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평화교육’을 통한 평화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평화교육은 평화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한 가치관 교육이다. HWPL 평화교육의 비전은 학생들이 평화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정신을 함양해 평화문화를 전파하는 것이다. HWPL 평화교육은 머리에만 남는 지식·이론 교육이 아닌 학생의 전인적 사고를 길러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으로 전 세계 교육계에 충격을 줬다. 학생들은 평화적 가치를 배우고 내면화(의식의 흐름)함으로써 평화의 정신을 고양해 지역사회와 지구촌 시민에 평화의 문화를 전파하는 통로가 된다. 본지는 지구촌 곳곳에서 그간 진행돼온 HWPL 평화교육의 현장 소식(내용)과 반응을 조명해 집중 연재한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195번 함부르크학교에서는 HWPL 평화교사로 임명된 교사들을 중심으로 평화교육 커리큘럼이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이 평화에 대한 수업에서 발표를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2.04.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195번 함부르크학교에서는 HWPL 평화교사로 임명된 교사들을 중심으로 평화교육 커리큘럼이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이 평화에 대한 수업에서 발표를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2.04.

 

이만희 대표와 ‘각별한 인연’… 6차례 순방국

제31차 평화순방 이후 평화교육사업 물꼬 터

총 19개 학교와 MOU… 평화교사 20명 임명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의 세계평화 순방에는 각 나라마다 평화의 인연들이 있다. 특히 이 대표의 획기적인 평화운동에 날개를 달아준 나라가 바로 루마니아다. 루마니아는 2019년 상반기 EU의장국에 선정될 당시 HWPL을 협력단체로 선정할 만큼 평화를 이루는 데 있어 HWPL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그 중심에는 루마니아 제3대 대통령을 역임했던 에밀 콘스탄티네스쿠(Emil Constantinescu) 전 대통령이 있다. HWPL 자문위원이기도 한 그는 이 대표가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위한 방안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평화파트너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루마니아가 위치한 발칸반도는 ‘유럽의 화약고’로 불릴 만큼 오랜 전쟁을 치렀던 곳으로 전쟁의 아픈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그는 지금까지 전쟁 종식 세계평화에 함께 뜻을 모으며 HWPL의 평화 행보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대표도 전쟁의 아픔을 경험하며 평화를 갈망하는 루마니아를 6차례나 방문한 바 있다.

이만희 HWPL 대표가 루마니아 정부가 주최한 고위급 만찬회에서 EU 의장국 기념메달을 수여받고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4.
이만희 HWPL 대표가 루마니아 정부가 주최한 고위급 만찬회에서 EU 의장국 기념메달을 수여받고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4.

이처럼 평화의 씨가 뿌려진 루마니아에도 HWPL의 평화교육이 전파돼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제31차 평화순방에서 진행된 평화교육 콘퍼런스에서는 27차 평화순방에서 평화교사로 임명된 루마니아 교사들이 교육 성과를 보고하는 등 평화교육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했다.

◆ “HWPL 평화교육에 상당히 개방적”

루마니아의 평화교육을 담당하는 HWPL 평화교육 9지부에 따르면 HWPL 평화교육부는 이온 루카 카라기알레 고등학교와 195번 함부르크 학교 등 총 19곳의 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평화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9명의 평화교사가 임명돼 학생들에게 평화의 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루마니아에서 평화교육사업이 물꼬를 트게 된 것은 제31차 평화순방이 계기가 됐다. 당시 메인 행사 중 하나였던 평화교육 컨퍼런스가 루마니아의 수도인 부카레스트의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9년 4월 2일 대규모로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교육자와 정치지도자, 종교지도자, 여성 및 청년단체, 세계평화 운동가, 언론인 등 사회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했다.

‘평화교육을 위한 교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9 평화교육 콘퍼런스’는 유럽의 환경에 맞게 구성된 평화 커리큘럼의 성과와 평화국제법이 바탕이 된 평화문화의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는 행사였다. 미하이 비테아줄 국립대학교와 마이직업고등학교 등 루마니아의 학교들과 단체들은 HWPL이 제공한 평화교재를 사용해 유럽문화에 맞춤화된 평화교육 및 활동을 실행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 또 이날 행사를 통해 13명의 평화교사가 임명됐다.

