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이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영국 런던에서 ‘2023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특별행사’를 개최한다.30일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2023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특별행사’는 이날부터 11월 25일까지 진행된다. 행사는 ‘K-헤리티지, 새로운 세상(K-Heritage, A New World)’이라는 주제로 마련됐다.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 문화의 밑바탕인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해마다 음력 7월 16일이면 전쟁 중 죽은 고혼(孤魂, 의지할 곳 없이 떠돌아다니는 외로운 넋)을 달래는 이가 있다. 한학자이자 서예가인 묵개 서상욱 선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그가 고혼을 달래기 시작한 지 어느덧 26년, 그 사이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홀로 고혼을 달래지 않게 됐다.몇 년 전부터는 기망(旣望, 음력 16일로 보름을 지남)에 ‘제(祭)’를 붙인 ‘기망제’로 음악과 춤(진혼무)이 어우러진 벗들의 모임이자 위령제로 지내고 있으며, 올해도 어김없이 음력 7월 16일(양력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100세까지 경기민요를 지켜 오신 묵계월, 이은주 선생님의 대를 끊는 것은 우리의 목을 자르고 버리는 일입니다.”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정문 앞. 경기민요 전승자들이 집회를 열고 울분을 토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경기민요 묵계월, 이은주 유파(예술계에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 모여서 이룬 무리) 전승자들이다.이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선 것은 지난달 문화재청이 일부 명창들만 경기민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국가무형문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판소리 수궁가 김수연(72, 여)씨와 적벽가 김일구(80, 남)·윤진철(55, 남)씨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로 인정받았다.문화재청은 판소리의 전승능력과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가 탁월한 점을 인정해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들을 보유자로 18일 밝혔다.이번 수궁가 보유자로 인정받은 김수연씨는 고(故) 김재경 명창과 고 박채월 보유자, 고 성유향 보유자로부터 수궁가, 심청가, 춘향가 등을 배웠으며 지난 2007년에는 판소리 춘향가 전수교육조교가 돼 전승활동에 힘써오고 있다.김일구씨는 부친인 고
‘해원사계부안도(海園四季扶安圖)’ 바다에서 육지 보고 스케치 한 사계절[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변산 앞바다에 해안절경은 물결로 살아났고, 변산의 선은 산맥으로 살아나고 있습니다.”전북 부안 출신의 홍성모(58) 화백은 최근 완성한 ‘해원사계부안도(海園四季扶安圖) 56m’ 대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이 작품은 계화도에서 새만금 간척지에서부터 시작해 줄포만 생태공원까지 바다에서 육지를 바라보고 스케치해 사계절을 담은 작품이다. 소제목은 ‘계화도에서 줄포만까지’다.홍 화백이 작품을 그리려고 계획한 것은 5년 전이다. “우연히 뜨겁던 여
정동극장 오후 4시 상설공연외국인 관광객이 주타켓 관객무용만으로 장녹수 삶 녹여[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조선 10대 왕 연산군을 사로잡은 여인 장녹수를 요부(妖婦)에서 예술인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공연이 공개됐다.4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궁:장녹수전’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혜진 안무가와 오경택 연출, 경민선 작가, 손상원 극장장이 참석했다.‘궁:장녹수전’은 미천한 노비 신분이었던 장녹수가 연산군의 숙부인 ‘제안대군’의 눈에 들어 기녀가 되고 이후 연산군의 마음을 사로잡아 궁에 들어간 후 숙용(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삶을 영위해 온 천연기념물과 명승. 이에 대한 지역의 고유 민속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13일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다양한 민속행사를 발굴해 올해 전국에서 펼쳐지는 69건의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먼저 전라남도 완도군에서는 설 연휴인 2월 15일에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40호) 당제가 열린다. 예송리 상록수림은 약 300년 전에 태풍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만든 숲으로, 강한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경지를 보호하는 방풍림(防風林)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가야금산조·진주검무’ 등 전통 음악과 춤의 풍류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1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은 국가무형문화재 기·예능 공개행사를 발표했다.먼저 전북 익산시에서 ‘제83-2호 이리향제줄풍류’ 정기발표회를 만나볼 수 있다. 이리향제줄풍류는 익산의 과거 이름인 ‘이리’에서 전승되는 줄풍류로, 거문고·가야금·양금·대금·단소 등 음량이 작은 악기들로 편성돼 있다.심금을 울릴 아름다운 선율의 가야금 공연들도 준비돼 있다.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공연은 김윤덕류 가야금산조
문화재청, 자연유산 67건 발굴‧지원[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마을의 큰 나무나 숲 등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고 이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매년 마을과 주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풍습이 전해 내려왔다. 그러나 산업화·도시화의 영향으로 그 명맥이 점차 단절됐다.이런 가운데,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삶을 영위해 온 천연기념물과 명승에 얽힌 다양한 민속행사를 발굴해 올해 전국에서 펼쳐지는 67건의 행사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문화재청은 2003년부터 천연기념물과 명승을 대상으로 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에 있는 ‘화순 적벽(和順 赤壁)’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화순 적벽은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장항리 일대에 걸쳐 있는 동복천 상류 창랑천과 영신천 유역의 크고 작은 붉은 색의 수직 절벽으로, 이 붉은 색 때문에 ‘적벽(赤壁)’으로 불리게 된 경승지이다.화순 적벽은 표면이 노출된 암석과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수목이 아름답고, 인접한 옹성산과 동복호 등 인근의 산림경관‧수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특히 장항적벽 절경은 화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한국판 오르페우스가 나왔다.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의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은 2016-2017 국립국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으로 ‘오르페오전’을 다음 달 23∼28일 해오름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그리스 신화이자 대표적인 오페라인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원작으로 삼은 이 작품은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다뤘다. 원작에선 아내를 잃은 오르페우스가 지하로 내려가 에우리디케를 다시 살려달라고 죽음의 신에게 간청한다. 그러나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를 지상으로 데려갈 때까지 뒤돌아보지 말라
