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 이용자 코로나19 발열확인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27
시외버스 이용자 코로나19 발열확인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27

입국자 검사·모니터링 강화

타지역 대학생 대책반 운영

긴급재정지원금 510억 투입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전국에서 ‘코로나19’ 해외유입 감염사례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진주시가 27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을 위해 교통편의 전세버스와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으로 입국자들은 일반 대중교통이 아닌 시에서 제공하는 편의버스로 안전숙소로 이동한 다음, 코로나 검사까지 한번에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 26일 시민들에게 입국자 편의지원 내용을 문자로 알리고 보건소에서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또 안내를 받지 못한 입국자들에 대해 시 공무원들을 공항 터미널에 파견해 편의버스를 이용하도록 홍보 중이다.

이날 시에 따르면 최초 확진자 2명이 지난 8일부로 모두 퇴원하면서 현재 확진자는 없으며, 자가격리자는 총 17명으로 집계됐다.

조규일 시장은 25일 오후 감염위험이 높은 학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25
조규일 시장이 25일 진주지역 한 학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25

유럽·미국·이란 등 확진 다수발생국 입국자들은 총 220명 중 12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0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미국발 입국자는 음성 판정 후에도 14일간 자가격리될 예정이다.

또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코로나 집중발생지역 출신 1600여명의 대학생들에 대한 ‘편의지원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26일까지 검사받은 195명의 학생들 중 19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3명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안전숙소에서 대기 중이다.

특히 시는 23일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자리 1100여개 제공 등 총 510억원 규모의 긴급재정 투입 대책을 발표했다.

그중 조례개정이나 추가예산이 필요없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없는 방역분야 310개의 일자리는 시기를 앞당겨 28일까지 모집한다. 나머지 청년일자리 281개, 중장년 441개, 노인 94개 등 816개도 내달 5일까지 예정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까지 모집을 끝내고 바로 추진할 계획이다.

진주시가 25일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각 부서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25
진주시가 25일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각 부서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3.25

또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PC방, 노래방, 유흥주점 등 감염위험이 높은 1489개소에 운영자제 및 방역준수 공문을 전달했다. 해당시설에 대해서는 매일 이행사항을 점검 중으로, 행정지도에도 시정이 안되면 행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이밖에도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28~29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종합사회복지관 주차장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친환경 농산물 판촉운동’을 전개한다. 이 행사에는 파프리카, 고추류, 애호박, 가지, 새송이버섯 등 9개 농산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 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어 공항 교통편의 차량과 배려검사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해외 입국자는 가족, 시민 등 모두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 확산방지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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