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최로 열린 ‘통합을 위한 2022년 신년하례예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최로 열린 ‘통합을 위한 2022년 신년하례예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0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개신교 보수진영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한교연은 최근 ‘검수완박 입법 폭주를 중단하라’라는 성명을 통해 “우리 헌정 사상 매우 중대한 사안인 수사권 문제를 깊은 숙고나 의견수렴의 과정도 없이 정권 말기에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려는 속셈이 무엇인가”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법안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당론을 정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한교연은 “그동안 검찰이 담당했던 부패, 경제, 공직자 등 6대 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모조리 빼앗는 것으로 172석 거대 여당으로서 이제까지 국회에서 벌인 각종 입법 폭주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대국민 협박”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지난 5년간의 각종 비리와 의혹 사건을 윤석열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완전히 덮으려는 의도가 아닌가”라며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검찰로부터 몰수한 수사권을 어느 기관에 넘길지도 정하지 않고 당론부터 확정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줄곧 국민을 위해 검찰을 개혁한다고 부르짖어온 정부 여당의 본심이 바로 이런 것이었나”라고 반문하며 “그렇다면 자기들이 세우고 말 안 듣는다고 그토록 탄압한 검찰총장이 국민적 지지를 받아 차기 대통령이 된 것에 대한 치졸한 분풀이자 선거불복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정권교체기에 이런 혼란을 부추기는 데 속셈이 있다고 꼬집으며 “현 여당이 ‘검수완박’을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인다면 반드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꼼수 뒤에 숨지 말고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인 거부권을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한교연은 “우리 국민은 20년, 50면 간다고 호언장담했던 민주당 정권을 5년 만에 투표로 교체했다”면서 “국민을 무시한 악법 입법 폭주가 이제 곧 다가올 6월 지방 선거와 머잖아 있을 총선에서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부디 명심하고 새 정부와의 협치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바란다”고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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