정통 판소리와 피아노·섹소폰·오케스트라·수화의 특별한 만남[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놀보놈 거동 봐라. 지리산 몽둥이를 눈 위에 번뜻 치켜들고, 몽둥이를 드러메더니 다무락에 구렁이 치듯 좁은 골에다 벼락 치듯 후닥딱!”익살스런 표정의 소리꾼이 걸출한 입담과 함께 뱃속 깊은 데서 머리 꼭대기까지 끌어올려지는 구성진 가락을 내뱉었다. 곧이어 덩실 어깨춤을 추자 관람객들의 눈에서도 소리꾼은 춤을 췄다. 7일 ‘2015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닷새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팡파르를 날렸다. 대장정을 알리는 개막공연이 이날 전주소리문화의전당 야외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신기하고 놀라운 영화 특수분장에 관한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과 명필름(대표 이은)이 오는 22, 23일 이틀간 서울 상암동 DMC단지 내에 위치한 시네마테크KOFA에서 ‘우리시대 영화장인’ 네 번째 시간으로 국내 영화 특수분장의 입지전적 인물인 신재호 대표와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신 대표는 한국 분장 역사의 1세대인 전예출 선생 수하에서 일반분장 일을 시작한 후 1988년 특수분장 회사 ‘메이지’를 설립해 오늘에 이르렀다.신 대표가 특수분장으로 참여한 주요 작품으로는 ‘조용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준보유자인 정옥향 명창이 28일 ‘2013정광수제 수궁가 발표회’를 열고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를 선보였다.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와룡동 창덕궁소극장에서 열린 발표회엔 정옥향 명창을 비롯해 김덕숙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살풀이 제97호 승무 이수자, 박종순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 이용수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 송갑철ㆍ이숙경ㆍ반찬호ㆍ김미숙 등 유명한 소리꾼들이 참여해 기량을 뽐냈다. 고수는 고정훈 서울시 무형문화제 제23호 판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국내에서 사진찍기 좋은 지역 25곳이 선정ㆍ발표됐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조성사업의 2013년 사업 대상지 25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역사ㆍ문화ㆍ생태적 자원이 수려한 지역을 관광 명소화하고자 시행됐다.이번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경관은 수려하지만 진입여건이나 친환경적인 정비가 필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해 진행됐다. 총 62개 지역에서 응모했다.사업지 선정은 경관성과 접근성, 자원성, 설치 용이성, 지자체의 의지 등 종합 평가
‘대를 잇는 예술 혼’ 8개 종목 무대에 올려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무형문화재 스승의 예술혼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8개 종목 전승자들의 무대가 마련됐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2012 대를 잇는 예술혼’ 특별기획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 2002년 시작된 ‘대를 잇는 예술 혼’은 매년 가계(家繼)나 사제지간으로 전승되고 있는 무형문화재 중심의 공연으로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무형문화재 스승으로부터 예술과 정신을
전주 국악방송 개국 1주년 기념 공개방송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문화의 고장 전주에서 국악방송(사장 박준영) 개국 1주년 특집방송이 진행된다. 한국음악전문채널 국악방송의 주말 정오 프로그램인 ‘얼쑤 991(진행-이선주 성우)’은 오는 27~28일 양일간 개국 1주년을 맞아 특집방송을 마련했다. 개국 1주년인 27일 정오부터는 전주소리문화관 대청에서 애청자와 ‘참으로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참국사)’이 함께하는 ‘얼쑤! 가을 소풍!!’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또 28일에는 전주국악방송 한옥 스튜디오에서 ‘얼쑤 991’이 2시간 동안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누군가 질문한다.“제갈량은 정말 남다른 지혜와 출중한 지략을 갖춘 인물인가?”제갈량의 경우라면, 누구나 백이면 백 의심 없이 ‘그렇다’는 답이 나올 것이다. 가령 “네, 당연하죠. 제갈량은 허수아비를 실은 배로 조조에게서 화살 10만 개를 빼앗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동풍의 힘을 빌려 적벽대전에서 대승을 거뒀고 공성계로 사마의를 물리치기도 했으니, 그런 그를 두고 하늘이 내린 모사가라고 하는 거죠!”그런데 저자는 반기를 든다. 이유는 이렇다.“동풍이 불지 않았다면 수만 명이나 되는 오나라 병사들의 귀중한 목숨
한국국학진흥원, 양녕대군 희귀 친필 목판 등 多전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이 개원 이후부터 수집한 6만 4천여 장의 목판 중 높은 가치를 지닌 귀중한 수작들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예술의전당(사장 모철민)과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 목판연구소가 함께 개최한 특별전 ‘목판, 선비의 숨결을 새기다’展이 오는 22일까지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에 공개 전시되는 목판은 1600년에 제작된 ‘퇴계선생문집’ 초간본인 경자본 책판을 비롯해 보물 제917호인 ‘배자예부운략’과 ‘선조 어필’, 양녕대군의 초서 ‘후적벽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중요무형문화재인 판소리와 악기장에서 보유자가 추가 인정 예고되면서 더 원활하게 전승의 맥을 이을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남봉화(77, 서울 서초구) 선생과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편종․편경)’ 보유자로 김현곤(77, 서울 은평구) 선생을 각각 인정 예고했다. ‘판소리(수궁가)’ 남봉화 선생은 오랫동안 수궁가 분야의 전수교육 조교로 활동해 왔으며, 관록에서 나오는 소리가 안정적이고 구사력이 좋아 수궁가의 특징을 잘 살려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