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평화교육’을 통한 평화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평화교육은 평화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한 가치관 교육이다. HWPL 평화교육의 비전은 학생들이 평화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정신을 함양해 평화문화를 전파하는 것이다. HWPL 평화교육은 머리에만 남는 지식·이론 교육이 아닌 학생의 전인적 사고를 길러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으로 전 세계 교육계에 충격을 줬다. 학생들은 평화적 가치를 배우고 내면화(의식의 흐름)함으로써 평화의 정신을 고양해 지역사회와 지구촌 시민에 평화의 문화를 전파하는 통로가 된다. 본지는 지구촌 곳곳에서 그간 진행돼온 HWPL 평화교육의 현장 소식(내용)과 반응을 조명해 집중 연재한다.

2022년 11월 11일에 밀레온 칼론 네론 제2 초등학교에서 오프라인 평화교육의 일환으로 평화와 전쟁에 대해 그림 그리기가 진행됐다. 그림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림. (제공: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1.18.
2022년 11월 11일에 밀레온 칼론 네론 제2 초등학교에서 오프라인 평화교육의 일환으로 평화와 전쟁에 대해 그림 그리기가 진행됐다. 그림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림. (제공: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1.18.
2022년 11월 11일에 밀레온 칼론 네론 제2 초등학교에서 오프라인 평화교육의 일환으로 평화와 전쟁에 대해 그림 그리기가 진행됐다. 그림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림. (제공: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1.18.
2022년 11월 11일에 밀레온 칼론 네론 제2 초등학교에서 오프라인 평화교육의 일환으로 평화와 전쟁에 대해 그림 그리기가 진행됐다. 그림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림. (제공: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1.18.

그리스 밀레온 칼론 네론 제2 초등학교

HWPL평화교육 MOU… 3년 전부터 교육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HWPL의 평화교육은 충효예를 중시한다. 한국문화를 기반으로 한 평화교육이 어떻게 전 세계에서 각광을 받을 수 있었을까. 한국문화를 기초로 하되 각국의 문화가 갖는 공통점을 찾아 ‘평화’를 이뤄갈 수 있는 생각의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데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전쟁을 겪고 있지 않은 나라에서도 HWPL이 제공하는 평화교재를 통해 전 인류적인 평화를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 남유럽과 서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중해를 접한 발칸반도의 최남단 그리스도 마찬가지다.

조지아 마네타 교사가 학생들과 HWPL 수업 진행 후 함께 “We are one(위 아 원)!”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1.18.
조지아 마네타 교사가 학생들과 HWPL 수업 진행 후 함께 “We are one(위 아 원)!”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1.18.

HWPL이 제작한 평화교재에서도 그리스에 대한 내용이 등장한다. 평화교재 9과 ‘섹션 1-부모에 대한 예의’에는 ‘시대, 지역, 문화적 차이를 초월해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것은 모든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고 설명한다. 특히 부모가 베푼 사랑과 은혜를 기억했다가 갚는 것은 인간만이 가진 특징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부모에게 은혜를 갚으려는 마음을 ‘효심(孝心)’이라고 가르친다. 이 효심에 대한 그리스 고대 일화가 있다. 그리스는 고대부터 노인과 부모를 공경하는 문화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고대 델포이에서는 부모를 돌보지 않은 사람은 감옥에 갇혔다. 아테네서는 부모나 조부모를 등한시 한 사람에게는 벌금을 부과하고 일부 시민권을 박탈하기도 했다. ‘노인들의 말은 무게가 무겁다’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그리스 속담은 뿌리 깊은 부모와 노인 공경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각국의 속담과 예화를 활용해 평화교육을 하는 것이 큰 장점이 되고 있다.

◆HWPL과 MOU 체결한 그리스 초등학교

그리스에서는 그리스 밀레온 칼론 네론 제2 초등학교가 HWPL과 평화교육 MOU를 맺었다. 조지아 마테나 교사가 평화교사로 학생들에게 평화를 가르치고 있다.

조지아 교사는 이 학교의 영어교사로, 앞서 HWPL 평화교육을 진행했던 동료 교사로부터 소개를 받아 지난 2022년부터 학생들에게 평화교육을 하고 있다. 영어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맡은 학생들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데 목표를 두고 전 세계의 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조지아 교사의 평소 신념과 HWPL의 평화교육은 맞아 떨어졌다. 그는 가르치기에 앞서 2021년 직접 온라인 평화교사 양성교육에 참가했다.

