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연예인은 공인이다. 한국인들은 누구나 알만한 연예인의 품행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그만큼 연예인들의 높은 도덕성도 요구한다. 최근 마약, 병역비리, 학폭, 음주운전 등 연예인 범죄 때문에 연예계가 온통 시끄럽다.과거 모바일이 아닌 오프라인 시대에는 신문 톱에 실렸던 연예인의 각종 범죄나 비리 행위가 하루, 이틀 주목되고 솜방망이 처벌과 느슨한 분위기로 넘어갔다면, 이제는 SNS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세상에 알려지며 다시는 연예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는 사태까지 이어지고
서울남부지검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지난 3개월간의 병역비리 합동수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검찰은 가짜 뇌전증 진단서를 이용해 병역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브로커 구모·김모씨와 면탈자인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 배우 송덕호(본명 김정현), 프로배구 선수 조재성씨 등 130명을 재판에 넘겼다.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 기록을 조작해 조기 소집해제를 시도한 래퍼 나플라(본명 최석배)와 관련 공무원 등 7명도 기소했다.수사 결과를 통해 병역판정 검사 과정에 심각한 허점이 노출됐다. 병역면탈 사례가 대거 적발된 뇌전증 문제에 대한 검사에서 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리가 있으니 병역과 입시 비리다. 위험한 군 복무를 달가워하는 청년이나 부모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군 면제를 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해외도피, 신체훼손, 정신질환까지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한 수법은 날로 교묘해진다. 최근에는 뇌전증 진단을 받은 연예인이 병역비리로 입건되기도 했다. 병역비리에 손을 대는 입영 대상자도 고위 공직자 자녀와 유명인뿐만이 아니다. 병역비리는 이른바 ‘신의 아들’을 향한 상대적 박탈감을 안기며 국민적 공분을 안긴다. 병역비리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적어도 우리 사회에서만큼은 연예인은 종합적으로 볼 때 공인이다. 남들에 대해 특히 유난히 관심이 많은 한국인들은 누구나 알만한 연예인의 품행에 대한 잣대는 가혹하다. 사람들은 연예인이 미치는 파급력을 생각하며 일반인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할 권리도 분명히 있다. 특히 병역비리, 마약, 폭행, 음주운전도 연예인들의 단골 메뉴다. 툭 하면 일정 기간 자숙한다는 핑계로 조용히 지내다 태연자약하게 방송에 복귀한 사례도 많다.그러나 연예인이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살기에 도덕적 책임이 크다고 해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공격
오늘(4.7)은 재·보궐 선거일로 전국 일부지역에서 단체장 지방의원 등 총 21명을 뽑는 날이다. 지난달 25일부터 4월 6일까지 후보자들은 치열하게 선거레이스를 펼쳐왔다. 흔히 “선거에서는 2등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에게 한 표라도 더 얻어 당선되기 위해 필승 선거전략을 짜기도 하지만 자신의 강점을 알리고 소속 정당의 책임 있는 정치적 주장과 정책을 홍보하는 포지티브(positive) 전략이 순리이자 바람직한 선거풍토임에는 틀림이 없다.그렇지만 과거 우리나라 선거 양상에서 볼 때 불리한 쪽에서는 종종 네거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편작(扁鵲)은 2500년 전 중국 진나라 명의(名醫)였다. 전설에 죽은 사람도 살려내고 환자 얼굴만 봐도 병명을 알았다고 한다. 사기열전에 보면 그는 ‘세상에 육불치(六不治)가 있다’는 주장을 폈는데 아무리 명의(名醫)라고 해도 고치지 못하는 병자가 있다는 것이다.‘첫째 불치는 교만해 의사의 이론을 무시하는 자들을 가리킨다(驕恣不論於理, 一不治也)’고 했다. 즉 고집이 세고 오만하거나 지식이 많은 사람은 의사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다가 치료시기를 놓친다는 것이다.제나라 환후(桓侯)는 편작의 진단을 무시하고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국회의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위에 적합한 인물을 선택함으로써 헌법기관 구성에 있어서 국민적 정당성을 확보하며, 국회의 행정부 및 사법부에 대한 통제기능을 강화할 수 있고, 청문과정에서 국민의 참여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국무위원후보 7명의 인사청문회가 끝났다. 과연 인사청문제도의 제도적 가치를 실현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다. 인사청문회 시즌이 되면 국민은 좌절하고 분노한다. 후보자의 도덕적 해이와 준법정신의 결여의 정도는 일반 시민의
