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엊그제 북한의 김일성 생일날에 그 어느 곳에서도 ‘태양절’이란 문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냥 ‘4월의 명절’로만 표현되었다.북한은 김 주석 생일 50주년인 1962년에 4월 15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가, 1974년 중앙인민위원회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로 공식 지정했다. 그 뒤로는 ‘4.15절’로 불렸는데, 1997년 7월에 김일성 삼년상을 탈상하면서 ‘태양절’로 공식 이름을 붙였다.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수령님의 존함 그대로 태양이다. 그러므로 수령님께서 탄생하신 4월 15일은 태양절로 명명
김동희 건축가방송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만능열쇠 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건축설계도 만능열쇠 키가 될 만한 아이템이 창조성이라 생각한다.건축설계라고 하면 실시설계도 잘해야 하고 건축 인허가도 잘해야 하지만 건축사의 다양한 역할 중에서 디자인이야말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일이죠. 디자인이 좋으면 좋은 결과물을 나올 것이라는 기대심도 생긴다. 또한 결과물이 잘 나왔을 좋은 공간에서 오는 효과들이 따라올 것이라 본다.창의성은 건축사마다 천차만별이라 예비 건축주 입장에서 더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다. 몇 가지 요소의 조합으로 만들
VOL. 1733 김진호 화백
장순휘 정치학박사/ KMA역사포럼 부회장‘서해수호의 날’은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제정한 국가기념일로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이다. 제2연평해전(2002. 6. 29) 및 천안함피격사건(2010. 3. 26) 그리고 연평도 피폭사건(2010. 11. 23) 등 북한의 서해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55명의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고자 제정됐다.‘서해수호의 날’ 제정의 의도는 호국영웅을 기리고 국민적인 대북 경각심을 제고하고, 무모한 도발이 북한 정권의 자멸이 될 것이라는 경고 및 전 세계에 북한의 비인도적 도발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요즘 북한의 심장부 평양을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지난 2.16 김정일 생일에 이어 이번 4.15(111주기) 김일성 생일에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딸 김주애는 연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톱 화면을 차지하고 있다. 무슨 일인가? 이제 김일성과 김정일, 즉 조상들은 가고 북한의 미래를 이끌어갈 자신과 김주애만 보여주겠다는 것인가. 한마디로 김정은과 김주애는 앞에, 김일성과 김정일은 뒤에, 더 나아가 조상들의 굿바이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김정은 시대 야심작인 화성-18호 발사는 정확하게 김일성의 생일 4월 15일에 맞춰졌다.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4월 15일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로, 올해로 111주년이 된다. 북한은 매해 태양절을 맞아 전역에서 문화예술 공연과 경축 행사 등을 열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곤 한다.그러면 언제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로 부르기로 한 걸까. 원래 19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북한에서 김일성의 생일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물론 김일성의 일가나 그 측근들은 잘 알고 거하게 기념했을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윤석열 대통령의 열정은 대단하다. ‘反지성주의’는 반드시 잡겠다고 취임사에서 공언했다. 그리고 국가·민족의 개념을 제외시키고, 개인의 자유뿐만 아니라,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당선된 지 5개월이 가까워져 가지만, ‘反지성주의’는 기승을 부리고, ‘제2 광우병 사태’까지 점쳐지고 있다. 개방과 소통은 갈수록 난망이다. 균형감각과 책임의식이 결하니, 가치 공유 시민이 줄고, 품격과 국격에 문제가 생긴다. 언론은 문재인 청와대와는 달리, 달라진 모습을 많이 언급한다. 하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새로운 대통령 당선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희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엉뚱한 짓을 하고 나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용인 즉 북한이 금강산에서 남측 일부 시설 철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금강호텔이 해체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2일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5~9일 금강산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같이 분석했다. 사진에는 6일부터 해금강호텔의 오른편 옥상 부근이 구멍이 뚫린 듯 전날과 달리 어두운 색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병영국가’ 북한에는 군사기지와 군수공업시설이 너무 많다. 사유재산이 전혀 인정되지 않는 북한에선 군대가 점령하면 곧 군대소유가 된다. 그런데 김정은 집권 후 북한에서 일부 군사시설이 민간시설로 전환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들어와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북한이 2월 내내 1월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곱 차례에 걸쳐 연속된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고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까지 쐈던 반면 이달 들어선 ‘중요 군사기지’를 인민을 위한 시설로 바꾸겠다는 이색적인 선언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4.15 부정선거가 여전히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그 당시 언론이 ‘선수로 뛰었다’라는 비판을 받았다. 공정과 상식을 뛰어넘는 문화에서 또다시 3.9 선거를 치른다. 한국민주주의 위기 상황에 놓인 것이 틀림없다. 언론인은 그만큼 사실보도에 신중할 필요가 있게 된다. 섣불리 언론이 ‘정치 편향 주창’ 저널리즘을 펼칠 입장이 아니다. 기사 취재의 엄격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기사는 ‘간결한 표현·꼼꼼함·정확성’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3.9 대선은 벌써 폭로전이 시작된 지 오래고, 야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文정권 시기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졌다. 입법과 사법은 전혀 감시 기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국회는 청와대 거수기 역할을 했고, 검찰·법원은 청와대의 x가 됐다. 