2022년 11월 11일에 밀레온 칼론 네론 제2 초등학교에서 오프라인 평화교육의 일환으로 평화와 전쟁에 대해 그림 그리기가 진행됐다. 그림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림. (제공: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1.18.
2022년 11월 11일에 밀레온 칼론 네론 제2 초등학교에서 오프라인 평화교육의 일환으로 평화와 전쟁에 대해 그림 그리기가 진행됐다. 그림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림. (제공: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1.18.

2021년 6월 18일 첫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하면서 그는 “평화교육자는 평화의 가치를 다른 사람들에게 평화의 예로써 보여줘야 한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후 양성 교육이 진행됐고, 평화교육 3과와 4과를 배운 후에는 “우리는 사람 뿐만 아니라 자연과도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며 “평화를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평화교육 9과와 10과를 수료한 이후에는 “모든 국가가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면 모든 사람이 자신과 다른 민족의 유산을 존중할 것이기 때문에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유산을 지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교육 중 다양한 활동들이 있었으나 무엇보다 조지아 교사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평화교재였다. 형식적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교사도, 학생들도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직관적인 맞춤형 교재라는 설명이다.

조지아 교사는 “평화교육을 위해 준비된 교재들이 너무 좋았다”며 “다채로운 색상과 다양한 정보와 활동들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HWPL의 평화교육 교재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만들어졌다”며 “또한 HWPL 평화교육 교재들은 교사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갖고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9주간의 양성 후 조지아 교사는 누구보다 HWPL 평화교육에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 그는 “HWPL의 교사 양성 교육 수료증은 이제 나의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HWPL 평화교재 12과 중 9과 ‘섹션 1-부모에 대한 예의’에는 그리스의 속담과 일화가 수록됐다. (제공: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1.18.
HWPL 평화교재 12과 중 9과 ‘섹션 1-부모에 대한 예의’에는 그리스의 속담과 일화가 수록됐다. (제공: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1.18.

실제 평화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안토넬라 학생은 평화교육을 받은 후 “자신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가치 있고 자신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게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겔로스 학생은 “욕심 때문에 질서와 조화가 깨졌다”면서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에 대해 꼬집었다.

조지아 교사는 HWPL과 이만희 대표, 이들이 진행하는 평화교육과 다른 사업들에 대한 공감과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조지아 교사는 “저는 이 대표님이 세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자신의 능력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영감을 주고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HWPL는 훌륭한 교육 자료와 계획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단계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는 훌륭한 단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지아 마네타 교사. (제공: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1.18.
조지아 마네타 교사. (제공: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1.18.

◆바다와 밀접한 발칸반도 최남단 그리스

그리스의 수도는 아테네이다. 북쪽 국경을 따라 서쪽으로부터 동쪽으로 알바니아·유고슬라비아·불가리아가 있고, 동쪽에 튀르키예(터키)가 있다. 반도인 그리스 본토는 남서쪽은 이오니아 해, 남쪽은 지중해, 동쪽은 에게 해가 둘러싸고 있다.

지중해에 그리스 최대의 섬인 크레타(크리티)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약 266㎞로 뻗어 있고 섬과 반도 사이에는 크레타 해가 있다. 유럽에서는 지중해 해변을 거닐다가 만나는 주민은 대부분 그리스어를 쓴다고 할 정도로 그리스는 바다와 밀접하다.

그리스는 국민 95%가 그리스인이며 선진 개발도상국으로 민간 기업이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1983년의 국민총생산(GNP)은 357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3,624달러였다. 농업이 GNP의 1/7을 차지하며 총노동력의 28%를 고용하고 있다.

국민 문맹률은 현재 8% 이하로 낮은 편인데, 15세까지 무상의무교육을 실시하며 모든 공공교육이 무료로 운영된다. 공식어는 그리스어이다. 종교는 국민 거의가 그리스 정교회에 속한다. 그 외에는 이슬람교, 로마 가톨릭 및 그리스 가톨릭, 개신교, 유대교도들이 있지만 그 수는 미미하다.

국가는 의회민주주의 체제이다. 의회는 법률을 제정하고, 형식적 의무를 가지는 대통령을 선출한다. 대통령은 자문기관인 국가협의회의 동의를 얻어 내각을 해임하고 국회를 해산할 수 있다.

그리스의 보건과 위생상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크게 개선됐는데 한때는 말라리아가 천벌로 여겨지기도 했다. 국민의 평균수명은 70세 이상이다.

ⓒ천지일보 2024.01.18.
ⓒ천지일보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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