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교통사고 통계에 의하면 국내에서 총 22만 3656건의 교통사고로 사망 5392명, 부상자 34만 4565명이 발생했다. 또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2차적으로 장애인이 된 사람은 전체 장애인 중에서 90% 이상이다. 이와 같이 교통과 관련된 제반 일이나 소요 시간은 개인의 일상사나 사회·경제 등에 차지하는 비중에서 교통대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다. 교통이 인간생활에 주는 편리성 못지않게 그로 인한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어 교통문제의 해결은 국민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다.도시 인구의 급증이나
5년 하고도 3개월. 우발적 방화로 인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린 국보 1호 숭례문이 새 생명을 얻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하지만 복원의 감격과 기쁨도 잠시, 복원 5개월여 만에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숭례문 단청 곳곳이 쩍쩍 갈라지고 떨어져 나갔다. 참담한 모습에 국민들은 기가 막힌다. 지난달 초 단청 곳곳이 벗겨지는 박락현상이 발견됐다. 오래된 목조건축 단청일수록 탈색되고 박락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지만, 복원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원인은 일본산 안료가 사용됐기 때문이다. 물론 어쩔
한국여자축구연맹(WK리그) 소속 6개 구단 감독들이 비공식 간담회에서 “내년 박은선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하자”고 결의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축구계 안팎의 논란이 거세다. 서울시청여자축구팀 소속인 박은선 선수가 체력과 실력이 월등하여 서울시청이 승승장구하자 나머지 구단 감독들이 박은선의 성(性)정체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감독들은 “박은선을 계속 경기에 뛰도록 놔둘 경우 리그 자체를 보이콧하겠다고”고 했다고 한다.이 소식을 접한 축구선수나 여자축구를 사랑하는 팬들도 황당하다는 생각인데, 당사자인 박 선수
마음의 경영-Vol.100
독도여문복선 혼돈의 어디 메쯤천지가 열리던 날그 작은 몸매로도꼿꼿한 눈빛 하나먼 하늘클 별 이고서 자랑으로 솟았다.푸른 바다 천 길 속을출렁이는 겨레의 혼거룩한 넋 흰옷에 젖어강토에 뿌렸나니뉘 감히우리 혈관을 비틀 수가 있으랴.백구 소리 드높아라물보라 힘 찬 기둥충혼도 핏빛 가슴떨리어 쌓이는데독도여 네 눈동자는 운명이라 내 사랑. -약력-고려대 대학원 국문학과인천대(숙)강사, EBS 문학 강의 및 집필구일고등학교 교장 퇴직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가람문학회, 한국아동문예작가회 회원한국시조시인협회 및 한국공
박상병 정치평론가 박근혜정부가 기어코 칼을 빼들었다. 통합진보당(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 의혹사건이 채 정리되기도 전에 이제는 진보당에 대한 을 통과시켰다. 진보당을 해산시키겠다는 의지다.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진보당 설립 목적과 활동의 위헌성에 대해 “당 최고이념인 ‘진보적 민주주의’는 북한의 지령에 따라 김일성 사상을 도입한 것”이라며 “이는 북한 대남혁명전략과 내용이 동일하고 진보당 활동의 이념적 기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하고 진보를 가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직장생활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어느 설문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먹고 살기 위해 할 수 없이 직장을 다닌다고 답했다. 적성에 맞지 않다거나 회사의 비전이 불투명하다는 등의 이유가 많았고 무엇보다 원하는 만큼의 연봉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이었다. 이왕이면 연봉을 많이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매일 우거지상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연봉이야 정해진 것이고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어차피 나가야 할 직장이라면 즐겁게 나가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봄바람이 훈풍이라면, 가을바람은 청풍이다. 훈풍은 삼라만상을 움트게 하고, 청풍은 세상을 깨끗하게 만든다. 올가을은 유난히 단풍이 곱다. 태풍이 오지 않아 잎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청풍은 숙살지기(肅殺之氣)로, 겨우내 생존에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를 버리게 만든다. 숙살지기가 충만한 사람의 삶은 깨끗하다. 겉으로는 차가운 것 같지만 속내는 따뜻하다. 후한 말기의 관녕(管寧)은 제나라의 명재상 관중(管仲)의 후예였다. 8척 신장에 수려한 미남자였던 그는 왕열(王烈), 화흠(華歆), 병원(邴原)과 친했다.
