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삼성그룹을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운 고(故) 이건희 회장에 대한 새 칭호가 눈길을 끈다. 유력 경제학자들이 바로 고인을 ‘경제사상가’로 호칭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기업 경영자 가운데 ‘사상가’라고 지칭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미국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로저 마틴 교수는 고인을 ‘전략 이론가(Strategy Theorist)’이며 ‘통합적 사상가(Integrative Thinker)’였다고 평했다. ‘이 회장은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통찰력을 보유한 전략 이론가였으며, 통합적 사고를 기반으로 창의적 해결책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언론인 출신으로 80년 초기 삼성박물관(현 리움미술관)의 관장이 됐던 고 이종석 중앙일보 문화부장은 고 이병철 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다. 문화재 전문기자로 기사를 많이 다뤘던 이 부장의 능력을 인정해 파격적으로 기용했던 것이다.필자와도 여러 번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원로교수들과의 회식자리였다. 유머러스한 그는 항상 웃고 있는 스타일이었다.특종의식이 강했던 그는 단국대 정영호 박사(고인)와 절친으로 학술조사 현장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이 부장은 1978년 발견된 단양 적성비 현장에 내려와 제일 먼저 특종을
미술계가 이건희 컬렉션의 시가 감정을 끝내고 최종 보고서를 마무리했다. 약 5개월 감정결과 1만 3000여점의 총액은 2.5~3조원대로 추정된다. 이중 절반가량이 기증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특히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미술품의 경우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하고 해외 미술품 등 나머지 작품은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국보급을 포함한 거장들의 미술품이 기증된다는 소식에 미술품 물납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물납제란 상속세 대신 고가의 미술품 문화재 등을 납부하는 것을 말한다.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몽유도원도’는 조선 초기 최고의 화원 안견이 안평대군(1418~1453)의 꿈 이야기를 듣고 그린 그림이다. 진(晉)나라 시인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 풍모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안평은 이 그림을 하명하면서 앞으로 닥쳐올 참변을 예견하고 도원에서 살기를 염원한 것은 아닌가. 그런데 이 그림은 아쉽게도 일본 천리대에 소장돼 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걸린 그림은 모사본이다.안평대군은 조선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이었다. 둘째 형 수양대군에 저항하다 36세에 죽은 불운의 왕자였다. 청지라는 자(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경축사를 했다. 광복절 경축식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것은 노무현 대통령 때의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세종문화회관이나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보다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광복절 기념식이 제대로 자리를 찾았다는 의미에서 뜻깊다.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언제든지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서구 제일의 복지국인 덴마크 코펜하겐은 박물관 도시다. 크고 작은 사설 박물관이 수백 곳이 넘는다. 이 중 필자에게 인상 깊었던 것은 디자인 박물관과 성 박물관이었다. 디자인 박물관은 1880년대 고가구부터 각종 디자인 제품이 전시돼 있고 미래형 디자인까지 등장하고 있다. 작은 건물인 성 박물관은 자유스러운 덴마크인들의 성에 대한 많은 자료라서 흥미롭다. 아프리카 티벳 히말라야 남미 등 성 풍속에 관한 진귀한 자료들을 수집 전시해 놓았다.일본은 개인박물관이 많기로 유명하다. 나라, 오사카, 교토, 도쿄 등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최근에 조선시대 불화(佛畫)를 조사하다 매우 주목할 만한 사실을 알게 됐다. 임진전쟁 당시 일본군이 한반도에 상륙해 많은 문화재를 약탈해 간 사실은 주지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참담하게 와 닿은 충격은 처음이었다. 삼장탱화(三藏幁畵)란 사후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 그림이다. 세 보살(菩薩)을 주존으로 모시고 사방에 여러 인물을 그린 그림이다. 이 탱화는 조선 중기 잠시 나타났다가 한때 명맥이 끊기고 후기에 들어서 다시 유행한다. 한국에는 조선 중기에 그려진 삼장탱화가 한 점도 없다. 중중~
