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절대적인 일인자로 불릴 만큼 종단 내 지위가 막강했던 ‘조계종 실세’ 자승스님이 화재로 돌연 입적했다. 법랍 51년, 세수 69세.최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 소식에 불교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종단이 자승스님 스스로 분신을 택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둘러싼 의문은 식지 않고 있다. 상월결사를 이끌며 이틀 전까지만해도 강한 포교 의지를 표명했던터라 입적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를 넘어 일각에서는 타살 의혹도 제기하고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해인사, 통도사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고찰인 범어사를 상대로 ‘개혁’을 외치는 불자들의 목소리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불자들은 신뢰와 존경받는 주지를 임명하고 사찰 재정 투명성을 높이라고 촉구했다. 14일 불교닷컴에 따르면 ‘금정총림 범어사신도회’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는 공동으로 부산지역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싣고 범어사 측에 4개 항목의 개혁을 요구했다.이들은 ‘초심불망(初心不忘)으로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불교중흥을 바라며!’라는 제목의 광고를 통해 ‘불교개혁’을 바라는 사부대중의 기대에 부흥해 줄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교회 보수 연합기관들의 ‘이단 규정 여부’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한국교회에서 그간 이단 규정 논쟁을 빚어온 세광중앙교회 김노아(개명 전 김풍일) 목사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양 기관이 각기 다른 판단을 내리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한국교회 고질적 병폐인 금품 수수, 이단 로비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20일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교연은 지난 7일 김 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성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노조원을 폭행하고 오물을 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승려들이 1심에서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19일 폭행 및 공동상해 혐의로 기소된 전 봉은사 기획국장 김모(55)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공동상해 혐의로 함께 기소된 창원지역 선원 주지승 오모(50)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는데다 처벌 전력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검찰이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노조원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승려 두명에게 각각 징역 1년과 벌금형을 구형한 데 대해 진보 성향의 불교단체가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서울중앙지법은 26일 폭력 및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前) 봉은사 기획국장 지오스님(김만호)과 창원 일심선원 주지 탄오스님(오정열)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검찰은 지오스님에게 봉은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조계종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 박정규 종무원에게 오물을 여러 차례 뿌리고, 경찰의 제지에도 폭행을 가하는 등 상황이 중하다며 징역 1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이 종단의 최고지도자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가 부당해고 판정으로 복직한 박정규 종무원을 재징계했다. 21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은 19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대한불교조계종지부 기획홍보부장 박정규 종무원에 대해 감급(급여를 줄임) 6개월 징계를 결의했다. 사유는 종단 내부 규정인 종무원법과 신도법 등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박 종무원은 지난 2019년 조계종 민주노조 소속으로 불교계 인터넷 매체 방송에 출연해 전 총무원장이었던 자승스님의 ‘감로수’ 비리 의혹
[천지일보=임혜지, 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무원장을 공개 석상에서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조계종 박정규 종무원이 지난해 노동위원회의 판결로 복직한 가운데, 조계종이 박 종무원의 재징계를 추진해 불교계의 반발에 휩싸였다.재징계 사유는 ‘총무원장 등 종단 대표자에 대한 비방 행위’로, 해고 징계가 소멸됐더라도 별도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진보 진영 불교단체들은 조계종 총무원이 봉은사 집단 폭행 가담 승려에 대한 징계절차는 나서지 않으면서 오히려 피해자인 박 종무원에 대한 징계에 나선 것은 보복성 징계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기 2567년 부처님 탄생을 기념하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법요식) 행사가 4년 만에 코로나19의 제약에서 벗어나 전국 각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특히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에서는 비속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의 인파가 현장에 몰렸다. 조계사 입구에는 시민들과 외국인 방문객이 몰려 혼잡한 상황이 펼쳐졌다. 시민들이 현장에 많이 몰리다 보니 본 행사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도 포착됐다.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장 자광스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정서영 목사가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에 오른 이후 한기총의 활동이 활발하다.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부정선거 논란으로 ‘대표회장 직무정지’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빚으며 도덕성과 위상에 크나큰 타격을 입은 한기총이 3년여간의 임시대표회장 체제를 끝내고 정상화하면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신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보수 개신교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지닌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다시 연합해야 산다며 분열 종식과 통합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 태어날 때부터 선택의 여지 없이 교회를 다녔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내가 왜 교회를 다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탈 종교’를 했습니다.” 