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아닌보살 평양 정권이 딴소리하고 있지만 북한과 일본 사이에는 꾸준히 고위급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얼마 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과의 접촉을 끊는 듯한 레버리지성 메시지를 날렸지만 어디까지나 외교적 제스처였다. 북한에 북·일 관계 개선은 경제발전을 위한 ‘그랜드 은행’을 얻는 셈이고, 일본은 동북아로 나아가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셈이니 그야말로 윈윈하는 외교다.지난주 미국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한의 부정적 반응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수천명이 모인 콘서트 직전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가 벌어지면서 130여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기 대관식에 찬물을 끼얹은 20년만 최악의 테러에 모스크바와 러시아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푸틴 대통령은 2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번 사건은 어린이와 교사들을 인질로 삼은 체첸 반군과 러시아군의 충돌로 3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 2004년 베슬란 초등학교 인질사건 이후 러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로 꼽히게 됐
박희제 언론인30대 회사원 A씨는 강아지의 생살을 찢고 내장칩을 꺼내 유기한 사건에 치를 떤다. 얼마 전 충남 천안에 사는 견주가 키우던 푸들과 말티즈를 버렸다가 정보 등록된 푸들의 칩을 통해 연락이 오자 이런 잔인한 짓을 한 뒤 두 마리를 또다시 유기했다.몸 안의 내장칩은 사라지고 푸들 옆구리에 깊게 파인 상처를 드러낸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자 천인공노로 들끓었다. A씨 또한 분을 삭이지 못하고 인터넷 댓글부터 살펴봤다.‘개 키우다 개 되는 세상’ ‘버림받은 고통의 상처투성이 눈빛, 인간에 대한 신뢰상실’ ‘천벌받을 개버린’ 등등.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러시아가 잇달아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 관련 군축 합의를 깨면서 강대국들이 무한 군비경쟁에 돌입했다는 우려가 나온다.러시아와 나토는 지난 7일 유럽재래식무기감축(CFE) 조약 탈퇴와 효력 중단을 각각 발표했다. CFE 조약은 지난 1990년 냉전 시대의 라이벌인 나토와 소련 주도의 바르샤바조약기구가 상호 국경 근처에 군사력과 장비를 구축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체결됐다. 이에 각자 재래식 무기 보유 목록과 수량을 제한해왔다.러시아는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 등 미국의 나토 확대 추진이 미국의 동맹
북한이 지난달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탄약과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보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발표했다. 미국이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김정은이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하기 전 나진항을 거쳐 군사 물자가 실린 컨테이너를 넘겨줬고 이후 러시아 철로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290㎞ 떨어진 탄약고로 옮겼다.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거래 사실이 드러나면서 반대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핵 추진 잠수함, 정찰위성 등 첨단 군사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이 커졌다.김정은은 2021년 조선노동당 대회에서 극초음속 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핵
고성윤 한국군사과학포럼 대표 및 국방부 국방정책자문위원8.18 캠프 데이비드 선언은 미국의 적극적 주선과 한일 양국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산물이자 인류 보편적 가치를 도외시한 북중러의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 대한 반작용의 결과로 평가할 만하다. 이를 두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태 조정관 켐벨은 '숨이 탁 막히는 (Breath-taking)‘ 성과로 표현한 바 있다. 중국의 패권도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목도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인·태지역 국제질서의 유지를 위해 NATO까지 아우르는 통합방위체로 대응하려한다.일본 역시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거래 금지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규정한 대북제재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간 무기 거래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미 백악관이 사실상 이를 인정한 가운데 나온 언급이다. 비록 러시
미국이 북한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엄중히 경고했다.이번 백악관의 입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곧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앞서 러시아는 중국과의 합동 군사훈련에 북한도 함께할 것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과 러시아의 긴밀한 관계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경우 북중러 동맹이 사실상 공식화되는 것이며 우리 안보에도
새 시대 희망언론 ‘천지일보’가 창간 14주년을 맞았다. 14년 전 본지 이상면 대표는 “중도개혁의 정론지로 세상천지에 없어서는 안 될 신문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당시 종이신문은 이미 사양길을 걷고 있었다. 해서 본지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들으며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기득권이 자리한 언론 시장에서 본지가 성장할수록 저항은 거셌다.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본지가 초심을 잃지 않고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본지가 지향한 ‘중도개혁(中道改革)의 정론(正論)’을 응원해주신 독자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지가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지난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돌연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킹은 한국에서 경찰 순찰차를 걷어차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후 풀려나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송환을 앞두고 있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2021년 1월부터 정규군 19D(기병정찰병)로 복무했다. 