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평화교육’을 통한 평화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평화교육은 평화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한 가치관 교육이다. HWPL 평화교육의 비전은 학생들이 평화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정신을 함양해 평화문화를 전파하는 것이다. HWPL 평화교육은 머리에만 남는 지식·이론 교육이 아닌 학생의 전인적 사고를 길러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으로 전 세계 교육계에 충격을 줬다. 학생들은 평화적 가치를 배우고 내면화(의식의 흐름)함으로써 평화의 정신을 고양해 지역사회와 지구촌 시민에 평화의 문화를 전파하는 통로가 된다. 본지는 지구촌 곳곳에서 그간 진행돼온 HWPL 평화교육의 현장 소식(내용)과 반응을 조명해 집중 연재한다.

이만희 대표·평화사절단 세 차례 방문국

정부기관 1곳 MOA… 학교 17곳과 MOU

평화교육 양성교육으로 교사 19명 배출

 

2023년 2월 3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치프 알버트 루툴리 초등학교에서 열린 ‘평화기념비 개막식’에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26.
2023년 2월 3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치프 알버트 루툴리 초등학교에서 열린 ‘평화기념비 개막식’에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26.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의 평화사업 중 하나인 평화교육이 전 세계 곳곳에서 실행 중이다. HWPL은 자라나는 세대들을 평화의 시민으로 양육한다면 지구촌의 미래를 더 나은 세상으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평화의 학생들을 양성하고 있다. 전 세계 현지 교사들은 이 같은 정신으로 HWPL의 평화교육에 함께하고 있다. 특히 교사들은 HWPL의 평화교재를 통해 먼저 평화의 가치와 자신부터 평화의 주체가 돼야 함을 깨달으며 이후 학생 스스로와 교실에서부터의 평화를 가르친다. 이번 지면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Republic of South Africa)에서 진행되고 있는 HWPL 평화교육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남아공은 이만희 대표와 평화사절단이 세 차례 방문했고, 방문 때마다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곳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남아공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를 통해 심어진 평화의 열망이 가득한 만큼 이 대표와 평화사절단의 평화 행보에 큰 지지를 보냈다.

3차 순방에서는 제이콥 주마 당시 대통령과 대담을 진행했고, 17차 순방에서는 남아공 내무부 후원으로 아프리카 평화 만국회의가 열렸다. 29차 남아공 순방에서는 아프리카 55개국 연합 입법기관인 범아프리카 의회(PAP)가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10조 38항에 대한 범아프리카 의회 공식 지지서신을 HWPL에 전달했다.

◆“교사들, 평화의 가치 심기 위해 숙련돼야”

남아공의 평화교육을 담당하는 HWPL 평화교육 6지부에 따르면 HWPL 평화교육부는 남아공 정부 산하기관인 가우텡 주 교육부와 MOA를 체결했다. 또 치프 알버트 루투리 초등학교와 본트웰 고등학교 등 총 17곳의 학교와도 MOU를 체결했다.

바네사 보이쿠초 가우뎅 에쿠르훌레니 교육부 수석교육전문가는 “우리가 하는 일과 관련이 있고 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평화교육 프로그램에 끌렸다”며 “평화 가치는 학교 내에서 가르치는 평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기에 이 부분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평화교육이 옳다고 느꼈고 운영진과 상의해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평화교육은 교실의 평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평화를 심어주기 위해선 우선 교육자들이 숙련된 자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안 의미 있는 방식으로 평화와 관용을 심어주기 위해선 교육자들이 반드시 숙련된 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평화의 가치가 학생들의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교사들이 평화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매일 학생들에게 이 가치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HWPL과 범아프리카 의회(PAP)의 MOU가 진행된 가운데 행사에 앞서 이만희 HWPL 대표와 로저 댕 PAP 의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26.
2018년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HWPL과 범아프리카 의회(PAP)의 MOU가 진행된 가운데 행사에 앞서 이만희 HWPL 대표와 로저 댕 PAP 의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26.

◆평화교육, 수업 분위기·학생 간 관계 변화에 도움

남아공에서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평화교사 워크숍을 통해 총 32개 학교에서 43명의 교사가 참여해 총 19명이 평화교사로 임명됐다.

