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태평양전쟁을 주도한 A급 전범이자 일본 40대 총리를 지낸 도조 히데키(1884~1948)의 자결시도 직후부터 전범재판 과정이 담긴 모습들을 소개한다.이는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가 소장한 원본사진으로, 정 연구가는 자신의 사재를 모두 팔아 40여년간 전 세계를 돌며 외국인 선교사나 외국인이 찍은 약 7만장의 근현대사 기록사진을 모았다. ‘아시아의 히틀러’라고도 불리는 도조 히데키는 육군대장 출신으로 1941년 10월부터 1944년 7월까지 일본 내각의 제40대 총리를 지내면서 군사독재로 대동아 공영권을 위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광복(光復)’은 ‘빛을 되찾는다’는 의미다. 일제로부터 빼앗긴 국권을 되찾은 지 어느덧 올해로 제78주년을 맞았다. 전국에서는 8월 ‘광복의 달’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전시도 열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족과 함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모아봤다.먼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독립운동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유품을 만날 수 있다. 특별 공개된 유품은 보물로 지정된 ‘이봉창 의사 선서문’ ‘윤봉길 의사 자필 이력서 및 유서’이다. 두 의사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헌법재판소가 책의 가격 할인 폭을 일정 비율 이상 판매할 수 없게 하는 ‘도서정가제’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에 대해 (사)대한출판문화협회가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20일 헌법재판소는 도서정가제를 규정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22조 4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20일 재판관 전원일치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재판부는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한 간행물 유통질서의 혼란을 방지함으로서 출판산업과 독서문화가 상호작용해 선순환하는 출판문화산업 생태계 보호하고 조성하려는 이 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김해 구산동 고인돌 등 잇따른 문화재 훼손 논란과 관련해 학계가 “이것이 우리 지자체 문화재 행정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29일 한국고고학회·가야사학회·고구려발해학회 등 전국 25개 문화재 관련 학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의 자긍심이자 국가 정체성을 심어주는 소중한 자산인 문화재가 정부와 지자체의 어이없는 보존 관리 소홀로 무참히 파괴·멸실되는 참혹한 사태가 전국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재는 온 국민이 공유해야 할 민족적 자산이자 공공재로서 그 보존 관리는 국가와 그 권한을 위임
‘호국보훈의 달’ 맞아 전시 풍성국내 최초의 태극기 도안 공개한글, 현대적 디자인과 만나다[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6월 호국의 달은 어느 때보다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기다.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조상들의 숭고한 정신은 오늘날 현재를 만들었다. 이와 관련, 서울 곳곳에서는 역사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준비됐다. 무더위가 찾아오는 이 계절, 전시를 보며 역사 여행을 떠나볼까.◆의암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기 특별전먼저 3.1운동을 이끈 민족지도자인 의암 손병희 선생을 조명하
근현대사기념관, 6월 9일~9월 30일 전시 천도교중앙총부 소장 귀한 자료 공개[천지일보=장수경 기자] 3.1운동을 이끈 민족지도자인 의암 손병희 선생을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됐다.6일 근현대사기념관에 따르면, 의암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기를 맞아 오는 9일부터 9월 30일까지 근현대사기념관에서 추모 특별전 ‘3.1운동을 이끈 민족지도자, 의암 손병희’가 열린다. 전시는 서울시 강북구와 천도교중앙총부가 공동주최하고 국가보훈처와 동학혁명정신선양사업단 후원으로 민족문제연구소와 근현대사기념관이 주관해 개최한다. 전시 개막식은 9일 오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요즘 정치의 ‘정의로움’, 재판의 ‘공정함’을 이야기한다. 