대한제국아리랑정미애(지원) 일만년 이상 유구한 우리역사일만년 이상 보유한 우리전통세계방방곡곡 우리 문화재 우리보물우리문화 넘실거리네우리문화 오늘날 K-POP으로 승화되어지구촌 전체가 열광하네환인과 18분의 환웅들과47분의 단군들께서 세우신 고조선제국광개토대왕께서 사라센제국과 전세계영토를통일해주신 고구려제국인도 허황후와 혼인하고 인도와 일본 영토에 가서 살던 가야제국과 백제제국이사부와 지증왕이 협력하고 삼성혈고량부독도 우산국과 탐모라제국이 모든 제국을 통일하고 이어온 천년의 신라제국왕검 태조대왕의 귀족호족문화 만드신 고려제국이성계 태
김원길 7대 국가상징물 연구가 2008년 8월 초에는 국가상징 거리조성 발표에 이은 명칭공모와 토론회 개최 등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2011년 1월부터 조성한다는 언론기사에는 국가상징 거리 본연의 취지에 맞는 골격을 찾을 수가 없었다. 공사는 2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는 2012년 말까지 조성하고, 2단계 숭례문에서 노들 섬까지는 2014년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그러나 5년째를 맞는 국가상징 거리조성은 특성화거리가 사유지라 공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답보상태이다. 당시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가온’이라는 명칭
김옥랑 꼭두박물관 관장 나의 테마는 언제나 ‘전통의 현재적 재창조’였다. 꼭두와의 만남 이후 공연영상예술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시도를 지속해 왔고, 1998년 꼭두에 관한 도록을 펴낸 것도 우리 문화의 원형을 탐구하고자 하는 작업의 일환이었다. 도록 ‘한국의 나무꼭두’는 미술전문 출판사 열화당에서 한국기층문화 탐색시리즈의 하나로 펴낸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1백여 점의 꼭두는 내가 70년대 초부터 수집해온 3백여 점의 꼭두(당시 기준, 현재 2만여 점) 가운데서 엄선한 것으로 하나같이 부드러운 선, 익살스런 표정, 소박하고
장순휘 한국문화안보 연구원 사무총장 주한미군(USFK)의 용산기지 주둔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해 1953년 허용되어 올해로 58년을 맞고 있다. 정부는 2004년 ‘용산미군기지 이전협정’을 통해 현 미8군의 주둔지 약 390만㎡(118만 평)를 반환받기로 했고, 2005년에는 그중에서 244만㎡(74만 평)를 ‘용산 민족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그리고 2007년 7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을 제정하고 ‘용산공원 조성 추진위원회’를 발족, 국토해양부를 책임부서로 공원 조성작업을 지속진행 중이다. 일부 시민·환경단체는 2006년
지난 13일과 14일, 우리 국민들에겐 하루 간격으로 문화대국 또는 문화강국의 국민으로 기쁨과 씁쓸함이 교차하는 묘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먼저 기쁜 것은 조선왕실의궤 중 1866년 프랑스 군에 의해 강제 약탈됐던 297권 가운데 우선 유일본 8권을 포함한 75권이 오동나무상자에 보관되어 1차로 지난 14일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와 국립중앙박물관 서책용 수장고에 입고됐다. ‘조선왕실의궤’라 함은 조선왕실의 의전과 주요행사가 있을 시 훗날 참고하기 위해 남기는 일종의 기록문서다. 이번에 프랑스로부터 환수된 조선왕실의궤는 5년 임대형식으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요즘 개신교계와 불교계의 잦은 마찰로 종교계가 시끄럽다. KTX울산역 명칭으로 한바탕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구지역 일부 개신교 목사들의 반발로 대구 팔공산 역사테마공원 조성 사업이 무산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대구지역 기독교 총연합회는 상인동 가스폭팔사고, 대구 지하철 참사 등을 대구 동화사 대불이 초래했다며 지장보살이 사탄이라는 등의 동영상을 제작, 상영하고 불교멸망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이렇듯 개신교계와 불교계의 좋지 않은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반가운 희소식이 들려왔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중세의 종교가 권력과 부정과 부패와 오도된 구원관으로부터 해방돼야 한다며 당시 중세 가톨릭의 절대권력에 항거했다. 물론 그로 인해 불행히도 마녀사냥의 상징이기도 한 최초의 그릇된 신교, 곧 칼뱅교를 탄생시킨 종교사에 씻지 못할 크나큰 오점을 남기긴 했지만, 일단 중세종교로부터의 개혁엔 성공했다. 당시 절대 종교권력 앞에 그가 종교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뭐였을까. 그것은 인쇄술에 의한 인쇄물에 의한 성공이었다. 속칭 ‘95개조’라 불리며 독일 비텐베르크성 교회의 문짝에 라틴어로 된 한 장의
며칠 전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이던 표범 양탄자를 공개했다. 1969년 당시 문화재관리국으로부터 이관 받은 지 40여 년만이다. 느닷없이 웬 표범 양탄자 타령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이 이 유물을 언론에 공개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번 표범 양탄자 공개는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조계종중앙신도회 등이 6․25전쟁 당시 미국으로 유출된 명성황후 소장 ‘표범 카펫’의 행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 계기가 됐다. 표범 48마리의 가죽을 이어 붙여 만든 이 카펫은 명성황후의 접견실에 깔려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우리 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