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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이 신년 시무식에서 국민의 비판을 받는 '재판 지연' 문제를 해소, 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조 대법원장은 “법원장이 중심이 돼 장기 미제 사건 처리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각급 법원 실정에 맞는 사무분담 장기화(한 재판부에 오래 근무하는 것)를 통해 심리의 단절과 중복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이어 “자신의 사건이 아무런 이유 없이 방치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는 당사자의 심정에 공감하며 가능한 한 신속하게 첫 기일을 지정하고, 변론 종결부터 선고기일이 늘어지지 않도록 주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의 범인 김모씨는 범행 일체를 혼자서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이 대표를 찌른 흉기를 구입해 개조했고, 이 대표 동선을 사전 답사한 정황들이 속속 확인됐다.전문가들은 ‘정치 테러’에 해당하는 이 대표 피습은 “은둔형 정치 훌리건에게 나타나는 범행 양상‘이라고 분석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김씨는 과거 국민의힘 당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민주당에 입당해 최근까지 당적을 보유해온 것으로 보인다.언론들은 김씨의 거주지인 충남 아산시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2023년이 끝나가는 세밑, 아내와 손위 처남과 함께 잠실종합운동장 특설무대에서 공연한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공연을 봤다. 보안이 철저해 동영상 촬영이 금지됐으며, 2시간여 공연이 후딱 지나갔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공연의 내용은 ‘태양의 나라’ 멕시코로 향하는 ‘꿈의 여정’을 다뤘다.멕시코의 태양과 달, 아즈텍 월력 등의 이미지가 신비롭게 채워진 무대 위에 멕시코의 전설과 신화에 나오는 아르마딜로와 이구아나, 악어, 벌새 등의 동물로 분장한 배우들이 뛰며 구르고, 날아다니며 관객들을 환상의
전경우 칼럼니스트2년 전 세상을 떠난 ‘한국의 지성’ 이어령 교수가 남긴 업적 중 하나는 서울 올림픽이었다. 그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을 총괄 기획하고 지휘했다.그는 서울올림픽의 당초 구호였던 ‘화합과 전진’ 대신 ‘벽을 넘어서’로 바꾸고, 개·폐막식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의 우수성과 역동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당시 88올림픽은 그야말로 지구촌 화합의 축제 마당이었다. 그 전에 치러진 소련의 모스크바올림픽과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은 모두 반쪽짜리 대회였다. 냉전의 여파로 지구촌이 두 진영으로 갈리고 올림픽도 그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올해 전세계약 만기라 수원으로 이사가기로 했습니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1억원 올려달라고 했는데, 직장인이 1억원이 어디있나요. 초등학생인 딸이 둘 있어 아파트를 찾고 있는데 서울에선 마땅한 곳을 구하기 어렵네요.회사가 을지로에 있어 출근에 드는 시간만 편도로 1시간 반 걸릴 것 같아요. 왕복하면 3시간 걸리는데,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서울에서 일 하는 한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직장생활만 10년 이상 한 두 아이의 아빠 이모 과장은 이같이 말했다. ‘갑진년’ 새해에도 많은 직장인들이 보금자리를 찾아 주
그리움 없는 이별송낙현헤어지면 그리워하지 말고잊어버리자 잊어버리자 해 놓고그래 놓고는, 이제 와서이도 저도 아니게 소쩍새처럼밤마다 울어 울어 귓전을 맴도니차라리 가지 말고기다리지 기다리지 그랬어서로 미운 살 돋울 때까지그때야 이별의 손수건에미운 마음 가득 담으면돌아보지 않아도 될 텐데그리움 없는 이별이되었을 텐데… 약력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역임녹조근정훈장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전라도 만석꾼 집에서는 대략 20가지의 젓갈을 놓고 먹었다고 한다. 여수, 순천, 목포에서 온 장사꾼들로부터 재료를 구했다. 그 가운데 고흥의 ‘진석화젓’은 빠질 리 없다.고흥 굴은 다른 지역에 비해 크고 맛이 달다. 고흥은 바다의 지리적 특성이 더해지면서 고흥 굴을 명품으로 만들었다. 고흥 앞바다의 평균 수심은 아주 얕다. 물살이 얕은 바닥을 헤집기 때문에 뻘로 인해 물이 뿌옇다. 그래서 고흥 굴은 물속에 떠다니는 먹이를 더 많이 먹을 수 있고, 수하식임에도 ‘뻘맛’이 풍부하다. 다량의 미네랄이 풍미를 더
가속화하는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우리 사회에 적신호가 울린 지 한참이다. 전문가들은 저출산이 심화되는 원인도 분석했다.곁다리 지원 정책보다 출산 가능 가정의 안정적 생계 보장을 위한 직접적인 정책이 시급하다. 정부와 정치계는 탁상공론은 지양하고 시급한 대책 마련과 함께 구체적인 실천에 돌입해야 한다.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사상 처음으로 30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은 국공립 사립을 통틀어 전년 대비 10.3%가 급감했다. 저출생 현상 심화로 학생수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수년 내 20만명대
