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팟캐스트 후 평화교육‧평화캠프 줄줄이
3개 단체와 MOU… 평화 가치 알아가는 학생들
평화‧봉사 노래로 만들어 유튜브에 게시하기도

민간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평화교육’을 통한 평화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평화교육은 평화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한 가치관 교육이다. HWPL 평화교육의 비전은 학생들이 평화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정신을 함양해 평화문화를 전파하는 것이다. HWPL 평화교육은 머리에만 남는 지식·이론 교육이 아닌 학생의 전인적 사고를 길러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으로 전 세계 교육계에 충격을 줬다. 학생들은 평화적 가치를 배우고 내면화(의식의 흐름)함으로써 평화의 정신을 고양해 지역사회와 지구촌 시민에 평화의 문화를 전파하는 통로가 된다. 본지는 지구촌 곳곳에서 그간 진행돼온 HWPL 평화교육의 현장 소식(내용)과 반응을 조명해 집중 연재한다.

지난해 10월 아메리카흑인100디캡카운티 지부에서 100여명의 중고등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교육이 열리고 있다(위). (제공: HWPL 평화교육부)ⓒ천지일보 2024.02.18.
지난해 10월 아메리카흑인100디캡카운티 지부에서 100여명의 중고등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교육이 열리고 있다(위). (제공: HWPL 평화교육부)ⓒ천지일보 2024.02.18.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미국은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장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퍼져 있다. 이로 인해 인종 차별, 총기 문제가 학교와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HWPL 평화교육이 조명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호에서 다룰 조지아주의 애틀랜타는 마틴 루터 킹의 비폭력 평화 운동의 주 무대로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이다.

애틀란타 선라이즈중학교에서 근무하던 전 또래상담교사 루스 페레즈는 평화교육을 통한 후대 평화의 사자 양성에 관심을 가졌고, 평화교육을 상담 커리큘럼과 접목하길 원했다. 그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2022년 선라이즈학교에서 평화교육이 애틀란타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될 수 있었다.

HWPL 평화교육부는 올해 2월 기준 애틀란타 3개 교육 단체와 MOU를 체결하고 평화교육으로 평화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각 단체는 다빈치국제초등학교, 애틀란타청년청소년합창단, 교육을위한알레쿠에스트협력이다. 애틀란타에서 활동 중인 평화교사는 총 7명이다. 구체적으로 다빈치국제초등학교 소라야 루츠디 교장, 같은 학교의 대외협력 및 입학처 오너 토팔수머 담당자, 마틴루터킹주니어고등학교 토마스 스미스 교사, 교육을위한알레쿠에스트협력 앤드리아 밀러 전무이사, 같은 단체의 프로그램 매니저 로사 델가도, 멋진소녀프로그램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디나 타이슨, 지식강화를위한교육재단의 프로그램 디렉터 앰브리 존슨이다.

지난해 7월 평화캠프에 참여한 교육을위한알레쿠에스트협력 학생들. (제공: 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2.18.
지난해 7월 평화캠프에 참여한 교육을위한알레쿠에스트협력 학생들. (제공: 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2.18.

◆평화교육‧평화캠프 이어지는 애틀란타

HWPL 평화교육이 애틀란타에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21년 6월 20일 하이드사이트 라디오 방송에서 평화교육이 송출되면서부터다. 당시 라디디오방송에서는 평화교육 1~12과를 인터뷰와 만담형식으로 녹화했고, 회차를 이어가며 송출됐다. 각 회차당 약 200명의 청취자가 꾸준히 청취했다.

이후 2022년 10월 24일에는 선라이즈중학교에서 중학생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평화교육은 교재 2과 천지 만물이 조화로운 이유를 주제로 진행됐고, 이틀간 교육이 이뤄졌다. 학생들읜 자신의 가치를 탐구하기위한 다이어그램을 적고 팀을 구성해 콜라주 판을 만들었다.

지난해 10월 8일에는 아메리카흑인100디캡카운티 지부에서 100여명의 중고등학생 참석한 가운데 평화교육이 시작됐다. 이 교육은 격주 토요일 중학생과 고등학생 그룹을 나눠 평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부 인사들은 자신의 이야기와 평화의 가치를 연계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평화교육에 참석한 학생들 대부분 교육 후 봉사활동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시민 사회에 평화를 전파할 수 있는 활동을 고안해내고 있다.

