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나즈룰 이슬람 교수. (출처: HWPL)
모하마드 나즈룰 이슬람 교수. (출처: HWPL)

전 세계 훌륭한 법조인들 조언·지도

이만희 대표의 끊임없는 피드백으로

DPCW 초안 발전시켜 3년 만에 완성

UN총회에 승인 되도록 최선 다해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가 간 전쟁을 허용하는 기존 국제법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쟁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국제 법안(선언문)이 있다. 바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10조 38항’이다.

DPCW는 세계적인 민간 평화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 저명한 세계법률가들을 모아 결성한 ‘국제법 제정 평화위원회(ILPC)’를 통해 작성한 것이다. 이 선언문은 전쟁 억제력을 갖춘 강력한 평화 국제 법안으로, 세계 각국 전·현직 대통령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ILPC 위원이자 DPCW 초안 작성에 함께 한 모하마드 나즈룰 이슬람 교수는 법안을 작성하면서 평화의 일에 헌신하는 이만희 HWPL 대표의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열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나즈룰 이슬람 교수는 또한 DPCW의 중요성과 유엔(UN) 상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나즈룰 이슬람 교수와 HWPL과의 줌터뷰 전문.

지난 3월 14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HWPL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제7주년 기념식’과 더불어 개최된 제8차 국제법 제정 평화위원회(ILPC) 회의에서 이만희 HWPL 대표(가운데 흰 옷)와 모하마드 나즈룰 이슬람 교수(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등 ILPC 위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천지일보 2023.12.12.
지난 3월 14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HWPL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제7주년 기념식’과 더불어 개최된 제8차 국제법 제정 평화위원회(ILPC) 회의에서 이만희 HWPL 대표(가운데 흰 옷)와 모하마드 나즈룰 이슬람 교수(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등 ILPC 위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천지일보 2023.12.12.

Q. 어떤 일을 하는 누구인지 소개해달라.

A: 나는 모하마드 나즈룰 이슬람이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아세크 나즈룰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나는 방글라데시 다카대학교 법학과 학과장이며 칼럼니스트이자 오피니언 메이커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방글라데시 및 일부 지역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나는 인권 구호 단체의 집행부 임원이었다. 7년 동안 남아시아에서 일했고, 지금은 일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Q. DPCW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됐나.

A: 나는 카말 호세인 박사와 인연이 깊다. 카말 호세인 박사는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저명한 법률 전문가이며 국제법을 교육하고 전파하는 것에 탁월함을 보여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또한 많은 국가에 자문 업무를 수행하고 국제법협회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회원이다.

카말 박사가 이만희 HWPL 대표와 가까운 사이다. 이 대표가 카말 박사에게 문서 초안을 요청했는데, 지금 우리가 부르는 DPCW의 초안이다. 이 대표가 처음에 그 아이디어를 카말 박사에게 전달했다. 나는 카말 박사와 같은 소속이었고 (카말 박사는) 나에게 그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권했다.

우리는 전쟁 종식과 평화 확립을 위해 유엔(UN)이 통과시킨 모든 선언문, 헌장, 협약서를 아우르고 남한과 북한, 한반도 지역 상황을 반영하고 평화 문화 증진을 목적으로 문서 초안을 작성하기로 했다. 나는 그것을 매우 흥미 있게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이 일에 동참하게 됐고, 바로 다음날 이 대표가 지내는 곳에서 그를 만났다.

나는 그가 평화에 헌신하는 매우 흥미로운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열정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의 에너지와 열정은 정말 대단했다. 이 대표가 HWPL이 전쟁 종식을 요구하고 평화 문화 전파하는 평화 문서(법)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나에게 설명해 줬을 때 나는 그에게 질문했다.

여기 UN 총회에서 통과된 문서가 많고, UN 헌장도 있고, 국제협약서도 있는데 왜 새 문서를 추가로 만들고 싶은지,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이 대표는 세계 시민의 관점에서 문서를 발전시키고 싶어 했고 UN 헌장과 UN 문서의 부족한 점도 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UN 헌장을 보면 전쟁 가능성을 줄이거나 국가가 전쟁을 벌이거나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을 줄이는 것에 대해 강제하지 않는다. UN 헌장 및 기타 문서들은 소수 민족 문제 또는 종교 문제를 평화 및 전쟁 종식의 필요성과 연결하는 데 관심이 없다.

또 평화의 문화 전파 소식에 그다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이 대표는 지역적 관점을 (국제법에) 반영하길 원했고 나는 매우 흥미롭게 생각했다. 이렇게 일을 시작하게 됐다.