지난해 10월 새벽 서울 마포 지역에서 폭행 사건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을 당시 순찰차 뒷문을 걷어찬 혐의로 지난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9월엔 홍대의 한 클럽에서 술을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6G포럼이 지난 5월 말 출범했다.6G포럼은 이종산업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성장형 생태계 기반 마련, 민간 주도 수요자 맞춤형 융합서비스 발굴, 글로벌 5G·6G 협력을 강화해 국제 표준화 선도, 산·학·연·관 협력체계 강화로 생태계 조성 등을 주요 활동 계획으로 제시했다.6G는 5G 대비 더 큰 용량과 약 10~20배 빠른 테라헤르츠(THz) 수준 전송속도, 고속이동성, 공중·해상 서비스 확대 등이 기본 특성이다. 첨단 융합산업에서 6G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무례한 언행으로 촉발된 한중 갈등이 이제 한중미 문제로 비화되는 모양새다.미국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싱하이밍 대사의 ‘베팅’ 발언 논란과 관련, “분명히 (중국의) 일종의 압박 전략(pressure tactic)이 사용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비판했다.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싱 대사의 베팅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한국은 독립적인 주권 국가이며 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훌륭한 동맹이자 친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외교 정책 결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실패한 군사 정찰위성의 재발사 시기가 관심사이다. 치명적 기술 부족이라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적어도 북한 정권은 소위 전승절로 지명한 7.27전에 재발사를 시도할 것 같다. 알려진 대로 북한은 지난 5월 29일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국제해사기구(IMO)에 사전 통보했으며, 통보한 지 2일 만인 지난 5월 31일 오전 6시 29분에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우주발사센터에서 북한 군사정찰 만리경-1호 위성을 탑재한 천리마-1형 위성 발사체(Space Launch Vehicle: SLV)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끝났다.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한국 대통령의 방문이라 미국 측은 각별히 예우하고 세심히 배려한 것 같다. 우리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환대를 받은 것은 마땅히 기뻐할 일이다. 대통령실과 일부 매체는 환대를 받은 것을 넘어 성과도 많았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과연 그러한지 꼼꼼히, 그리고 냉철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우선 안보 분야에서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미국에게서 진전된 확약을 얻어낼 것인지가 관심사였는데 이른바 ‘워싱턴 선언’은 기존의 핵우산 및 확장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에 대응할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양국이 ‘핵 협의그룹(NCG, Nuclear Consultative Group)’을 만들어 미국 핵우산 제공 계획을 공유, 논의하고 핵무기를 탑재한 전략 핵 잠수함, 항모, 폭격기 같은 미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더 자주 전개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이번 선언은 북핵 위협이 점차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한미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 기획그룹’과 비견되는 핵 협의그룹을 만들
24일부터 5박 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안보, 경제 등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 분야에서 한미 양국은 혈맹으로써 북한 핵 억제력을 위한 여러 대비책을 마련할 듯하다. 미국으로서 점차 강도를 높이는 김정은 북한 정권에 대한 한국의 불안감과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높아진 안보 요구에 응답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경제 분야는 안보문제와는 달리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 지원법 등이 양국 간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은 자국
미국 정부는 14일 그제 북한이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기를 발사한 도발과 관련해 구체적인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캘리포니아행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잠수함발사미사일을 2016년 발사한 이후 이를 개량하고 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그들이 잠수함에서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것을 보았을 것”이라고 상기시켰다.이어 “분명한 것은 우리가 한반도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바이든 대통령은 2월 20일 폴란드에 이어 전격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어느 국내 유력지는 ‘첩보영화 같았던 우크라이나 방문’ ‘백악관 출입 기자들도 속인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방문 007 작전’ 등 제하에 보도했고, 엘리옷 코언 존스홉킨스대 석좌교수는 어느 학술지 기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키예프 방문이라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행보를 취함으로써 푸틴의 복부에 강하게 한 방 먹였다”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을
대통령실은 3일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미국의 핵무기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에 한·미가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공동 핵 연
북한 언론들이 10일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을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각종 미사일을 발사했다. 거의 이틀에 한 번 꼴이다. 처음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더니 뒤이어 일본 열도를 넘어가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최근에는 저수지 수중에서 발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다양했다. 지난 8일에는 전투기 150여대를 동원해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그리고 장거리포병부대의 방사포 사격훈련 모습도 공개했다. 북한이 이처럼 관련 사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