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과거 2020년 10월 23일 중국 시진핑의 6.25 전쟁 관련 망언이 있었다.시진핑이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의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이라고 지칭하며, “중국인민지원군(The Chinese People’s Volunteers)이 북조선의 요청을 받고 참전해 승리를 거뒀다”고 억지 주장했다. 당시 강경화 외교장관은 문재인 정권의 무대응(無對應)을 항의하는 질의에 “제반 사항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국격 없는 발언으로 어영부영 넘어간 적이 있었다.문재인
이른바 ‘김여정 하명노트’가 재조명되고 있다. 외교부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시 기존 한미 워킹그룹의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기존 워킹그룹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배경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워킹그룹 비난 발언이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김여정 부부장이 비난한 인사마다 문재인 정부의 요직에서 물러났다.김 부부장이 강경화 전 외교장관, 정경두 전 국방장관 등을 비난하자 얼마 안 가 이들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6월 17일에는 담화를 통해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상전이 강박하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미국워싱턴 DC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한·미·일 안보수장이 모여 회의를 했다. 다음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취임 후 첫 행선지로 중국을 방문했다. 묘하게도 하루 상간으로 한쪽에서는 동맹을 강화하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궁극적 대중포위정책에 적극 참여고 있었다.트럼프의 일방적 중국 때리기는 일정부분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미국 신정부는 보다 정치(精緻)된 전술전략으로 중국을 압박해 중국의 힘을 빼겠다는 것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한국은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종국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도움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현재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평양에서 어떤 존재일까. 평양 권력의 실질적 2인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그는 지난 6월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공중폭파로 날려 보낸 데 이어 9월에는 서해상에서 헤엄쳐 간 우리 민간인을 쏴 죽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어떻게 1988년생으로 올해 겨우 33살밖에 되지 않은 그에게 이런 막강한 권력이 주어졌단 말인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12월 8일 김여정 제1부부장은 대한민국 정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북한 코로나19 대
미주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세가 위협적이다. 미국은 최근 일주일 만에 50만명 이상이 확진되는 등 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하루 3만명 넘는 확진자로 통제불능 상태가 된 프랑스는 다시 봉쇄를 결정했다. 집단면역을 추구하던 스웨덴은 집단면역이 윤리적이지 않다며 사실상 방역실패를 인정했다.올초 아시아의 감기쯤으로 코로나를 취급하던 미주 유럽이 연이어 방역실패를 인정하고 수많은 희생자를 내면서 K방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정부의 빠르고 적극적인 대처, 드라이브 스루 등 획기적이고 편리한 진단법 도입, 신속한 진단키트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코로나 사태 발생으로 미-중 갈등이 더욱 고조되면서 한국이 양국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자주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에 대해 자국에 경도된 입장을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 먼저 중국은 지난 8월 양제츠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방한했고, 미국의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주 일본 개최 쿼드(미국, 일본, 인도, 호주)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가 중국의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리 정부 고위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교수의 ‘철없는 행동’ 요즘 정치권에서 주요 화두다. 지난 3일 억대 요트 구매와 여행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강경화 장관의 남편 이일병 교수의 ‘마이웨이’식 행동은 정부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권고한 시기여서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출국한 사실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이 교수는 공직자 가족인데 부담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쁜 짓을 한다면 부담이지만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거 하는 것,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시한이 다가오면서 파기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소미아의 유효기간은 1년이며, 매년 자동연장 돼 왔다. 그러나 자동연장 시한 3개월 전인 8월 24일까지 폐기의사를 밝히면 협정은 파기된다. 한국과 일본이 맺은 유일한 군사협정인 지소미아는 2016년 박근혜 정부가 북한의 병력 이동과 사회 동향, 북핵 미사일 관련 정보 등을 일본과 공유하기 위해 체결했다. 당시 미국이 중재했다.한국은 정찰기를 이용한 첩보 및 한국에 온 탈북자 등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를 주로 제공한다. 일본은 주로 북한의 중·장
한국 외교가 사면초가(四面楚歌)를 맞고 있다. 과거 외교정책에서 미국·일본·중국과의 관계가 원만하게 이뤄져 외교상의 여러 사안들이 순항했지만 지금은 마치 적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와 같이 누구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을 수 없는 고립된 상태에 빠져들었다. 과거사 문제 등이 재발돼 현재 일본과의 관계가 최악의 사태를 만났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미중무역 전쟁의 와중에서 어느 한 쪽을 일방 두둔할 수 없는 게 한국의 입장이다. 또한 미국과는 돈독한 동맹국이라 해도 안보 부담금 협상과 통상 분야에서는 여전히 상대하기가 버거운 나라다.지금과 같이
일본의 경제보복 강도가 예상보다 더 우려할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 일본 정부의 터무니없는 명분도 말문이 막히지만 다분히 일본 내치를 겨냥한 정략적인 의도가 강하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의 분노도 그만큼 격화되고 있다. 물론 감정적으로 대응할 문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특히 한국 내부의 국민 여론은 부담스러울 만큼 일본에 대항적이다. 그렇다고 우리 정부가 물러 설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자칫 뜨거운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싸움의 끝이 어디로 갈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차
지난 10일 당정청회의 개최 직전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간 사담이 외부에 알려질 때만 해도 문재인 정부의 핵심인사들이 보는 공무원의 ‘복지부동’ 판단이 편견이라는 공직사회의 불평이 뒤따랐다. 공직자들은 김수현 실장이 말한 공무원 행태가 (집권) “2년차가 아니라 집권 4년차 같다”는 말에 부정하면서 나름대로 일하고 있다는 항변을 했던바, 이번에 발생한 주미대사관 소속 외교관의 3급비밀 문서 유출사건을 접하게 되니 공직사회가 복지부동에 더해 스스럼없이 일탈행위를 하고 있음은 레임덕 현상마저 의심할 정도다.
