 규모의 ‘긴급지원대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0

35만명 기준 예산 700억 육박

“포퓰리즘적 발표 중단해야”

‘민주당 고통분담 부족’ 제기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원들이 10일 오전 9시 30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규일 시장이 지난 9일 발표한 143억원 규모의 ‘긴급지원대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진주시 제3차 지역경제 긴급지원대책을 환영한다”면서도 “아울러 이번 지원에 해당되지 않는 대다수의 시민들을 위해 1인당 20만원씩 사랑상품권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면세업자·농민·대리운전기사·일용직 등 다수의 시민들은 이번 지원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지역화폐로 1인당 20만원씩 지급해 상인들의 매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급되는 사랑상품권 재원은 코로나로 집행하지 못하는 각종 행사와 연수비 사업 등을 과감히 삭감한 내년도 당초예산의 삭감분과 진주시 재정안정화기금의 일부를 충당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주시 인구를 35만명을 기준으로 1인당 20만원이면 소요되는 예산은 무려 700억원에 달한다.

이에 예산마련이 쉽지 않아 정치적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불과할뿐더러 정작 고통분담 차원에서의 민주당 시의원들 동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어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무소속 이현욱 진주시의원은 이달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을 위해 의원수당을 반납하겠다고 밝히면서 재난지원금 등 예산과 관련해 시민에게 혼란을 주는 정치적 행동은 중단해야 한다고 일부 정치인들에게 촉구했다.

이날 이 의원은 “코로나 확산으로 거리두기 2단계 격상조치가 이뤄졌고 이로 인해 지역의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시민들과 고통을 함께 분담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방법을 찾던 중 우선 본인의 의회수당 300만원 상당 중 50%를 3개월 반납해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다른 동료의원 분들도 시민들과 고통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또 국민의힘 정재욱 의원은 “최근 진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소상공인이 절망에 빠져있다는 언론기사를 접할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이들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던 중 다른 지역 사례를 보고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착한 선결제 캠페인’은 평소 자주 이용하는 동네 음식점·가게·카페 등에 일정 금액을 선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운동이다.

이처럼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몇몇 의원들이 의원수당을 반납하거나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아직 이에 공식 동참한 민주당 의원들은 전무하다.

이에 민주당의 한 시의원은 “진주시장과 일부 당의원들이 감염확산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지역주민의 대표인 시의원으로서의 ‘고통분담론’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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