청와대가 수사와 재판의 가이드라인을 정해주면, 그대로 수용했다. 청와대가 내린 정책이라는 것도 시간과 공간 안에서 경험세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많은 감시 기구가 있으나, 그 감시 기구는 순기능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정책은 현실이 아니라, 현실성이 없는 이념과 코드에 집착했다. 과학적 인과관계는 전무한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기자는 종종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다. 6공화국 ‘박종철 고문치사 가능성’ 보도로 5공화국에서 6공화국으로 넘어가게 됐다. 여든 야든 지금 6공화국 헌법에서 7공화국으로 넘어갈 채비를 한다. 이 엄중한 시기에 인터넷 매체 경기경제신문사 박종명 대표 기자가 ‘생계형 좌파’의 명줄을 잡고 나섰다.문재인 청와대는 ‘종전선언’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 길목을 선점하고 나섰다. 21대 국회에서 사회주의에 경도된 법 제정과 개정은 한 두 개가 아니다. 이 절박한 시기에 엉뚱한 폭로기사가 돌출됐다. 그 주도세력은 ‘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언론법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물론 독점을 방지할 목적으로 영업에 관한 법은 만들 수 있으나, 정부여당은 언론의 콘텐츠에 관한 법률 개정을 서두른다. 우리 헌법 제21조, ①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②항,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 그리고 제37조 ①항,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 1987년 헌법은 자유를 한 번 더 강조했다.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대선이 가까워지면 대선 후보들이 갖가지 의혹에 시달린다. 대선 때마다 여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이용해 이른바 ‘북풍(北風) 공작’ 등이 이어져 왔던바, 대표적인 사건은 ‘김대업 병풍(兵風)’ 사건이다. 2002년 제16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대권 유력후보였던 이회창 후보에 대한 가짜 뉴스로 점철된 ‘병풍’ 의혹인바, 병풍은 대한민국 선거 역사상 가장 성공한 ‘네거티브 전략’이 되었다는 점에서 지금도 각 후보들이나 정당에서는 섣불리 대응할 것은 아니다. 다 이기고 있는 선거 판세에서도 전혀 사실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오는 8월 공영방송 KBS는 11명 이사 선임이 있을 예정이다. KBS 구성원은 ‘공정성’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실제 그런 노력을 게을리 한다. 이들은 이사 구성에서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여야가 동수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면 지역 대표성까지 포함시킨다면 이사 구성에서 ‘공정성’ 논란이 적게 된다. 이사 구성이 어떻게 된 것인지, 지금까지 정파성의 논란은 일상화됐고, 정권의 나팔수, 부역자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7월 1일 KBS는 수신료 52% 인상(월 2500원→3800원)이라는
국민의힘이 1년간 꾸려온 비상체제를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당운영을 위해 전당대회 날짜를 다음달 11일로 정한 가운데 차기 당대표에 중진이냐, 초선급이냐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그 와중에서 지난 14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신청을 했고, 이에 따른 당내외 여론이 전당대회 경선만큼이나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홍 의원은 전당대회 전에 복당하기를 원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당면 당대표 경선 등과 맞물려 있고, 일부는 신중론에다가 또 일부 의원들은 복당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홍준표 의원의 귀갓길은 멀고 험난하기만 하다.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우한(武漢)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시장의 붕괴는 괄목할 만하다. 시장은 조타(steering)의 기능을 잃어갈 시점에 놓여있다. 벌써 IMF는 코로나19의 감염증으로 국가 부채가 ‘정부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어선다’라고 한다. 국민은 4인 가족 재난지원 불로소득 ‘100만원씩 주고, 10배를 거두어 간다’고 한다. 청와대의 ‘약탈적 정책’이 한계에 도달한다. 최저임금제, 주52시간 노동제, ‘붉은 깃발’의 규제, 대주주 3%만의 주주권 행사, 국민연금을 통한 경영권 박탈, 소득주도성장 등 어느 것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KBS 노동조합’은 12일 구조조정의 무풍지대 신성종족(神聖種族)을 언급했다. 노보는 보도본부 보도국과 제작본부의 시사교양 1국과 2국에서 근무하는 인사들의 특혜를 다뤘다. 이들은 전통왕조,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집단에서 볼 수 있는 신분집단(status group) 형태를 지닌다. 헌법 정신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삶의 양식(style of life)을 갖고 있다. 아주 빈번히 신분집단은 사회 내 창의성과 역동성을 망가지게 한다.헌법전문은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규정한다. 민주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쥐띠 해를 보내고 신축년 소띠 해를 맞았다. 지난해는 현대사에서 견디기 힘들었던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쥐는 곡식을 축내는 해로운 동물이기 때문이었을까. 나라 살림도 어려웠고 민생은 도탄에 빠져 힘들게 보낸 한 해였다.소는 쥐와는 다른 동물이다. 소띠 해에는 쥐띠 해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 본다. 예부터 소에는 ‘열 두 가지 덕이 있다’고 했다. 근면하고 과묵하여 우공(牛公), 혹은 대인(大人), 은자(隱者)에 비유되기도 했다.고대에는 소가 농사 외에도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고구려 벽
신년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정권심판론이 우세했다. 한겨례 여론조사마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을 보면 문재인 정권의 절대 지지층이던 문심(文心)마저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미니 대선’이라고 불리는 4.7재보궐선거에 여당보다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여론이 평균 10% 가량 더 높았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40% 아래,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4.15 총선결과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의 압승이유는 ‘코로나19’라는 역병이었다. 하지만 2021년 신년 벽두 여론조사에서는 K방역의 허상이 드러나면서 정권심판론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