책은 우리가 임진왜란을 겪을 당시 영국에서 초연된 셰익스피어 희곡 작품 ‘베니스의 상인’을 읽는다. 과연 계약에 따라 안토니오의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살 1파운드를 떼어내기를 요구하는 고리대금업자 샤익록에게 내린 판결은 공정한가.이 16세기 고전을 읽는 독자들은 재판 과정의 반전을 통쾌해할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왜 샤일록은 그토록 요구했을까.이 배경에는 당시 유럽에 팽배했던 유태인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이 숨겨져 있다. 책은 샤일록이 처한 상황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벌써 2월이 지나가고 있다. 새해를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 데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에서도 다양한 이슈들로 문화계는 뜨거웠다. 이와 관련, 2월 문화계 이슈를 모아봤다. ◆[단독] 70년전 美종군기자가 찍은 컬러사진, 이승만 ‘납세보국’운동·지게꾼 낮잠 사진이 의미하는 것은☞(원문보기) 6.25전쟁 휴전 직후 1954년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컬러사진을 천지일보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로부터 입수해 공개한다. 정 연구가에 따르면 사진은 수원 관공서에 이승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제도 정착과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17일 황희 장관은 “최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인사들에게 국가가 위자료를 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확정됐는데, 이 판결이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회복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016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건이 국회에서 공개된 이후 지난 5년간 블랙리스트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성 바실리 대성당과 붉은 광장19세기의 성 바실리 대성당과 붉은 광장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이다. 붉은 광장(Krasnaya Ploshchad, Red Square)은 러시아 연방 모스크바의 중앙부, 크렘린 성벽의 북동쪽에 접한 광장으로 다갈색의 포석(鋪石)이 깔려 있다. 성 바실리 대성당과 크렘린 쪽의 레닌 묘, 북서단의 역사박물관 등 아름답기로 유명한 역사적인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15세기 말부터 크렘린 정면의 광장이 됐으며, 차르(러시아나 불가리아 등 정교회 슬라브족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술기운에 휩쓸려 딱 한 번 각성제를 주사했다가 적발된 ‘다카오’는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유죄가 확정된다. 직장에서는 해고된 데다 출소 며칠 만에 화재 사고로 집까지 다 타버리고 만다. 다카오가 겨우 마련한 새로운 거처는 전과자만 입주 가능하다는, 어딘지 특이한 셰어하우스 ‘플라주’. 직업도 성격도 알기 힘든 다섯 명의 기존 입주자, 집주인 ‘준코’ 그리고 플라주에 매일 드나드는 동네 불량배들까지, 모두의 어두운 과거가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이 책은 기존 팬에게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작가의 필력을,
임준택 미술관 도슨트/성경명화 해설가/인문학강사 사울과 엔돌의 신접한자, William Sidney Mount, 1828, 91*122cm, 스미소니언 박물관고대 근동 지방에서 신의 뜻을 알기 위해 여러 가지 점치는 방법들이 있었는데, 다른 표현으로는 ‘신탁’이라고 한다. 그 지역에서 행해졌던 여러 가지 신탁방법들을 보자. 먼저 신탁(神託)이란 신의 계시를 뜻하는데, 영어로는 Oracle이라고 한다. 라틴어에서 유래했는데, ‘말하다’ ‘기도하다’라는 뜻이다. 신에게 기도해서 얻은 것을 사람들에게 말하여 통치하는 것을 말하며 신과 사
임준택 미술관 도슨트/성경명화 해설가/인문학강사 엘리의 심판을 알리는 사무엘, John S Copley, 1780, 199*155㎝, Wadsworth Atheneum기도로 낳은 사무엘을 실로에 있는 엘리 제사장에게 맡겼는데, 엘리의 두 아들들은 제사장으로서 회막에서 봉사하는 여인들과 동침하는가하면 제사에 드릴 제물들을 편법으로 갈취하는 등 악행을 저질렀다. 그들은 아비 엘리의 말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죽이기로 작정하셨고 블레셋과의 전쟁 때 죽임을 당하게 된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하게 되자, 이스라
