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어른들이 하는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했다. 요즘 시절이 하수선하다 보니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들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를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죽하면 하나밖에 없는 자기 목숨을 끊겠는가. 하지만 ‘그것은 아니다’라는 언지부터 던지고 싶다.
‘천하를 얻고도 자기 생명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했듯이, 이 세상에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을 것이다.
유난히 우리 민족은 ‘경천애인(敬天愛人)’ 사상을 근본으로 삼아 왔다. 하늘을 경외(敬畏)하고 인간을 사랑하라는 하늘의 지엄한 명령이다. 인간을 사랑하라는 것은 자타(自他)를 막론하고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강조며 경고다.
‘인명재천(人命在天)’이라는 말도 있다. 이는 자기 목숨이 ‘자기 것’이 아니라 ‘하늘의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이상과 같이 생명 존중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며, 또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장래가 구만리 같은 젊은이들이 꿈도 한번 피워보지 못한 채 세상을 원망하고 한탄하며 자기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지 않은가.
신의 섭리 가운데 찾아온 코로나19라는 병마는 강제로 지구촌의 모든 것을 멈춰 세웠고, 바꾸고 때론 원래대로 돌려놓으며 방황하는 인류를 정신 차리게 하고 있다. 물론 인과응보(因果應報)라 하듯 우리의 업보가 분명해 보인다.
이같이 가고 오는 길목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고 또 원인도 모른 채 시대의 종말을 맞이함으로써 젊은이들이 받는 충격이 얼마나 클까도 생각해 보게 된다.
이같이 엄중한 때, 어른들이 하는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했듯이, 옛 어른의 말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세상에는 모든 것을 다 잃고 무너질 때를 또 다르게는 ‘바닥을 쳤다’고들 한다.
이 같은 고담(古談)들을 정리하고 종합해 보면, 지금의 때가 모든 것이 다 끝나고 잃어버리는 게 아님을 발견할 수 있다. 끝이 아니라 오히려 더 좋은 세상, 희망의 세상이 눈앞에 와 있음을 징조로 보이고 있는 것이며 나아가 역설하고 있음을 제발 깨닫자는 것이다.
그래서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 하듯, 섭리 가운데 찾아온 가고 오는 길목에서 필요한 게 바로 방황 대신 시대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분별의 눈이다.
필자가 항시 쓰는 이 글이 어쩌면 이 시대의 나침반이며 분별의 길잡이가 아닐까 싶다.
지금 이 시대는 칠흑같이 깜깜한 밤이긴 하지만 이 밤은 새벽 곧 새 시대를 잉태하고 있었고, 지금 그 절망이 아닌 희망의 새 시대가 섭리 따라 우리 앞에 나타났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지상 만민들이여, 젊은이들이여! 어두운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는 것은 진리며, 또 부지불식간에 인류가 기다려온 그 새벽이 왔음을 새벽 닭의 울음소리가 알리고 있지 않던가.
지상만민들이여, 특히 젊은이들이여! 새벽 별과 새벽 닭의 힘찬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태초(太初)의 저 멀리로부터 숨 가쁘게 달려 온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지금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는 애끓는 음성이 귓전에 들리지 않느냐고 묻고 있다.
젊은이들이여 야망을 가지라(Boys be ambitious)!
송구영신의 때라 함은 땅의 기운이 쇠하고 하늘의 기운이 왕성해지는 때를 일컬음을 잊어선 안 된다. 즉, 이 말은 지금의 때는 땅의 양식을 구하는 때가 아니요 하늘이 열려(啓示) 하늘의 보고(寶庫)가 쏟아지는 때인 줄 깨달아야만 한다.
이는 돈이 없고 가진 게 없어도 깨달음과 지혜와 용기를 가진 자는 누구든지 돈 없이 값없이 넉넉히 그리고 맘껏 먹고 누리고 도전하고 개척하고 정복해 나갈 수 있는 미래가 있음을 명심 또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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