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평화교육’을 통한 평화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평화교육은 평화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한 가치관 교육이다. HWPL 평화교육의 비전은 학생들이 평화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정신을 함양해 평화문화를 전파하는 것이다. HWPL 평화교육은 머리에만 남는 지식·이론 교육이 아닌 학생의 전인적 사고를 길러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으로 전 세계 교육계에 충격을 줬다. 학생들은 평화적 가치를 배우고 내면화(의식의 흐름)함으로써 평화의 정신을 고양해 지역사회와 지구촌 시민에 평화의 문화를 전파하는 통로가 된다. 본지는 지구촌 곳곳에서 그간 진행돼온 HWPL 평화교육의 현장 소식(내용)과 반응을 조명해 집중 연재한다.

마다가스카르에서도 HWPL 평화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마다가스카르 오프티프레학교에서 지난해 3월 열린 평화비석 제막식.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2.07.
마다가스카르에서도 HWPL 평화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마다가스카르 오프티프레학교에서 지난해 3월 열린 평화비석 제막식.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2.07.

HWPL 평화교육 필요성 공감 ‘적극 협력’

교육기관서 MOU체결·평화교사양성 활발

“학생, 평화 회복하는 새로운 방법 터득”

“‘진정한 평화’ 무엇인지 설명해줘 감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평화는 모든 인류가 원하는 보편적 가치이자 가장 중요시해야 할 사상임에도 지구촌은 여전히 곳곳에서 전쟁을 벌이며 그 가치를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처럼 이런 상황 속에서도 평화를 외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는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를 필두로 한 HWPL 평화의 주인공들이 세계 곳곳에서 평화교육을 진행하며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속에 평화를 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 마다가스카르에서도 이러한 평화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은 평화의 개념은 물론 왜 평화가 깨지게 되는지 그 모든 것을 배우며 평화의 주역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에서의 평화교육 성과를 살펴봤다.

◆평화교사 통한 활발한 교육 활동

마다가스카르는 남반구 아프리카에 위치한 섬으로 역사적으로 다민족이 살고 있다. 내전이 일어난 적은 없으나 다양한 민족이 함께 살고 있다 보니 점점 개인주의가 퍼져가고 있으며 민족 간의 빈부 격차가 심해 차별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마다가스카르인들은 HWPL 평화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에는 줄스페리 고등학교, 샤를마뉴 고등학교, 고등 사범 대학교, 유년기 고등학교, 마하장가 영미언어문화 대학교, 오프티프레 학교, 장 조셉 라베아리벨로 고등학교, 대중시민교육청, 이본-토에람-파노파나나 아라카아사 암파히드라람보 등의 학교들이 HWPL과 MOU를 체결했다. 또한 총 26명의 평화교사들이 양성돼 각 지역에서 활발한 평화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에게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 설명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교육은) 평화와 사랑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사랑은 평화의 기초입니다. 평화와 사랑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은 정말 명확하고 가시적입니다. 평화가 이루어지기 위해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저는 HWPL 평화 활동과 같은 다른 많은 평화 활동이 청년들을 평화로 이끌고 세계 평화를 이룰 것을 확신합니다. 평화 활동은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마다가스카르 파나자 메바니아이나 하잉고 학생은 지난해 2월 1일 장 조셉 라베아리벨로 고등학교에서 열린 평화캠프에 참석한 뒤,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평화캠프에는 560여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2017년 9월 18일 장 맥스 라코토마몬지 마다가스카르 국회의장이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제3주년 평화 만국회의 기념식에 참석해 이만희 대표에게 평화운동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DB
2017년 9월 18일 장 맥스 라코토마몬지 마다가스카르 국회의장이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제3주년 평화 만국회의 기념식에 참석해 이만희 대표에게 평화운동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DB

◆“HWPL, 소중한 가치 상기시켜줘”

학생들은 평화를 위한 규칙을 직접 만들어보는 등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진행했다. 평화를 경험한 학생들은 평화의 가치를 깨달아가며 모두가 함께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에 공감했다.