2021년 페르디난드 1세학교에서 이뤄진 평화교육 활동 모습. (제공: HWPL)ⓒ천지일보 2024.02.05.
2021년 페르디난드 1세학교에서 이뤄진 평화교육 활동 모습. (제공: HWPL)ⓒ천지일보 2024.02.05.

행사에 초대받은 학교 중 하나인 미하이보테츠 학교 교장은 이날 이 대표의 발제를 듣고 평화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아 행사가 끝나고 바로 자신의 학교에 평화교육을 도입했다. 이 학교는 루마니아에서 평화교육 정식교재 12과를 수료한 첫 학교가 됐다.

HWPL 관계자는 “루마니아는 다른 유럽 내 국가들에 비해 많은 학교와 선생님들이 저희 단체나 평화교육 자체에도 굉장히 개방적이고 학생들에게 헌신적이었고, 루마니아의 부모님들과 학생들의 학구열도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다.

◆평화교육, 교사·학생 모두 ‘긍정적 변화’

교사들은 평화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하고 큰 호응을 나타냈다.

루산 오아나 195번 함부르크학교 교사는 2022년 3월 27일 열린 ‘평화교육 온라인 수료식’에 참석해 “저희 학생들이 평화교육 12과를 배우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봤다”며 “세계 평화와 관련된 활동들에 학생들이 훨씬 적극적으로 행동했고, 수업에서 영상 시청이나 토론 후 아이들의 역사 사건들에 대한 관점도 변화했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21년 국제평화 콘퍼런스에서 이 대표가 말한 전 세계 분쟁의 원인인 ‘종교적 문제’를 언급하며 평화교육 과정을 통해 교사들과 학생들이 ‘평화의 대사’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오아나 교사는 “전쟁은 어느 때고 전 세계 어디에서건 일어날 수 있다. 저는 동료 교사님들에게 위대한 ‘평화의 가족’의 활동과 교육과정에 마음을 열어주길 바란다”며 “평화교육은 학생들의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세계평화의 의미가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길 바란다. 교육은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2022년 3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페르디난드 1세학교의 평화교육 수료식.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2.05.
2022년 3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페르디난드 1세학교의 평화교육 수료식.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2.05.

시모나 스피레스쿠 페르디난드 1세학교 교사도 이날 수료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사랑과 평화의 정신을 일깨우는 평화교육을 루마니아의 동료 교사들이 용기를 갖고 시행해줄 것을 희망했다. 그는 “평화교육은 사랑과 친절만이 세상에 평화를 이루고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과 빛이 우리 안에 있음을 알려준다”며 “평화교육을 통해 인류에게 새로운 시작을 가져올 수 있다. 평화 말이다”라고 말했다.

학생들 역시 평화교육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깨닫고 존중과 용서, 사랑 등의 사고를 갖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르부 야리나 요아나(12세) 195번 함부르크학교 학생은 “평화교육과정은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저는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삶에 가치를 높이는 신조와 법칙들의 중요성을 지금까지 얼마나 간과해 왔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평화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평화수업을 통해 보편적 가치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고 스스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그와 동시에 주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공감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운 아론 크리스티안(7세)군은 “저희가 배운 평화수업이 전통 가치를 지키고, 가족들과 하나가 되고, 전쟁을 가져올 수 있는 혼란과 싸울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변화시켜 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3년 9월에 루마니아에서 열린 DPCW의 UN 결의안 지지기반 구축 및 평화문화 확산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는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2.05.
2023년 9월에 루마니아에서 열린 DPCW의 UN 결의안 지지기반 구축 및 평화문화 확산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는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2.05.

특히 평화교재에 대한 현지 교사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WPL 관계자는 “저희가 루마니아의 모든 교사에게 들었던 공통적인 피드백이 있다. 바로 ‘평화교재가 너무 완벽하다’라는 것”이라며 “전체 내용, 구성, 예시 모든 게 너무 명확하고 쉽고 어느누구도 마다할 수 없는 교육이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서 평화교육 도입을 위한 프로세스와 방법들을 공유했지만, 무엇보다 교사들이 이 평화교육을 준비하면서 그들 스스로가 먼저 평화교육의 정신을 심고, 아이들에게 열정으 다해 가르쳐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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