임준택 미술관 도슨트/성경명화 해설가/인문학강사 엘리에게 사무엘을 드리는 한나, Gerbrand Eeckhout 1665, 117*143㎝ 루브르박물관렘브란트 스쿨이라 불릴 만큼 렘브란트는 당대에 많은 유수한 제자들을 길러내었고, 그중에서 헤르브란트 에크하우트는 렘브란트가 아끼는 제자 중 한명이었다. 에크하우트는 벨기에에서 건너온 보석상의 아들이었고, 10살 때 어머니가 죽었다. 아버지가 맞이한 둘째 부인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델프트 상공회의소 설립자의 딸이었는데, 유대인으로 추정이 된다. 당시 유대인들은 종교적 핍박을 피해 네덜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이 책을 읽기 전에 현대미술에 대해 말하지 말라.’최근 진중권 교수가 펴낸 ‘미학 스캔들’의 표지에 적힌 글이다. 진 교수가 굳이 넣어달라고 요구한 문장이라고 한다. 그는 왜 현대미술에 대해 말하게 됐는가. 이는 지난 2016년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조영남 대작 사건’과 연결된다. 진 교수는 당시 사건을 한국 미술계의 현대미술에 대한 몰이해가 빚어낸 소극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사건이 던진 교훈만은 놓치지 말라는 의미에서 현대미술을 논하고, 대작 사건의 1심 판결 이후 쏟아진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
공부하던 소동파 시집 말미에 부군 그리움 적어육필 시는 첫 발견… 세종 때 간행한 시집도 문화재급조선 4대 여류시인으로 시로 인해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이옥봉(李玉峯)의 육필 시로 보이는 한시 1수가 발견됐다. 이 시는 옥봉이 평소 시를 공부했던 서책인 ‘소동파 시집’ 맨 뒷장에 종서 2행 초서로 썼으며 내용은 부군이 괴산현감으로 부임하자 기뻐하면서도 떨어져 있음을 애석히 생각한 내용이다. 특히 시 왼편에는 붉은 글씨로 이 시가 옥봉이 쓴 것(敬述)이라는 글이 기록되어 있다.‘李娘玉峯 憶其良人趙公援在槐山時作也’(이낭 옥봉이 괴산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 소장자로 알려진 배익기(56)씨에게 조속한 반환을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문화재청에 따르면 도중필 안전기준과장과 한상진 사범단속반장은 이날 경북 상주에서 배씨를 만나 상주본 반환 요청 문서를 전달하고, 조속한 반환을 요구했다.전달한 문서에는 배씨가 제기한 대법원 상고심 판결에서 상고가 기각됨에 따라 상주본 소유권이 국가(문화재청)에 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됐으며, 계속해서 은닉하고, 문화재를 훼손할 경우 문화재보호법 제92조(손상 또는 은닉 등의 죄)에 따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展알려지지 않은 사건 조명[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무릇 인명을 풀이나 갈대처럼 볼 수 없는 것이다.”1919년 3월 1일. 여성, 학생, 종교인, 농민, 노동자, 가마솥장사꾼, 두부장사, 포목장사, 날품팔이, 무직자 할 것 없이 모두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이들은 마음속에는 오직 독립에 대한 열망만 불타올랐다. 가는 공간은 혁명의 장소가 됐다.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특별전에서는 당시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상황을
“내 손․다리 부러져도 이길 수 있으나나라 잃어버린 고통 견딜 수 없다”9월 28일 유관순 열사 순국 98주기[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고통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 유관순 열사의 유언 中-1919년 3월 1일 일제강점기 천안 아우내 장터에 단연 눈에 띄는 여성이 있었다. 바로 장터에 모인 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앞장서서 대한의 독립을 외친 유관순 열사다. 하고 싶은 것 많고, 미래를 꿈꿀 나이 19살. 9월
뜨겁고 치열했던 ‘관부 재판’ 실화 스크린에 옮겨민규동 감독 “마음의 빚… 더 기다릴 수 없었다”[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우리는요. 홀몸이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인기라.”1992년부터 1998년까지 일본의 6년을 발칵 뒤집어 놓은 관부 재판이 스크린에서 재연된다.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가 27일 개봉한다. ‘허스토리’는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23번의 재판, 10명의 원고단, 13명의 무료 변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