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 대표이사. ⓒ천지일보 2022.08.01
이상면 대표이사. ⓒ천지일보 2022.08.01

2024년 4월 총선, 정치권은 바쁘고 바쁘다. 그중에서도 새로운 인재 영입에 골몰하다. 하지만 선거 또는 정치는 과연 누굴 위한 정치고 선거일까를 공부하게 하는 놀라운 일들이 버젓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아무도 보질 못하고 느끼질 못하고 있다.

이래서 지즉위진간이란 말이 있고, 눈 뜬 소경이란 말이 있는가 보다.

진영마다 외치는 구호는 ‘새로운 인재영입’이다. 이들에게는 ‘인재(人才)’라는 단어의 뜻부터 공부하라는 주문이다.

그들의 인재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상대 진영으로부터 피해를 보거나 불만과 원한을 가진 자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배우고 아는 바 민주정치의 정의는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치’다.

하지만 퇴색되고 부패하고 타락한 한국정치는 이미 그 길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나 있으니 돌아올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국민의 심부름꾼이며 대리인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즉, 이 말은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해 일해 달라는 주문이며 명령이며 나아가 정치인은 명령받은 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국민 위에 군림하고 호의호식하면서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고 있으니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사실에 대해 얼마나 인지하고 있을까.

우롱과 무시의 증거 중 하나가 작금의 인재영입이다.

그들이 규정하는 인재는 국가와 국민이 아닌 자신들의 당과 자신을 위해 철저히 무장된 호위무사다.

그들이 어떻게 인재가 될 수 있을까.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바친 세금을 자신들의 호위무사 선발전에 사용하는 현실을 국민들은 알고나 있을까.

국가와 국민을 위함이 아닌 자신들의 화풀이 나팔수로 삼고자 하는 저들의 무지와 오만을 알고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엔 피아(彼我)가 따로 없으니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새로운 인재, 장차 그들의 입은 상상하는바 반대를 위한 반대, 독침과도 같은 비판이 아닌 비난,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이 난무할 것이고 결국 난장판이 된 정치판의 모습이다.

물론 진리는 덮어지지 않고 왜곡되지 않으며 언젠가는 반드시 이긴다는 말이 있고, 자기가 뿌린 대로 거둔다는 진리와 순리가 있기에 극단적 자괴감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말이다.

영상과 보도를 통해 거침없이 그리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쏟아지는 그들의 독침과 같은 말과 표현은 국민이 아닌 자신의 사정과 감정과 분노가 역력하며, 국민들은 무방비상태에서 감내(堪耐)해야 한다.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즉,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으며, 구시화문(口是禍門) 즉, 입이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란 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 인과응보(因果應報)가 있고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진리가 있으니 그나마 다소의 위로를 받을 수 있겠다.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정치판의 맹점은 보수와 진보의 빛바랜 정체성이다.

본질이 퇴색돼 버린 이념논쟁, 그 우스꽝스럽고 한 치의 가치 없는 이념논쟁에 국민들은 볼모로 잡혀 왜곡된 팬덤 문화에 망가져 가고 있다는 현실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니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진다’는 경(經)의 가르침이 이를 두고 이른 것이 아닐까.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는 지경에도 참된 지도자는 보이질 않는다.

지도자의 제일 덕목은 국민 대통합이며 탕평(蕩平)이라는 점을 힘주어 말하고 싶다.

‘지는 게 이기는 것’이란 속담이 있다. 즉, 이 말은 한마디로 ‘희생’이며 나아가 하나를 더 보탠다면 ‘인내’다.

진정 자신의 영예와 소속이 아닌 국민과 국가를 위한 살신성인의 사상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고, 인기가 없고 손해를 볼지라도 국민과 국가를 위한다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이다.

아무리 삭막한 세상과 세태라지만 진정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참 지도자가 때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어본다.

희망을 버리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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