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생뚱맞을 수 있는 지적이지만, 드라마 ‘기생수-더 그레이’는 노장(老莊)사상 계열을 잇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드라마가 원작의 세계관을 잇기 때문이다.사실 이런 비슷한 작품들은 꽤 있었다. 대표적으로 이런 비슷한 계열의 만화로는 ‘진격의 거인’도 속할 수 있다. 난데없이 사람을 집어삼키는 괴물이 등장하니 말이다. 이러한 장르의 콘텐츠는 자연과학적인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듯싶다. 사실 노장사상은 자연 철학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기에 공맹사상과 대척점에 있는 듯이 보인다. 인간 사이의 명분과 선의지를 강조
최병용 칼럼니스트최근 한 배우가 오랜 무명기를 벗어나 전성기를 맞음과 동시에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사실이 폭로되며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배우는 학교 폭력 징계 중 8호에 해당하는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다.학폭 징계는 1~5호는 서면사과나 봉사고, 6호는 출석정지, 7호는 학급교체, 9호는 퇴학이니 8호 강제 전학 처분은 퇴학 직전 중징계다. 필자도 학교 폭력을 주로 다루는 학생부에서 오래 근무했지만, 강제 전학 처분을 내린 기억이 거의 없다. 강제 전학은 당사자의 반발이 심해 아주 엄중한 잘못을 하지 않으면 내리기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 오는 4월 지상파에는 시리즈 작품들이 방영될 예정이다. SBS에서는 김순옥 작가의 매운맛을 담은 ‘7인의 부활’이 방영되며 MBC에서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수사반장’이 새롭게 돌아온다.◆ ‘맵단짠’으로 돌아온 ‘7인의 부활’29일부터 SBS에서 새로운 금토 드라마가 방영된다. 김순옥 작가의 매운맛을 담은 ‘7인의 부활은’ 지난해 방영됐던 ‘7인의 탈출’의 후속작으로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담았다. 완벽하게 재편된 힘의 균형 속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조길은 화가로서는 성공했지만, 제왕으로서는 전혀 존중받지 못할 인물이었다. 그에 비해 여진(女眞)의 군주 금태종 완안성(完顔晟)은 아버지 아쿠다(阿骨打)에 못지않은 대단한 식견을 갖추었다. 그는 휘종에게 혼덕공(昏德公), 흠종에게 중혼후(重昏侯)라는 치욕스러운 봉호를 주었다. 휘종은 덕이라고는 혼미함뿐이고 흠종은 더 혼미하다는 조롱이다. 송의 북방을 점령한 승자로서의 기쁨을 마음껏 누린 것이다.이 혼덕공은 북만주에 있는 오국성(五國城)에서 살았다. 혼덕공이 거기에서도 그림을 즐겼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온갖 굴
[천지일보=방은 기자] 러시아는 2030년까지 매년 3만 2000대 이상의 무인기(드론)를 생산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와 옥스퍼드대가 자국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와 그 효과에 대한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중즈그룹이 “만기 도래한 채무를 상환할 수 없고, 자산이 모든 채무를 상환하기에 현저히 부족하다”며 낸 파산 신청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새해 첫 주부터 서유럽 국가들은 수일간 이어진 폭우로 물난리가 났고 북유럽에는 25년 만에 기록적 한파가 닥쳐왔다. 미
원민음 정치부 기자숱한 종교 차별 논쟁이 있었지만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만큼 노골적으로 차별을 당하는 종단이 있나 싶다. 신천지가 성장하기 시작한 이후 개신교단은 ‘신천지 이단프레임’ 공작을 대대적으로 해왔고, ‘표’를 의식한 정치권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고 있다.◆신천지 차별에 동조 나선 정치인들대한민국 헌법 제20조1항은 ‘종교의 자유’를 제20조2항은 ‘정교분리 원칙’을 제11조1항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성별·종교 등으로 차별을 받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에게
2024년 4월 총선, 정치권은 바쁘고 바쁘다. 그중에서도 새로운 인재 영입에 골몰하다. 하지만 선거 또는 정치는 과연 누굴 위한 정치고 선거일까를 공부하게 하는 놀라운 일들이 버젓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아무도 보질 못하고 느끼질 못하고 있다.이래서 지즉위진간이란 말이 있고, 눈 뜬 소경이란 말이 있는가 보다.진영마다 외치는 구호는 ‘새로운 인재영입’이다. 이들에게는 ‘인재(人才)’라는 단어의 뜻부터 공부하라는 주문이다.그들의 인재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상대 진영으로부터 피해를 보거나 불만과 원한을 가진 자로 규정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7일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국정감사를 이유로 들어 또 불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달 13일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도 국정감사 참석을 사유로 출석하지 않았고, 재판부는 이날로 재판을 연기했는데 또다시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이 대표의 재판 불출석은 임의로 재판을 지연시키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 내년 총선 전에 1심 판결이 나오지 못하도록 지연 전술을 편다는 것이다. 김정중 서울중앙지법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이 대표의 재판 불출석과 관련, “보기 드문 상황은 맞다”고 밝혔다
최병용 칼럼니스트지난 2021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가 학부모 3명의 극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원인을 감사한 경기도 교육청의 발표를 보면 도무지 믿어지지 않고, 학부모라고 칭하기도 민망할 정도다.코로나19로 인한 장기 결석을 출석으로 처리해 달라는 학부모와 9개월 동안 무려 394건의 문자를 주고받았다. 이 학부모는 교사의 장례식이 진짜인지 확인차 찾아가기까지 했다. 다른 학부모는 자기 아이를 따돌림한 학생들을 공개 사과시키라며 수시로 전화를 걸고 학교를 찾아와 항의했다.가장 최악의 학부모는 수업 중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전국 4개 교정기관에 사형 집행 시설을 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신림동·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등 흉악범죄가 잇따르자 ‘사형제도는 여전히 존속하고 있다’는 경각심을 주려는 취지로 해석된다.잇따르는 흉악범죄에 사형제도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는 ‘국제적인 신뢰 문제’ 등으로 사형제도의 부활은 사실상 어렵다고 내다봤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지난주 사형 집행시설을 보유한 서울구치소·부산구치소·대구교도소·대전교도소 등에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9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백화점 물건을 쇼핑하듯이 자기 마음대로 영장 심사를 받겠다는 특권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며 비판했다.김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민주당과 이 대표가 평상시 얼마나 특권의식에 절어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방증해주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심사와 관련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고 인과응보가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자는 게 국민들의 꿈’이라고 말했다”