평화캠프도 진행됐다. 2022년 8월 14일 애틀랜타청년청소년합창단 18~22세 학생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캠프가 열렸다. 학생들은 희생과 용서에 대한 교육을 3일에 걸쳐 받았고, 배운 내용을 토대로 평화에 관한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했다. 이후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으며 현재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irNftiOmz9M)에 게시돼 있다, 또 봉사활동 및 야외 활동에서도 공연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도 한 차례 평화캠프가 진행됐다. 지난해 7월 28일 교육을위한알레쿠에스트협력에서 13~19세 학생 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유산의 영향, 가치, 소중함에 대해서 교육을 받았다. 이날 학생들은 철판에 후대에 전해주고 싶은 평화의 메세지를 새기는 활동을 했다. 단체장 앤드레아 밀러는 “이 평화캠프는 학생들에게 평화의 개념을 알려주며 관심을 갖게 했으며 평화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영감적인 시간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2021년 6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이드사이트 라디오방송은 HWPL 평화교육을 송출했다. 해당 이미지. (제공: HWPL 평화교육부)ⓒ천지일보 2024.02.18.
2021년 6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이드사이트 라디오방송은 HWPL 평화교육을 송출했다. 해당 이미지. (제공: HWPL 평화교육부)ⓒ천지일보 2024.02.18.

◆평화‧용서 깨닫고 증오 멀리하는 학생들

평화교육을 진행하는 교사와 학생 모두 만족감을 표했다.

선라이즈중학교의 루스 페레스 교사는 “이렇게 평화교육을 하게 되면 학생들이야 말로 진정한 평화의 사자가 될 것”이라며 “모든 학생들에게 평화의 씨가 심겨지지는 않겠지만 몇 학생들에게는 평화의 씨가 깊이 심겨져 평화의 나무로 자라날 것”이라고 소감했다.

아메리카흑인100디캡카운티 평화교육에 멘토로 참가했던 스캇 휴즈는 “학생들이 일단 평화를 위해 노력을 하기 위해 함께 수업을 준비하고 유익한 수업을 만들어줘 고맙다”면서 “이렇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진행하면 그 힘은 큰 것이다. 이렇게 시도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았다. 아메리카흑인100디캡카운티 평화교육에 참가한 한 학생은 ‘용서’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용서는 자신을 위한 것이지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우리는 용서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누군가를 때리거나 괴롭히면 다른 사람들은 이것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누가 먼저 때렸든 사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평화 노래를 부르는 애틀랜타청년청소년합창단의 공연. (제공: 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2.18.
자신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평화 노래를 부르는 애틀랜타청년청소년합창단의 공연. (제공: 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2.18.

애틀랜타청년청소년합창단 평화캠프에 참석한 한 학생은 “평화캠프에 참석하기 전에 생각했을 때 용서는 복수를 하기에는 너무 나약한 사람들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교육을 받은 후) 이제 용서가 자신과의 관계를 맺는 열쇠라는 것을 알았다. 증오는 영혼을 어둠과 불행으로 타락시킨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캠프에 참가한 다른 학생은 “내가 편향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됐다”면서 “내 감정과 트라우마를 진정으로 다루기 위해서이다. 우선은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관련된 감정에 대해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마음을 다치게 한 내 자신을 용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감상을 밝혔다.

교육을위한알레쿠에스트협력 평화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평화라는 개념에 관심이 있고 평화라는 개념과 평화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생각, 아이디어, 관점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보고 듣는 것을 보면서 정말 고무적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른 학생은 “유산이 사람마다, 문화마다, 세계 각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유산은 물리적 사물과 물건, 동상, 기념물 등 많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우리가 남기는 가치도 있다”면서 “그간 우리는 이걸 잊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2013년 11월 1일 제7차 평화순방 당시 이만희 대표가 미국 산페드로항에 있는 빅토리호를 방문해 선장과 함께 환영 인파들을 반기고 있다. (제공: 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2.18.
2013년 11월 1일 제7차 평화순방 당시 이만희 대표가 미국 산페드로항에 있는 빅토리호를 방문해 선장과 함께 환영 인파들을 반기고 있다. (제공: HWPL 평화교육부) ⓒ천지일보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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