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익명의 50대 남성이 시청 민원실에 두고 간 봉투와 200만원.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25
지난 24일 익명의 50대 남성이 시청 민원실에 두고 간 봉투와 200만원.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25

“좋은 곳에 사용해달라” 편지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익명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경 익명의 50대 남성이 시청 민원실을 찾아 편지와 함께 200만원이 동봉된 봉투를 남기고 사라졌다.

편지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좋은 곳에 사용해달라”고 적혀있었다.

최근 또 다른 익명의 기부자는 마스크 600매를 시청 민원실로 기부했다. 마스크는 시청 담당부서로 전달됐으며 취약계층에게 무료 배부될 계획이다.

앞서 18일에는 익명의 80대 할아버지가 천전동 행정복지센터을 찾아 비닐봉투에 담은 돼지 저금통을 전달하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같은날 또 다른 익명의 기부자도 100만원이 든 편지봉투를 두고 가기도 했다.

편지에는 “전국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한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글이 담겨있었다.

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신 익명 기부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분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진주시복지재단에 기탁될 예정이다.

지난 18일 익명의 기부자가 천전동 행정복지센터에 놓고간 편지와 저금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19
지난 18일 익명의 기부자가 천전동 행정복지센터에 놓고간 편지와 저금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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