정부가 금융투자소득세를 없애기로 했다. 정부는 주식관련 세금을 모두 없애는 것도 좋다. 자본시장 육성을 위한 주식관련 세금폐지나 규제완화를 환영한다.싱가포르는 주식 관련 세금이 하나도 없다. 싱가포르는 배당세, 소득세 등 세금이 하나도 없으며, 오직 거래세 0.20%를 받고 있다.싱가포르는 약 700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싱가포르는 법인세를 17%로 낮추고, 홍콩에서 이탈하는 아시아 금융본부 80%를 유치했다.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본부 대부분을 유치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부자나라가 됐다. 싱가포르는 24시간 환전이 가능하고, 모
정연용 변리사제조업을 하지 않고 특허권 등과 같은 지식재산권을 매입한 후 권리를 행사해 수익창출하는, 흔히 특허괴물(Patent Troll), 비제조 특허전문회사 또는 비실시 특허관리기업이라고 부르고 있는 NPE(Non Practicing Entity).한때 미국 특허업계에서는 특허 강탈자 또는 특허 기생충으로 불리고, 일본에서는 특허 마피아로 불렸다.국내에서는 특허 알박기로 불리운 NPE. 태생은 2000년대 닷컴 버블과 그 붕괴로 특허는 보유하고 있었으나, 제조하지 않으면서 해당 지식재산권을 실시하고 있던 기업들에게 소송을 제기
최병용 칼럼니스트아파트에 사는 한 젊은 주민이 커뮤니티에 “몇 달 전부터 맨 밑층부터 위층까지 걸어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는 승강기를 타고 내려오며 총 5회 걷기 운동한다.그런데 같은 아파트에 사는 고령의 이웃이 ‘전기료를 추가로 부담하라’며 민원을 넣었다”고 하자 세대 간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 민원을 넣은 노인을 비난하는 내용이다.필자가 입주자대표회장을 4년간 한 경험으로 볼 때는, 아파트 계단에서 운동하는 게 입주민의 권리로서 옹호되어야 하는 행동은 아니다.민원을 넣은 노인은 “계단 운동을 하면서 승강기를 타고, 계단 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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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K-팝은 방탄소년단의 활동과 무관하게 브랜드 가치는 물론이고 장르적 포지셔닝을 확보하는 2024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스트레이키즈,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세븐틴, 엑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의 활약을 생각할 수 있다. 4세대 아이돌만이 아니라 5세대 아이돌의 활약도 많이 늘어날 수 있다. 특정 그룹 하나가 이끌어가기보다는 매우 다양한 아이돌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새롭게 선을 보이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의 활동은 이전보다 매우 빠른 주목을 받을 수 있고 성장 속도도 매우 빠를 것이다. 이 때문
VOL. 1662김진호 화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며 핵 무력 도발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 위원장은 “북남은 더이상 동족 관계가 아니다”라며 “유사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새해를 맞아 4월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핵 도발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겠다는 의도일 것이다.북한은 그동안 단계적으로 위협의 수위
4.10 총선을 100일 앞두고 각 언론사가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일제히 발표했다. 대체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TV조선·조선일보 의뢰로 지난해 12월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33%로 같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지 정당에 신당을 포함할 경우 민주당은 25%, 국민의힘은 28%로 조사됐다. 여기에 이준석 신당은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인간의 능력 중에 가장 큰 것이 지적 능력 아닐까 생각한다. 무언가를 알아차리는 것을 지적 능력이라 한다.지적 능력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아마도 옳은지 그른지를 알아차리는 능력일 것이다. 특히 사람으로서 짐승과 구분되는 도덕적인 판단을 잘하는 것은 훌륭한 인격을 이루는 기본 자산이다.그래서 좋은 교육은 좋은 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 됨됨이를 가르는 훌륭한 생각, 즉 옳은 생각과 판단을 잘하는 사람으로 키워야 하는 것이다.의식이 높은 훌륭한 사람들은 한눈에 보고도 상대의 지적 수준과 인격을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월드뱅크 등은 금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3.0%보다 낮은 2.4~2.9% 전망했다.국내 주요기관들은 지난해 국내경제는 소비회복세 둔화, 수출부진으로 한국경제 성장률은 1.4%로 부진하였으나 지난 하반기부터 소비회복과 수출부진 완화로 금년에는 2.2%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세계 ICT시장은 금 8.0%의 고성장하고 국내 ICT산업도 휴대폰, 고성능 서버 등의 수요 회복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SSD 등의 생산량이 증가해 7.4%의 높은 성장을 할 것
계묘년 토끼는 뛰다 발이 아파 좀 쉬었다 가려나 보다. 그 뒤를 갑진년 청룡이 요란한 굉음과 함께 힘찬 질주를 예고하고 나섰다.2023년과 2024년, 오늘 우리는 가고 오는 길목에 서 있다. 가는 것은 가야 하고 올 것은 와야 하니 만고불변의 이치로다.하지만 멈춰서야 하고 바통을 넘겨야 하는 지난해는 무슨 그리 억하심정(抑何心情)이 많던가. 우크라 지역엔 개전 후 최대 미사일 공방이 있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를 내야 했단 말인가. 중동(이스라엘-하마스)은 또 무슨 그리 억하심정이 크길래 서로 미사일 공방으로 무고한 민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