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가 어렵고 경기가 침체될수록 가계가 절약하게 되고, 기업에서는 구조 조정 등 자구적 노력을 더하게 마련이다. 불황기일수록 실업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그중에서도 청년(15∼29세)실업률이 높아지는 것은 나라경제나 국민가계의 입장에서도 악영향이 크다. 청년실업률은 일자리 그 자체가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보다 대졸자들이 중소기업이나 힘든 직장을 기피하거나 또는 고졸 취업자들이 학력 간 임금 차별로 인해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로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월의 청년실업률은 8.0%로 전년 동월 대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오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4일 자진 사퇴했다. 작년에도 수능 출제 오류로 한바탕 난리를 치렀던 평가원이 올해에도 엉터리 출제를 하여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겪게 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수능 복수정답 인정이 벌써 5번째이니 오류 문제가 지적될 때마다 ‘문제에 이상이 없다’며 인정하지 않던 평가원 측과 교육 당국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문제가 터질 때마다 당국의 말은 매번 같았다. 출제 오류를 막기 위해 출제 및 검토 과정
한병권 논설위원 “차 좀 빼주세요.”며칠 전 일이다. 빌딩 1층 주차장에 주차하면 자주 듣는 말이지만, 필자의 승용차를 움직여 딴 차가 나갈 길을 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서둘러 뛰어 내려가 차량에 시동을 걸었다. 주차장 한쪽 편으로 차를 옮겨놓고 차가 빠져나가기를 잠시 기다리고 있었다. 그 분 차가 주차장을 빠져나가면 다시 그 자리에 주차하기 위해. 그런데 차를 빼달라고 부탁한 그 운전자는 마음이 많이 급했고 다소 부주의하기도 했다. 한 손에 담배까지 물고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자신의 차를 후진시키다 그만 ‘꽝’, 필자 차와 부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얼마 전 우리나라는 13억 인구의 세계 최대 내수시장을 자랑하는 중국과 FTA를 타결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3대 경제권과 모두 FTA를 맺게 되었을 뿐 아니라 이미 지난 10년간 전 세계 47개국과 FTA를 발효시켰고 세계 14대 경제대국 가운데 일본, 러시아, 브라질을 제외한 11개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가 됐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임을 감안하면 한중 FTA는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까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기가 될 것
신광철 한국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 한국종의 특별한 점은 서로 다른 두께에 의해 두 개의 음이 발생시켜 두 개의 음이 서로 만나고 헤어지는 간섭음에 의한 소리의 절묘함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를 맥놀이라고 하는데 서로 다르나 비슷한 두 개의 소리를 만들어 소리끼리 어울리고 밀어내는 특별한 소리의 세계를 창조해 낸 점에 있다. 일부러 다른 소리끼리의 간섭을 만들어서 어디에도 없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한국인이다. 그리고 1998년에는 끊길 듯 이어지는 여운의 비밀까지도 풀어냈다. 매달린 종 아래의 지표면에 파인 울림통의 깊이가 종소리를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정시 진학 가능 대학 수준을 점검하고 수시 대학별고사의 응시 여부를 판단한 것으로 가채점 성적의 역할은 끝났다. 12월 3일 성적 발표 후에 수험생이 해야 할 일은 가채점에서 예상했던 점수와 실제 받은 성적이 일치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먼저, 자신의 수능 성적 유·불리를 다시 확인하자. 원 점수는 잊고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점수가 유리한지, 국수영탐/국영탐/수영탐 등 반영 영역 조합에서 가장 유리한 반영 유형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가나다 군별로 골라놓은 대학·학과의 개수를 3개 내
가을 속으로김백겸(1953~ )탑정호수가 바라보이는 ‘레이크 힐’에서 커피를 주문한다.호수 너머 소나무들이 햇빛 속에 빛난다.화분의 황국도 첫사랑처럼 피어있고내 차가 멈춘 이유는 무섭게 가을의 적막 때문세찬 바람과 어지러운 물결불붙는 생각[시평]가을은 쓸쓸함과 단풍의 불붙는 듯한 치열함이 함께하는 계절이다. 그래서 가을은 더욱 처연한 적막이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심코 길을 떠나다가, 앞에 펼쳐진 무서울 정도의 가을의 그 적막. 문득 그 적막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차를 멈추게 한다. 멈춘 자리에서 햇빛 속 빛나는 소나무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VOL. 128 김진호 화백