올해 들어 5번째 남북고위급 회담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돼 정상회담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 관련 사안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 회담에서 “남과 북은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가겠다”는 평양 공동선언의 후속 조치로 11월 중 금강산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는바, 특이할 대목은 남북이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12월 초에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이다.그간 남북 간 철도와 도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미국은 북한과의 제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오늘에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대북제재는 한 치의 드팀도 없다. 제재와 압박을 동시에 구사해 기필코 북한의 핵무장력을 포기시키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꺾을 힘은 이 세상에 없다. 즉 그들은 비핵화가 우선이고 대화는 차선이다. 반면 우리는 대화가 우선이고 비핵화는 차선인 듯한 오해를 가끔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론 평화공세로 우선 북한을 변화의 길로 이끌어내는 것도 북한 핵 포기의 중요한 고리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개를 서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러시아 국적을 취득하고 금메달을 취득했던 빅토르 안(안현수)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한국 국적을 다시 취득할지 주목되고 있다. 갑작스런 빅토르 안의 국적회복 가능성에 대해 유승준도 덩달아 주목되는 양상이다. 유승준은 2015년 인터넷방송을 통해 군에 입대해 한국국적을 회복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유승준은 외국 국적을 지닌 동포들이 받는 F-4 비자 발급도 거부당한 채 16년째 법무부와 병무청으로부터 괘씸죄로 인해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한국 국적법은 국가나 사회에 위해(危害)를 끼친 사실이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 뉴욕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다음날인 26일 뉴욕에서 열린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립된 화해치유재단 처리와 관련해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가자”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겠다는 뜻을 통보한 셈이다. 늦었지만 다행스런 결정이라 하겠다.화해치유재단은 2015년 12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 얘기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물론 청와대는 지난 1일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지만 여러 정황들을 보면 그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실제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만난 뒤 발표한 ‘4.27 판문점 선언’에서 문 대통령의 방북이 올 가을로 이미 예고된 상태라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가을 방북’을 조금 앞당겨서 8월쯤으로 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핵심은 북핵 문제가 어느 정도는 실마리가 풀려야 한다는
출범 6개월이 된 문재인 정부가 연내 장관 조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마지막 장관 후보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에 진행되지만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홍 후보의 역대급 ‘내로남불’ 행보에 야당은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유 불문하고 연이은 장관 후보자 낙마로 체면을 구긴 문 정부가 박성진 후보 사퇴 38일 만에 고심 끝에 낙점한 후보의 자질이 이 정도 수준이라는 게 안타깝고 답답하다.홍 후보자는 고액 증여, 학벌주의 옹호 저술 등으로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홍 후보자 본인이 부인과 함께
최상현 주필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THAAD)의 배치를 둘러싸고 촉발됐던 한중 관계의 결빙(結氷)이 풀렸다. 양국은 그 같은 사실을 지난달 31일 공식 발표했다. 이렇게 해서 중국의 터무니없는 ‘사드 몽니’는 끝났다. 공식 발표가 있기 전에도 물밑 대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조짐들은 여러 방면에서 관측됐었다. 사실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은 중국의 일방적인 몽니였으며 양국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어 놓았을 뿐이다. ‘사드 보복’은 우리에게 적잖은 실리적 피해를 안겼다. 그렇다고 중국이 그만큼의 반대급부를 챙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은 원인에서 발생한 결과이며, 원인이 없이는 아무것도 생기지 아니한다’는 인과법칙(因果法則)은 인간사회의 필연적 현상이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될 인과현상들이 도중에 돌발사건을 만나 방향이 틀어지기도 하는데 그에 개재되는 것이 바로 정치적 타협이라는 것이다. 당연한 귀결도 ‘정치적(政治的)’이라는 물살을 만나게 되면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바, 정국 상황이 불안한 여소야대의 정치판에서는 이 같은 돌발사건은 비일비재했다.정치의 계절을 만난 여야는 ‘국정감사’라는 정치적 흥행물들을 마주하고 있다. 국감장에서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대표 ○○○의 좌충우돌. 영화 제목이라면 나름 호기심을 자극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 나라의 장관이 좌충우돌해서는 곤란하다. 그것도 국민안전과 국가의 안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국방부 장관의 경우라면 이만저만 곤란한 게 아니다. 바로 송영무 장관 이야기다. 언행이 어디로 튈지 도무지 짐작을 할 수가 없다. 내용 또한 충격의 연속이다. 전술핵 재배치, 북한에 대한 8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 문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에 대한 혹평 가운데 어느 하나 충격파를 던지지 않은 게 없다. 앞으로 또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