모하마드 나즈룰 이슬람 교수의 HWPL 인터뷰 장면. (출처: 줌터뷰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3.12.12.
모하마드 나즈룰 이슬람 교수의 HWPL 인터뷰 장면. (출처: 줌터뷰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3.12.12.

Q. 초안 작성 과정이 궁금하다.

A: 2015년 9월 내가 한국으로 출발할 때 카말 호세인 박사의 조언에 따라 전쟁 종식과 평화 또는 반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국제선언문, 국제협약, 국제조약 및 UN 헌장을 챙겼다. 문서 일부는 내가 가지고 왔다. 나의 첫 번째 초안은 좋은 초안이 아니었다. 다만 아주 기초적인 것이었지만 최소한 무언가가 있었다.

나는 (현장에 있던) 이들에게 “이 일은 한 번에 또는 3~4일 이내에 완성될 수 있는 그러한 일이 아니니 방글라데시로 돌아가서 카말 호세인 박사의 자문을 얻어 이 문서를 HWPL 국제법 제정 평화위원회의 다른 위원분들에게도 보내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고, 더 작업해서 훨씬 개선된 버전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들은 동의했다.

전 세계 훌륭한 법조인들의 피드백과 카말 박사의 지도가 이뤄졌고 그 문서를 많이 발전시켰다. 이후 이 문서에 대한 토론을 위한 첫 번째 회의가 열렸고 나는 10개 조항을 제시했다. 당시에는 9개 또는 10개였다. 몇 번의 회의 후에 키아란 버크 교수가 우리와 합류해 이 문서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모든 이들의 노력과 이만희 대표의 끊임없는 피드백으로 우리는 이 문서를 발전시켰다. 어느 지점에서는 우리와 이 대표의 의견이 엇갈렸던 부분도 있었다. 이 대표는 문서를 협정 형식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협정은 국가들과 정부들 사이에서 가능하다.

이 대표에게 이를 설명했고 우리는 이 문서를 선언문으로 바꿨다. 선언문은 협회, 시민사회단체, 개인 누구나 만들 수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문서의 최종 버전이 나오기까지 거의 3년 걸렸다.

Q. 초안 작성 때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인가.

A: 전쟁의 위협과 가능성을 종식시키고 공동체, 국가 간의 강력한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평화 문화를 확립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사실 매우 복잡하지만, 전체 메시지는 매우 단순하다. 전쟁 종식 국가 및 사회 간의 평화, 우호 관계, 번영, 행복이 있는 매우 단순한 메시지이며 모든 사람이 이 메시지에 공감할 수 있다.

따라서 법률 용어는 다소 복잡할 수 있지만 내 생각에 이 문서의 핵심 메시지는 모든 사람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다. 모두가 이 문서에 담긴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다. 전달하는 것도 매우 단순하다.

(법안 완성에 대해) 이 대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나뿐 아니라 우리 팀 전체가 그를 만났을 때도 그는 굉장히 의욕적이었다. 그는 모든 (논의) 단계에서 (사용된) 문서의 모든 단어를 알고 싶어 했다. 이 대표의 협력 없이는 아무것도 수행되지 않았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모함마드 나즈룰 이슬람(방글라데시 다카대학교 법대 회장) HWPL 국제법제정평화위원회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HWPL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제7주년 기념식’에서 DPCW 발전 과정을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모함마드 나즈룰 이슬람(방글라데시 다카대학교 법대 회장) HWPL 국제법제정평화위원회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HWPL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제7주년 기념식’에서 DPCW 발전 과정을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3.14.

Q. 이 대표는 법조인이 아니다. 그와 함께 DPCW를 만들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A: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여러분은 마음이 통할 때 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나. 나만 이 대표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거나 이 대표와 소통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훌륭한 법학 교수, 법 전문가들을 언급했다. 그들 또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 팀은 이 대표와 많은 회의를 했다. 물론 항상 쉽지는 않았다. 언어 장벽도 있었고 문화적 장벽도 있었고 지식 장벽도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법과 관련해)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문서가 국제 법률 문서와 일치하고 매우 설득력 있거나 타당한지 확인하고 싶었다. 비법조인은 법적 전문 사항을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대표는 우리의 말을 듣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이 대표가 전 세계에서 아주 훌륭한 법률 전문가들을 뽑았다고 생각한다. ‘HWPL 국제법 제정 평화위원회’는 매우 훌륭하다. 그들은 적절한 사람들과 접촉했다. HWPL은 우리 모두가 유대감을 형성하고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해줬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음과 마음이 일치했을 때, 공통된 목표가 있을 때, 꿈을 공유할 때,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을 때 많은 장벽이 극복될 수 있고, 많은 장벽이 해결되고, 많은 어려움이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이다.

