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제 언론인“돈 잘 버는 건 기술이고, 돈 잘 쓰는 건 예술”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최근 강원 영월에서 이 말이 딱 어울리게 기술과 예술을 고루 갖춘 기업인을 만났다. 한옥이라는 형식에 한국의 혼을 담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졌다. IT 기업을 이끌고 있는 그는 엄청난 금액의 사재를 문화재급 한옥마을 건축에 투입하고 있다.그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옥 기반 문화플랫폼 시설 중 일부 준공한 ‘영월 종택(宗宅)’ A, B 2개 동을 구경했다. 한옥마을 앞에 평창강이 흐르고, 그 너머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기암괴석을 품은 영월 명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지난해부터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역사를 만들어간 ‘오징어 게임’은 미국 최고 권위의 TV 부문 어워드인 에미상의 벽을 뚫고 잘 만들어진 K-콘텐츠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오징어 게임’은 시대를 잘 만난 웰메이드 작품이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전 세계 팬들이 ‘오징어 게임’을 마주하지 못했을 것이다. 시대의 트렌드인 OTT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은 K-콘텐츠가 가진 무한 경쟁력을 느꼈고, 창작자들의 기발한 창의성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이미 국내 시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CJ ENM, KT, 티빙, 파라마운트+, LG유플러스….이 다섯 기업의 초협력이 화제다. 콘텐츠 배급사부터 복수의 플랫폼 기업, 이동통신사까지. 언제부터 이렇게 사업 분야를 넘나드는 전략적 제휴가 가능했을까. 이제는 국내에서도 디지털 플랫폼화가 이같이 비유기적 성장으로 나타나는 추세다.이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충성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누리겠다는 미디어 사업자들이 콘텐츠 제작에 큰돈을 쏟겠다고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디지털 시대에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Contents, C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도마뱀은 천적으로부터 꼬리를 자르고 미끼로 넘기고 도망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잘린 꼬리는 신경이 남아 있어 일정 시간 꿈틀대며 움직이게 되고 이는 천적의 관심을 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간 사회에서도 관용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를 ‘도마뱀 꼬리 자르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취재를 하다 보면 이와 비슷한 이동통신사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얼마 전 통신 업계 관계자로부터 모 통신사의 ‘부가 서비스 가입 강제’로 인한 유통망의 원성이 자자하다는 말을 들었다. 부가 서비스는 휴대전화 개통 시 요금제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드라마 ‘검은 태양’과 ‘원더우먼’은 금토 드라마로 MBC와 SBS를 대표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 남궁민과 이하늬라는 가장 핫한 배우들을 캐스팅해 화제성도 단연 압도했고, 시청률 경쟁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하지만 두 드라마는 공통점이 있는데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다. 여기에 ‘모범택시’ ‘보쌈-운명을 훔치다’ ‘오월의 청춘’ 등은 방영한 방송국이 각기 다르지만 모두 웨이브의 오리지널 시리즈고, 이 드라마들은 모두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이끌어 냈다. 때문에 추석 기간에만 유료 가입자를 3배 이상 올렸다는 데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애초에 영화 ‘미나리’는 국내에서 주목을 덜 받았다. 브레드 피트가 대표인 제작사 플랜 B는 미국기업인데다가 정이삭 감독의 국적도 미국이었다. 다만, 배우 윤여정이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조연상을 거머쥐기 시작하면서 평가가 달라졌다. 점차 한국 이민 가정의 이야기라는 점은 물론 한국 문화가 담긴 미나리에 대해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수상에 대한 응원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는 영화 ‘미나리’만 보였지만, 많은 이들은 영화 ‘노매드랜드’에 열광하고 있었다.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은 중국이 더욱 열광할만한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전 세계 161개국 4500개사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0이 라스베이거스에서 4일간(2020.1.7~12)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54년의 역사를 가진 CES는 가전전시회에서 벗어나 AI와 IOT, 자율주행,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들이 대거 선보이는 신기술 경연장이 되고 있다.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디지털 기술을 더 잘 활용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느냐를 바탕으로 7대 기술 트렌드를 제시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금년도 정책 과 사업계획을 실행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늘 한 해를 마무리 할 때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는 말을 한다.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다는 뜻인데, 올해도 정말 그랬다. 정치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만, 그럼에도 정치 때문에 온 나라가 뒤집어졌다는 말은 하지 않을 수 없다. 편을 가르고 악다구니 하면서 증오를 키웠다. 그 와중에서도 노래 부를 사람은 노래를 부르고, 춤 출 사람은 춤을 추었다.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 매출액이 125조 5천억원이었다. 작년 119조 1천억원에 비해 5.4% 성장한 것이다.