사람이 찾는 곳은 다 이유가 있는 법, 최근 ‘핫뉴스’가 있다면 바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소식이다. 요즘 한국교회 상황을 들여다보자. 기성교회 교인들 수가 갈수록 급감하고 있다는 뉴스다. 교인이 줄어들다 보니 교회 건물마저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럼 기성교회를 나온 교인들이 신앙을 포기한 건가. 물론 교회와 신앙생활에 염증을 느낀 교인들도 없지는 않다는 통계다. 하지만 그 이유보다도 대부분의 교인은 신천지예수교회로 수평 이동해 신천지예수교회 성도가 돼 있음을 뉴스와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단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줄줄이 구속된 가운데 여야가 설전을 펼쳤다. 경기 안성시 한 저온물류 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의 부실한 시공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보수 성향 단체와 진보 성향 단체가 22일 각각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외에도 이날 주요 이슈를 모아봤다. ◆서욱·김홍희·김용 구속 놓고 여야 주말 공방… “인과응보” “조작정권”☞(원문보기)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줄줄이 구속된 가운데 여야가 설전을 펼쳤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고 “‘사탕 하나 받은 것이 없다’고 하지만 돈을 만든 자, 돈을 운반한 자, 돈을 전달한 자가 이구동성으로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이를 혼자 아니라고 부정하는 모습이 괴기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시작된 검은 돈의 흐름이 이 대표의 분신인 김 부원장에게 흘러들어간 경위가 만천하에 알려졌다. 검찰이 이 과정을 증명할
오늘은 어떤 글을 쓸까. 어떤 글을 쓴들 무슨 유익이 있을까. 그저 입만 살아 있고 진실과 진리와 정의가 사라진 세상, 그 어떤 말을 해본들 누가 이해하고 받아들일까. 필자의 탄식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목도하고 있는 현상들이다. 다만 소경과 귀머거리가 되어 봐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할 뿐이다. 그래도 자신들은 본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오직 존재하는 것은 이현령비현령과 같은, 아무런 유익이 없는, 그저 허공을 치는, 말이 아닌 꽹과리 소리만 들릴 뿐이다. 이처럼 허무한 세상에 허무한 글을 또 쓰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한 국회 표결이 20일 진행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전날(19일)까지 당론을 정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독선과 오만의 폭주를 이어간다”며 “이 모든 상황은 자업자득, 인과응보다.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한덕수 후보자) 임명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께서 협치를 말해놓고 바로 한 장관을
“협치·신뢰 버스 떠나”[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9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최우선으로 챙기려 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위한 들러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후보는 공직자의 본보기가 돼야 할 국무총리가 되기엔 공사의 경계를 너무 많이 무너뜨렸다. 거기에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전략적 선택과 과도한 욕심으로 인한 후과를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이는 자업자득이자 인과응보,
‘어제 나에게 찬사와 꽃다발을 던지고/ 우레 같은 박수를 보내주던 인사들/ 오늘은 멸시의 눈초리로 혹은 무심히/ 내 앞을 지나쳐 버린다/ … 청춘을 바친 이 땅/ 오늘 내 머리에는 용수가 씌워졌다(노천명 시인의 ‘고별’ 시 중에서).’황해도 출신인 노천명 시인(1911~1957)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 21세의 나이로 문단에 데뷔한 천재시인이다. 노 시인은 해방 전후와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을 거치면서 고단한 삶 속에서도 사슴, 5월의 여왕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발표했지만 일제강점기와 전쟁 난리통에 보인 그의 행동으로 인해
옛말에 “어른들이 하는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했다. 요즘 시절이 하수선하다 보니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들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를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죽하면 하나밖에 없는 자기 목숨을 끊겠는가. 하지만 ‘그것은 아니다’라는 언지부터 던지고 싶다.‘천하를 얻고도 자기 생명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했듯이, 이 세상에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을 것이다.유난히 우리 민족은 ‘경천애인(敬天愛人)’ 사상을 근본으로 삼아 왔다. 하늘을 경외(敬畏)하고 인간을 사랑하라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경서의 가르침이 있으며, 이는 또한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대는 천지분간을 못해 새 술을 모르니 담을 부대 역시 있을 수 있겠는가.이천 년 전, 그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빛(예수님)이 왔건만 약속대로 찾아온 빛을 깨닫지 못하고 전통과 유전과 세상 풍속만을 고집하며 찾아온 빛을 배척했다.지금 새 시대가 왔고 낡은 전통이 아닌 정통 계시(종교)로 세상을 밝히고 있지만 외려 핍박하고 저주하며 죽이기까지 하며 받아 주질 않는다.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요 1:5)”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