Q. 선언문으로 완성된 DPCW를 어떻게 평가하나.

A: 전쟁과 분쟁의 역사는 문명이 부상하기 전부터 시작됐다. 그러니 전쟁을 멈출 수도 없고 문서로 평화를 확립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 과정을 계속할 수 있다. 따라서 DPCW의 가치를 판단할 때는 매우 실용적이고, 매우 현실적이어야 한다. 기여도로 판단해야 한다.

궁극적인 영향력으로 판단할 수 없다. 궁극적인 영향은 지금 당장 측정할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현재의 평화 문화와 평화운동에 무언가를 기여했는지에 대한 것이다.

(DPCW는) 평화, 번영, 행복을 위한 세계 운동에 대해 새로운 차원으로 기여했다. 여러 나라, 여러 지역의 젊은 세대들을 보면 그들은 DPCW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평화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다.

Q. DPCW는 UN 헌장이 가진 부족한 점을 보완한 것인가.

A: 어떻게 보면 보완적인 문서라고 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문서는 민족 자결권을 매우 다른 방식으로 설명한다. 우리는 강대국들이 만들어낸 인위적인 국가를 보고 있다. 한국만 봐도 (강대국의 개입으로) 남한과 북한으로 분열됐다.

기존 UN 문서와 다른 선언문에서는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찾으려 할 때 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DPCW를 보면 민족 결정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는 인위적으로 분열된 사람들에게 그들의 운명을 결정할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그들의 목적지를 스스로 확정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분명히 명시돼 있다.

예를 들어, 인위적으로 분단된 두 국가의 구성원들은 그들에게 한 정부로 남아야 할지 다른 정부로 남아야 할지 아니면 한 국가로 남아야 할지, 아니면 다른 국가로 남아야 할지 결정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많은 경우에 이러한 문제들은 극소수의 사람들 또는 지구촌의 강대국들에 의해 결정된다. 그 사회의 모든 일반 구성원들에 의해서가 아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HWPL의 DPCW는 진정한 민족 자결권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다만 DPCW는 어느 국가에서 만든 것이 아니다. 시민사회, 민간 시민 단체에 의해 작성됐기 때문에 DPCW에 대한 (각 국가의) 정치적 수용이 큰 이슈이다. 나는 전직 대통령, 또는 일부 현직 대통령, 현직 대법원장, 현직 학자들이 DPCW를 지지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개인으로서 지지하고 있다.

물론 몇몇 국가들로부터 (국가적 차원의 지지 등) 성공적인 사례들이 있고 그들 중 몇몇은 이 문서에 대한 그들의 협력을 표현했지만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먼저 이 선언문(DPCW)이 UN 총회에 의해 승인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DPCW는 정부 간 기구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예를 들어, ASEAN, SAARC, 유럽 공동체, UN 총회 등이 있다. 이런 형태의 정부 간 기구(의 지지를 얻으면)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끌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대면 만남이 2~3년 동안 중단됐다. 나는 우리가 즉시 함께 만나서 우리 평화 운동의 새로운 단계를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상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이러한 요소들로 세계 평화 운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더해졌다. 우리는 그런 것들에 대해 토론하고 그 기간, 그 힘든 시간 동안에 훨씬 더 강력한 방법으로 우리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Q. 현재 DPCW와 관련해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A: 사립대학교인 방글라데시 대학에서는 HWPL의 일에 대해 논의했고, 교수들은 학생들과 직접 논의했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 관심이 있었고 이 운동에 더 참여하길 원했다.

우리는 재정적 제약과 팬데믹으로 인해 공간상의 문제를 겪었다. 하지만 팬데믹 시기가 거의 끝났고, 새로운 시기가 왔다고 믿는다. 그래서 우리는 방글라데시 학생 커뮤니티와 HWPL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을 많이 시작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하마드 나즈룰 이슬람 교수 약력>

2006 다카대학교 법학과 교수 임용

2020 다카대학교 법대 회장 겸 교수

2015 국제법학회(ILA) 회원

2010~2016 남아시아 인권을 위한 단체(SAHR) 집행부 임원

2014 방글라데시 유럽연합 대표단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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