김홍철 기술경영학 박사이동통신의 발전으로 많은 유저들이 모바일을 통해 OTT(Over the Top; 실시간동영상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구글의 ‘유튜브’나 ‘넷플릭스’가, 국내에서는 ‘아프리카TV’가 OTT의 대표적 업체이자 서비스명이라 할 수 있다.OTT서비스의 경제성 확인과 함께, 시장이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업체들의 강력한 국내시장 공략으로 입지가 좁아진 국내방송사들이 합종연횡을 통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KBS 등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최근 기
김홍철 기술경영학 박사레이더(Rader)는 물체까지의 정확한 거리와 관측지점에 대한 상대 속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장비이다. 레이더는 무선탐지와 거리측정(radio detecting and ranging)이라는 의미이며, 전자기파의 일종인 마이크로파를 물체에 발사시켜, 그 물체를 맞고 반사되는 마이크로파를 다시 수신해 작동한다. 수신된 마이크로파는 신호처리기를 이용해 증폭·분석되며, 최종 분석된 신호는 레이더와 연계된 주변 장치(군을 예로 들면 대공화기 등)가 사용될 수 있는 형태로 변환된다. 우리가 흔히 UHF라고 이해하고
김홍철 한국기술금융협회 IT 전문위원컴퓨터의 등장 자체가 인간의 계산속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결과를 추출해 신속하게 기술적·사회적 현상에 적응시켜 올바른 판단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목적이 있으며, 최근의 고도 정보화시대에서는 이러한 요구가 점점 더 커져 그 의존성과 필요성은 더욱 확대돼 가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칼럼에서 소개한 양자컴퓨터의 세계를 좀 더 알아보고, 그 의미와 필요성, 사용 욕구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가령 테러용의자의 검거를 통한 사례를 예시하면 더욱 양자컴퓨터의 필요성을 독자들이 인식하지 않을까 싶다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 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산업 대전, 소프트웨이브2016이 지난 9월 26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 개최된 이 전시회에는 티맥스소프트, 한글과컴퓨터, 더존비즈온 등 국내 대표 SW중소·중견기업들과 차세대 SW산업을 이끌 스타트업들이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선보였다. SK주식회사 C&C, LG CNS 등 대기업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SW 분야 선도 기술과 동향을 소개했다. 사물인터넷(IoT), SW 기반 드론, 3D 프린팅, 핀테크, 보안, 자율주
김옥랑 꼭두박물관 관장 1994년에 국내 최초의 디지털 음향시스템을 갖춘 300석 규모의 영화관을 두 곳에 설립했다. 그리고 이 영화관은 1996년 11월에 문화체육부로부터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공식승인을 받았다. 예술영화 전용관을 열기까지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예술영화를 따로 수입을 하기 이전이어서, 무엇이 예술영화인지 구분하기도 어려웠을 정도였다. 1995년부터 영화사 백두대간과 손잡고 운영을 하기 시작했으나, 그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동숭은 돈만 댈 뿐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직원들 사기에도 문제가 생기
김옥랑 꼭두박물관 관장 국내 최초의 예술영화전용관 ‘동숭시네마테크’는 남다른 선정 기준을 고수하면서 국내 예술영화 상영을 선도했다.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 덕분에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경영 현실은 쉽지 않았다. 예술영화의 관객층이 두텁지 않았기에 날이 갈수록 쌓이는 적자는 도무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한편으로는 예술영화 프로그램의 한계라는 어려움도 있었다. 어려움 끝에 1994년에 이르러 250석 규모의 상영관 두 개가 문을 닫게 되었다. 2000년 8월 여전히 많은 어려움과 현실적인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