천재원 수원보훈지청 보훈과 실무관 6.25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겪은 분, 그리고 뚜렷하게 기억하는 분. 이제 대한민국에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저 흐릿한 영상과 몇 장의 사진들로만 우리는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알고 있을 뿐. 특히 미래를 짊어질 자라나는 세대는 더더욱 알 수 없을 것이며 알기위해 큰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6.25전쟁은 실제 일어났었던 전쟁이고 그로 인해 아직도 상처와 고통을 안고 평생을 살아오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동족상잔의 비극 역시 그저 사진 속의 일은 아니다. 쓰라린 전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수능 발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매년 이맘때가 되면 수험생과 그 가정에서는 대입 정보전에 시달리게 된다. 성적표를 받기 전에 가채점한 결과를 토대로 수시 지원할 경우, 대학마다 실시되는 논술시험 일정에 맞춰 수험생들이 차질 없이 논술고사에 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이 잘 나온 경우라면 정시지원이 유리하겠지만 그렇지 못하거나 논술에 강한 수험생은 수시지원 전략을 짜야 하는데 대학 수시 지원에서 논술시험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수험생들은 짧은 기간 내에 정시 지원을 할 것인지 수시지원을 할 것
VOL. 127 김진호 화백
하루 동안 중국과 일본에서 리히터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오후 4시 55분경 중국 쓰촨(四川)성 캉딩(康定)현에서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일본 나가노(長野)현 북부 지역에서도 오후 10시 8분께 규모 6.8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중국에서는 최소 1명이 숨졌으나 재해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에서는 주택 등 건물 5채가 무너져 주민 21명이 깔렸다가 구조됐다고 현지 언론이 밝혔다.이번 지진이 발생한 캉딩현은 2008년 5월에 규모 8의 지진 참사를
북한이 저지른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4년이다. 연평도 포격 도발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해상사격 훈련 도중 북한이 기습적으로 방사포 170여 발을 연평도 민간시설 및 군부대시설에 무차별 포격을 가한 사건이다. 북한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에 포격을 가한 것으로, 당시 해병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 군부대 공사 중인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외신들은 당장 한반도 전쟁 발발을 타전했고, 우리 국민도 설마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바짝 긴장하면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러시아 석탄 4만 500t이 북한 나진항을 거쳐 29일 국내로 들어온다. 러시아와 북한과 우리의 3국의 협력사업으로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운송으로 박근혜 정권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성과물이다. 이는 러시아의 푸틴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합작품으로 러시아와 북한과 합작회사 지분을 우리가 사서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 그리고 한국의 물류망이 구축되는 것이다. 우리는 나진항을 통한 석탄의 수입으로 15% 정도의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라인에는 많은 문제가 상존한다. 첫째로 러시아는 국제
손석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중년이 되어 갈수록 남편은 점차 불안해지고, 자신감이 저하되며, 아내에게 의존적으로 되어 간다. 이는 사회적 능력과 지위, 경제적 능력, 신체기능 등이 점차 떨어지면서 동반되는 현상이다. 또한 성 호르몬과도 연관성이 있다. 남성호르몬의 감퇴는 필연적이다. 그러나 적절한 운동, 고른 영양, 휴식, 긴장의 완화, 정신적 충만감, 취미 활동 등을 통해서 호르몬의 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노화를 늦추기 위한 노력과 함께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마음의 여유 둘 다 필요하다. 사례를 하나 들어 보자. 40
[독도시] 제 60주년 독도대첩 기념식 및 독도의용수비대원 합동 봉안을 추모하며 - 천숙녀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며칠 전인 지난 19일, 서울의 한 공연장에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옹호하면서 북 체제를 찬양하는 토크쇼가 열렸는데 이 자리는 한마디로 북한을 찬양하는 뜨거운 ‘선전장’이었다. 이 자리에선 “진짜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북한 상황을 참 다행이라고 여길 것”이라든지 “탈북자 80~90%는 다시 돌아가고 싶어 한다”는 말들이 거리낌 없이 쏟아졌다. 또 “북한에서는 의사들이 주민들을 찾아다니는 무상치료가 진행되고 있다”는 반세기 전 말도 나왔다.대한민국의 한복판에서 21세기 지구상 최고의 인권탄압국 북
VOL. 126 김진호 화백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인성교육이 글로벌 인재양성의 토대가 되고 있다. 인성이란 ‘사람의 됨됨이’를 뜻한다. 우리나라의 학교교육 현실은 인성교육의 부재 또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태까지 우리 사회의 구조적 현상, 입시와 학력 중심의 교육, 물질 중심의 지나친 경쟁심은 인성교육의 부재를 불러왔다. 그 결과로 무례한 언행에다가 가정폭력, 학교폭력, 사이버폭력 등 갖가지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 가정·학교·지역사회가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끼고 강화에 나서야 한다.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