박종윤 소설가 질도는 양나라 사람으로 문제 때 낭(시위나 숙위)으로 조정에 들어왔다. 경제 때 질도는 중랑장(낭관의 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경제에게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말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할 때에는 정면으로 중신들을 비판했다.어느 날 질도는 경제를 따라 상림원(장안 교외의 어원)으로 갔다. 상림원에 도착한 가 부인이 막 측간으로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나 측간으로 돌진했다. 경제가 부인을 구하라고 질도에게 눈짓을 했으나 질도는 모르는 척하였다. 그러자 경제가 손수 무기를 들고 가서 부인을 구하려고 하자 질도는 황제
주말이면 혼자서 호젓하게 산책을 하곤 한다. 집 근처에 안양예술공원이 있는지라 별다른 수고없이 마음만 먹으면 금방이라도 자연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주에는 제법 큰 떡갈나무에서 씨알 굵은 도토리가 연방 떨어지는 경이로운 순간과 맞닥뜨렸다. 잠시 만유인력에 대한 짧은 과학 지식을 들추어내다 하는 수 없이 비움을 말없이 수행하는 자연의 겸허함을 일깨우는 쪽으로 선회했다. 빈곤은 또 다른 충만함이 아니던가.2km 남짓한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25년 동안 장작구이 삼겹살과 도토리묵 등을 팔고 있는 작은 음식점을 만날 수 있다. 건축
신윤진 수원보훈지청 복지과 지난달 26일은 대한국인 안중근의사 의거 104주년이 되던 날이었다. 이를 계기로 안중근 의사를 다시금 기억해보고자 한다.안 의사는 강화도조약 이후 조선이 열강의 각축장이 되고 있던 1879년 9월 9일 해주의 대지주인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구국의 의지를 불태우던 의사는 을사5조약이 체결되자 교육을 통한 구국운동에 뜻을 두고 삼흥학교(土興, 民興, 國興)를 설립하고 돈의학교를 인수 운영하는 등 계몽운동에 앞장섰다.그러나 1907년 광무황제 강제 퇴위와 정미7조약체결, 군대강제해산 등의 국난의 정세변동을 보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다혼자 누리는 권리가 아니다누구나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아직도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엄연히 다르다. 틀림은 옳은 것을 찾아갈 수 있게 알려주고 고쳐주면 되지만 다름은 이해와 관용, 소통과 화합이 필요하다. 이 다름과 틀림에 대한 분별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에 이 사회에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니 어쩌면 이 둘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구분하기 싫어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특히나 이 둘의 차이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제시한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 내용은 국민의 생각에도 부합된다. 국회의원이 내란음모죄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경우에는 의원 세비(歲費) 지급을 중단한다는 것은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그렇지만 헌정질서를 어지럽힌 의원에게 지급하는 세비는 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라도 국민 혈세를 막아보자는 의도이니 내용에도 맞고 국민 정서상으로 볼 때에도 합당한 일이다. 이 제안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논의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해당 법안을 국회 입법조사처의 검토를
정부는 5일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청구안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헌법 제8조는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그 해산을 제소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위헌 정당해산 절차를 눈앞에 둔 것이다. 정당해산 헌법재판은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들다. 그런 만큼 앞으로의 통진당 해산 심판청구 절차는 사회적으로도 이념적․정치적 공방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 음모 혐의와 통진당의 당헌‧당규 등
한병권 논설위원 # 안철수 의원이 4일 기자회견을 했다. 국정원 수사와 관련해 팽팽한 여야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회견 내용을 들여다보면 꼬일 대로 꼬인 정국을 풀어야 한다는 충정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나름대로 숙고하고 숙고한 끝에 내놓은 솔루션이다. 야당이 이미 주창해온 것이긴 하지만 특검을 통한 해결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개인의 정치적 존재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가 엿보이긴 해도 일응 일리 있는 얘기다. 그러나 과연 특검만이 해결책일까. 또한 잠재적 대권주자인 그의 향후 행보에 이 같은 처방이 어떤 영향을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전 세계적으로 정보통신기술은 1980년대 후반부터 급속히 발전하면서 시장규모의 확대도 가속화됐다. ‘정보통신 일등국가’ ‘ICT강국 Korea’인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 성장에는 정보통신발전이 중요한 동인이었다는 데 대부분 이견이 없을 것이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디까지 정보통신의 영역인지, 정부의 어느 부처에서 담당할지 늘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정부, 업계 심지어는 전문가까지도 통신(Communication)과 정보통신(ICT: Information&Communication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엄마가 유치원에 다니는 딸과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장난감 코너를 지나게 되었는데 딸이 엄마에게 “엄마 저기 있는 인형 말이야” 하며 말을 하자 엄마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장난감 사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사달라고 하면 안 되지” 하고 말했다. 엄마의 말을 들은 아이는 “인형이 입고 있는 옷이 예뻐서 엄마도 보라고 말한 건데, 엄마 미워” 하고는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앞서 본 사례처럼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며 자신의 잣대로 지레짐작을 할 때가 많다. 엄마는 장난감 코너에서
단풍박현수(1966~ )떨어진 불꽃은손아귀를 가만히 오므린다다음에는하느님이 떨어질 차례란 듯이[시평]단풍은 붉게 타오른다. 마치 가을 산을 온통 불 놓듯이 붉게 타오며 물들어간다. 그러나 떨어지는 단풍잎을 보면, 활짝 편, 당당한 모습이기보다는 오그라든, 왠지 안쓰러워 보이는 모습이다.단풍잎은 그렇듯 자신을 불태우듯 타오르면서, 왜 떨어지는 모습은 안쓰러울 정도로 오그라진 모습일까. 나뭇가지에서 떨어지기 싫어서일까. 그렇지 않으면, 붙들고 싶었던 무엇이 있어서 그런 모양을 띤 것일까.하늘 어느 구석에서 하늘하늘 떨어지는 단풍잎, 떨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출근길 아침 올림픽공원 안. 도로 위로 차가 지나가는 조그만 터널을 걸어 나가자 갑자기 흑인 선수 여러 명이 달려오고 있었다. 민머리에 검은 얼굴, 날렵하게 잘 빠진 몸과 다리. 완벽하게 만들어진 인체 조각품을 보는 느낌이었다. 잠실과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벌어질 중앙일보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아프리카계 마라톤 선수임을 금방 알 수 있었다. 한국인 안내로 현지 컨디션 조절을 위한 로드웍에 나선 모양이었다.그들을 가까이서 본 것은 충격 그 자체였다. 어떻게 저런 몸을 갖출 수 있을까. 한눈에 봐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