레미 학생은 “나는 사탕 공유 게임을 통해 탐욕이 평화가 없어진 이유라는 것을 배웠다. 우리는 우리 사회의 여러 수준에서 그것을 볼 수 있다”며 “마다가스카르의 가치와 지식조차도 이제 잊히고 사라졌다. HWPL은 요즘 청년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상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사랑, 평화, 질서와 함께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상기시켜주어야 한다”며 “우리는 공존하며 살기 위해 모두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암보라 학생은 “다양한 의견이나 갈등이 있다면 우리는 대화로 평화롭게 해결하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의 도움을 기꺼이 제공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 교육을 받는 것은 우리가 서로를 더 존중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모든 것은 사랑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평화캠프에 참석한 이들 가운데 학생들의 태도에 변화가 있음을 느낀 교육계 인사도 있었다. 란토 란드리아나리수 SOA-Assoa 교육 및 관광 협회 회원은 “평화캠프는 모든 학생들을 하나로 모으는 활동이었다”면서 “학생들은 여전히 일상 생활에서 평화를 회복하는 새로운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평화캠프 이후) 학생들의 태도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며 “오늘날 우리는 학생들이 평화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다가스카르 이본-토에람-파노파나나 아라카아사 암파히드라람보 학교에서도 지난해 2월 24일 평화캠프가 열려 67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평화교육 1과 천지만물의 본래의 모습을 주제로 질서와 평화를 위한 규칙 만들기, 평화의 사자에게 편지쓰기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 2월 장 조셉 라베아리벨로 고등학교에서 열린 평화캠프의 기념촬영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2.07.
지난해 2월 장 조셉 라베아리벨로 고등학교에서 열린 평화캠프의 기념촬영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2.07.

◆420명의 학부모도 평화교육 수강

마다가스카르 오프티프레 학교에서는 이만희 HWPL 대표의 중재로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이슬람-가톨릭 평화협약이 체결된 것을 다룬 다큐멘터리 ‘위대한 유산’ 상영회, 평화교사 양성교육, 평화캠프 등을 진행했다.

오프티프레학교에서는 지난해 3월 31일 평화비석 제막식도 열렸다. 행사에선 부시장과 평화교사의 발제와 9학년 학생의 시 낭송이 진행됐다. 또한 다른 학교의 교장과 정부 교육계 인사들을 초청해 평화교육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교장들은 HWPL의 평화교육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것에 공감하며 HWPL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오프티프레학교의 초등교사 라베바트리모 헤리는 “HWPL과 평화 안에서 가족이 된 느낌”이라며 “평화교육이 전파되기 위해 교장이 먼저 평화교육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마다가스카르 대중시민교육청에서는 지난해 4월 25~28일 평화교육이 진행돼 약 420명의 학부모가 참석했다. 대중시민교육청 직원인 라코토자나니 안드리아만소아 치리니나는 “학부모 교육에 평화교육은 필수 과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약 420명의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마다가스카르 대중시민교육청에서 평화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2.07.
지난해 4월 약 420명의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마다가스카르 대중시민교육청에서 평화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2.07.

◆세계에서 4번째 큰 섬, 마다가스카르

마다가스카르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동쪽으로는 가파른 절벽이 있어 중앙 고원이 있고 열대우림과 마주한다. 아프리카 대륙과 멀리 떨어져 있어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 등 이 섬에서만 발견되는 독특한 동식물종이 많다. 수도는 안타나나리보이다. 줄여서 타나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다가스카르는 6개의 주로 이루어져 있다. 언어는 프랑스어, 마다가스카르어를 사용한다. 인구는 3105만 6610명(2024년 통계청 기준)으로 세계 50위이다. 애니미즘 등 토착 종교가 절반을 차지하고, 기독교가 41%, 이슬람교가 7%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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