기독교 모태신앙을 갖고 태어난 최모씨는 한달 전부터 교회 출석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담임 목사의 설교가 지루할 정도로 애초 ‘신심’도 깊지 않았던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종교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안 좋아지면서 스스로 종교인이라 밝히기도 거북스러운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최씨는 “어디가서 ‘나 교회 다닌다’고 말하기가 어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표회장 공백 사태로 3년여간 임시대표회장 체제를 지낸 보수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 제28대 대표회장 선거에 돌입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단독 등록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향후 한기총의 향방에 개신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목사는 지난 31일 한기총 회원 단체인 한국기독교정책연대 대표 자격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 목사는 후보 등록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기총 정상화와 연합기관 통합 이 두 가지를 이루기 위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시무식에서 찬송가를 부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둘러싼 ‘종교 편향’ 논란이 일고 있다. 불교계는 “종교중립 의무 위반 행위”라며 징계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 찬송가 부른 공수처장, 불교계 ‘분노’ 김 공수처장은 개신교 교회 신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일 열린 공수처 시무식에서 구성원들에게 단합과 업무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하는 취지의 신년사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독일 본회퍼 목사의 시 ‘선한 능력으로’를 소개하고 해당 시를 가사로 작곡된 노래를 불러 종교 편향 논란에 휩싸였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달 31일 선종한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에 대한 애도 물결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베네딕토 16세는 265대 교황으로서 재직 중 기독교 신앙의 쇠퇴와 세속화에 맞서 교회의 전통적 가치 회복을 주창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하지만 보수적 성향으로 가톨릭의 현대화를 가로막았고, 교황청의 개혁을 이끌 리더십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된다.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교황에 취임한 베네딕토 16세는 선출 당시 78세로 클레멘스 12세 이후 275년 만에 등장한 최고령 교황이자 역사상 여덟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귀신 쫓는 목사’로 명성을 알린 성락교회 김기동(84) 원로 목사가 사망했다. 향년 84세. 교계에 따르면 성락교회 장례위원회는 22일 저녁 ‘김기동 원로감독님 부고’를 통해 “성락교회 설립자이신 김기동 원로감독님이 소천하셨다”며 “감독님과 유족님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며, 장례는 성락교회 교회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동 목사는 최근 건강상태가 악화 돼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말씀 강의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록 교인 15만, 지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10.27법난 피해자들은 마치 위안부 피해자들이 스스로를 공개적으로 알려 가해자인 일본을 상대로 지난(至難)한 투쟁을 전개해오듯 자신들의 권리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충족될 때까지 대한민국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10.27법난 학술 세미나에서 ‘10.27법난 피해자 개인의 명예 회복 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유승무 중앙승가대학교 교수는 이같이 제언했다. 법난 발생 제42주년을 앞두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불교 10.27법난 피해자회는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조계종단을 비판하다가 해고당한 종무원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재심에서도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 지부(조계종 노조)에 따르면 중노위는 지난 7일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이 노조 기획홍보부장 박정규씨를 해임한 것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지노위의 초심 결정을 유지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불교계 언론 매체 유튜브에 출현해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바지 총무원장’이라 불리는 종단 상황을 비판한 바 있다. 또 자승 전 총무원장의 주도로 진행된 삼보사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원행스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불교계 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와 조계종 금권선거 신고센터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오는 27일 임기가 종료되는 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임기 4년을 평가했다. 이들은 “제36대 원행 총무원장이 조계종단의 법적 대표권자로서 4년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종책과 소통의 부재 ▲바지사장 논란 ▲나눔의집 문제 ▲노조 탄압과 재가종무원 해고 등 ‘과’가 존재한다며 조목조목 짚었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교황청 재무원이 자산의 건전성과 자산 관리의 투명성, 윤리적 원칙 등에 방점을 둔 새로운 투자 지침을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새 투자 규정은 교황청의 순자산을 지키면서 교황‧교황청 활동에 필요한 충분한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하에 투기적 성격은 배제하고 생산성을 갖춘 재정 운용을 강조한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복잡한 금융 파생 상품에 대한 투자 ▲레버리지(leverage, 기업 등이 차입금 등 타인의 자본을 지렛대처럼 이용해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이는 행위)가 높은 금융
재정 비리 의혹 등 논란 잇달아교황청 내 독립적 위원회 신설투자은행 경력 외부위원 4인투자 윤리 규범 준수 검토 역할[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교황청이 외부위원으로 이뤄진 투자위원회를 신설했다. 영국 부동산 투자 비리 의혹 등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교황청이 재정 운영을 개혁하려는 의지로 읽힌다.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청 자금 투자의 도덕적 측면을 점검하기 위한 독립적인 투자위원회를 설립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교황청은 다국적 투자은행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영국의 장 피에르 케이시, 독일 조반니 게이, 스웨덴 데이비드 해리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개신교 보수진영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반대 목소리를 냈다.한교연은 최근 ‘검수완박 입법 폭주를 중단하라’라는 성명을 통해 “우리 헌정 사상 매우 중대한 사안인 수사권 문제를 깊은 숙고나 의견수렴의 과정도 없이 정권 말기에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려는 속셈이 무엇인가”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법안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당론을 정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한교연은 “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