“이승만 독재정권 하에서 소위 빽 있거나 10만원만 있으면 멀쩡한 장정이 병종을 받아 면역증을 받는다…” 1960년 10월 15일 모 일간지에 투고한 시민의 글이다.그때나 지금이나 군대는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이 가는 것인지 병역비리를 없애겠다고 수없는 공약이 나왔지만 모두 공염불인 듯싶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은 국감 준비 기간인 지난달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4급 이상 고위공직자 아들 145명 가운데 70%인 101명이 국가기관과 공공기관, 지자체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현재 정치권 최대 화두는 단연 대선이다. 그 대선에 올인하기 위해 여야 모두 시끄럽기는 매한가지이며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반응들을 내놓고 있다. 어찌 보면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다른 목소리가 오가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민주당의 당 대표 선거에 있어서도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으로 친노그룹의 지지세를 등에 업고 이해찬 후보의 당 대표론이 대세처럼 보였으나 지금은 김한길 후보가 앞지르고 있으니 이 과정에서 이러니 저러니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에서도 대선 경선방식을 두고 오픈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서울시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코 10.26 서울시장 재선거일 것이다. 그런데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하여 요즘 진흙탕게임인지 인물검증게임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서울시민의 미래를 확정할 수 있는 정책대결은 이미 실종된 지 오래된 것 같고 그나마 예의상 TV 토론회를 중심으로 하여 나름대로의 정책 토론도 했건만 정책을 가지고 무엇이 서울시민들에게 유익한 것인지에 대해 다투는 정책게임은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자가 상당히 선전하고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인사(人事)가 곧 만사(萬事)다. 이 말은 국가만이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나 사회단체 등 조직을 이루는 그 모든 것이 해당된다. 일은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것 같지만 일은 시스템이 하는 게 아니라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가의 목표, 기업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인사정책이다. 故 이병철 회장은 인재경영을 통해 삼성의 신화를 이루어냈던 인물이다. 지금의 삼성이 어찌되었던 간에 故 이병철 회장의 인재에 대한 열정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용인자연농원 내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최근 병역기피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멀쩡한 치아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가 드러난 것이다. 연예인들의 병역기피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팬들은 또다시 충격을 받게 됐다. 공인이라면 사회적으로 약속된 규칙을 더욱 잘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분노를 사게 될 수밖에 없다.과거 인기가수였던 유승준의 경우도 그렇다. 유승준은 병역 의무 준행 약속을 지키지 않고 외국 국적을 취득했다. 당시 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거세게 일었고 ‘입국거부’라는 법적 조치로 아직도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논란 끝에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이 발간됐다. 발간을 앞두고 친일행각을 벌인 인사들의 후손 및 일부 보수단체들의 소송이나 방해움직임이 있었지만 민족문제연구소 측의 강행의지로 친일인사들의 행적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보편적으로 역사는 승자의 유리한 입장에서 기록되지만 결국 진실을 가릴 수 없다는 측면에서 이번 친일인명사전의 발간은 그 의미가 깊다. 사실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발간은 일제의 패망 이후 65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매우 늦은감이 있다. 해방 이후 일제 당시 친일행각 인사들을 숙청하고 단죄할
국민 정서에 반하는 병역비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병원 진단서의 환자 이름을 바꾸거나 정상적인 신체를 수술하는 방식으로 4대 의무 중 하나인 국방의 의무를 피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병역 의무 기피 현상은 단순히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국인 상황을 볼 때 반국가 행위로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그동안 병역 비리는 일부 특권층이나 부유층에서 자행되는 것으로 인식되다가 2000년대 들어 일반인에게까지 확대되어 근본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병역 비리를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