평화교육 워크숍에 참여한 마커리트 포르트인 리즈벡 초등학교 교사는 “평화교육 양성교육을 통해 내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 교육은 내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 내년에도 학생들에게 평화교육을 가르치고 싶고, 다음 교육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평화교육을 통해 수업 분위기와 학생들 간 관계의 변화도 꾀할 수 있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차드 아렌세 아카디아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과 만나는 시간이 적지만 시행하려 노력한다”며 “평화교육을 했을 때 수업 분위기와 학생들 간 관계에 변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매일 다른 학생을 평화기자로 선정하고 동급생들 대상으로 화합과 협력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라고 했다”면서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며 서로를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에 대해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평화교육을 시행한 교사들은 평화교육의 내용이 잘 구성돼 있어 학생들을 이해시키기 좋다고 호평했다. 특히 교사들은 조화와 평화, 다양성, 공존 등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서로 다르더라도 조화롭게 살고 공존할 수 있는 평화의 사람으로 양성할 수 있다고 봤다.

미셸 아란세 홀리크로스 고등학교 교사는 “다양성과 화합, 공존에 대해 다루는 평화교육의 내용이 훌륭하다.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니 이 내용을 배우고 또 배워야하겠다”며 “내용이 잘 구성돼 있어 학생들이 이해하기 정말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샤메인 라구난단 아보카 중학교 교사는 “학생들에게 각 몸 부위에 역할이 있음과 이들이 공전해야 함을 알려줬다”며 “학교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교사와 학생이 각각의 역할이 있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으면 학교 환경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걸 가르쳤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학생들과 함께 환경미화 활동을 하고 환경보호 포스터를 만들며, 공존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치프 알버트 루툴리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2022년 7월 23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에쿠르훌레니 공원에서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26.
치프 알버트 루툴리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2022년 7월 23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에쿠르훌레니 공원에서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26.

◆2023년 2월 ‘평화기념비 제막식’ 행사 열어

2023년 2월에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에 위치한 치프 알버트 루툴리 초등학교에서 ‘평화기념비 제막식’ 행사가 열렸다. 이 학교는 평화교육이 시행되고 있는 곳으로, 평화의 상징인 기념비를 세움으로써 교내 평화활동을 더욱 증진하는 계기가 됐다.

행사는 해당 학교의 평화교사와 사회인사의 발제, MOU 체결, 평화기념비 개막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평화기념비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사라 음니시 아프리카 민족회의 구 의원은 “학교에서 진행되는 평화교육에 감명받았다. 이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됐으면 좋겠다”며 “학교와 정부의 헌신과 이 프로그램의 조합은 앞으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른 모든 지역의 학교나 다른 분야에서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매튜 시베코 학교운영위원회 의장은 평화비석을 통해 아프리카 내 모든 학교에 평화교육의 기회가 제공되길 희망했다. 그는 “아프리카 내에서 이 평화비석을 두 번째로 세웠다는 게 놀라웠다. 이 비석은 우리와 학교, 나 자신에게 이정표가 됐다”며 “내 소원은 우리가 받았던 평화교육의 기회를 아프리카 내의 모든 학교가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HWPL 관계자는 “HWPL과 MOA를 맺은 가우텡 에쿠르훌레니 교육부 산하 다른 학교들에 기념비 제막식을 좋은 사례로 소개해 지역 내 평화교육 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프 알버트 루툴리 초등학교 학생들이 2023년 2월 3일 열린 평화기념비 개막식 행사에서 공연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26.
치프 알버트 루툴리 초등학교 학생들이 2023년 2월 3일 열린 평화기념비 개막식 행사에서 공연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4.01.26.

◆‘넬슨 만델라’ 통해 평화의 정신 심어진 국가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의 남쪽에 위치한 국가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로 알려져 있다. 면적은 약 121만㎢로 한반도의 5.52배이며, 인구는 약 6041명으로 세계 24위이다. 수도는 프리토리아 행정 수도, 케이프타운 입법 수도, 블룸폰테인 사법 수도로 구분된다. 주요 도시는 요하네스버그, 더럼 등 있다. 역사적으로 아파르트헤이드(Apartheid) 정책이 시행된 기간이 있었으며, 이는 인종 간 차별을 법적으로 정착시켰다. 1994년,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아파르트헤이드가 폐지됐고, 남아공은 다문화주의 국가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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