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정부와 의사협회가 의대 증원 문제로 대립한 후 시간이 꽤 지났는데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와 의사 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다수의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가진 국민이 갖고 있는 불안감은 양자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할 만큼 의사의 미래를 가로막는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다.이번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분명하다. 그 원인은 국민 누구나 알고 있듯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이다. 의대 입학정원을 늘리는 것은 앞으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의대광풍에 정보통신(ICT)강국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최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년 대학 정시모집에서 대기업 계약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학생이 속출했다. 대부분 의대에 중복 합격해 이탈한 것이란 분석이다.의대에 인재들이 몰리는 의대광풍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면서 졸업 후 큰 보상을 받고 장래성도 보장 받으면서 직업 안정성도 높기 때문이다.서울대를 포함해 연세대, 고려대 등 총 3개 대학 자연 계열의 미등록 인원은 856명으로, 작년(697명)보다 1.2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대한민국 국가의 제목. 식순에 따라 다음은 ~ 제창이 있겠습니다3. 1932년 일본 천황 히로히토에게 수류탄을 던졌으나 실패하고 검거되어 순국한 의사5. 교육이란 취직이나 出世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스승님이 생각난다7. 한 나라가 완전한 주권을 가짐.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의대 증원 문제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 간의 갈등이 악화일로로 가고 있다.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고 하자 전공의를 중심으로 반발하면서 집단행동이 시작되었다. 그 후 대한의사협회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면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확산일로에 있다. 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담당하는 전문자격사인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그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은 다양한 감염병의 발생으로 인한 국민 보건 보장,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양쪽의 대문이 묵직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오랜 옛날부터 들려온 소리와 같다. 청의 광서 7년(1881), 노신(魯迅)이라고 부른 주수인(周樹人, 1881~1936)이 태어났다.이미 오래전에 영락한 절강성 소흥(紹興) 동창방구(東昌坊口)에서 이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서 낸 첫 번째 소리를 들은 사람은 별로 없었다. 당연히 하늘에서 문곡성(文曲星)이 내려왔다는 말도 없었다. 그러므로 동창방구에서 들은 이 소리가 훗날 세상을 놀라게 할 거대한 소리로 변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전혀 없었다.당시 마르크스는 63세, 엥겔스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 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이스라엘에서는 매년 3800여개 스타트업이 탄생한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만 100개가 넘는다. 이스라엘을 기술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든 비결 중 하나로 ‘탈피오트’을 꼽는다.1973년 이스라엘은 1973년 아랍과의 ‘욤 키푸르 전쟁’에서 패한 뒤 전쟁의 승패는 H/W가 아니라 S/W에 달렸다는 점을 깨닫고 탈피오트 프로그램을 고안했다고 한다.탈피오트란 이스라엘 말로 ‘요새’ ‘최고 중의 최고’라는 뜻이다. 탈피오트 프로그램이란 기술·전략·정보 측면에서 최고의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강수곤(姜秀崑)의 자(字)는 여진(汝鎭)으로서 1555(명종 10)년 7월 11일 사헌부 집의(司憲府執義)에 증직된 강응운(姜應運)과 전주이씨(全州李氏) 계림군파(鷄林君派) 문천청(文川正) 이수갑(李壽甲)의 딸 사이에 2남중 장남으로 탄생(誕生)했다.강수곤의 본관(本貫)은 진주로서 조선초기(朝鮮初期)에 홍주목사를 역임한 통계(通溪) 강회중(姜淮仲)은 7대조부가 되며, 참판(參判)에 증직된 6대조부 강안복(姜安福)은 9형제를 두어 구리파(九利派)을 형성했으며, 장파(長派)가 5대조부인 영선군(永善君)의 증직을
최병용 칼럼니스트외신이 한국의 수능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에서 ‘출근 시간을 늦추고, 비행기 이착륙도 금지하고, 경찰력이 동원된다. 명문대 진학이 대기업 취업을 위한 필수 경로라 수능은 매우 중요한 행사다’라고 지적했다. 온 나라가 수능 하나에만 매몰되다시피 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희화한 기사다. 우리가 생각해도 분명히 잘못된 게 맞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하는지 대안이 없으니 수십 년째 같은 일이 반복된다.수능 시험 날마다 “시험 잘 보세요”라는 말로 온 나라가 도배되는 건 수험생에게 심적 부담을 가중해 부작용이 크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총비서가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 가운데 한 명으로 미국의 한 국제 기독교단체에 의해 선정됐다. 당연한 귀결이다. 이 지구상에서 북한만큼 기독교가 탄압받는 나라는 찾아볼래야 찾아보기 어렵다.‘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가 지난 1일(현지시간) 발간한 연례 보고서 ‘올해의 기독교 박해자 2023’에서 김정은 총비서를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했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2일 전했다.단체가 연례 보고서를 발표한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성전환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 아이가 생길 수 있다고 정말 믿었을까? 그 아이를 파라다이스그룹의 상속자로 만들겠다?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사기 수법을 믿었다는 전 펜싱 국가대표의 주장도 납득하기 쉽지 않다.이번 희대의 사기극을 돌아보며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리플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영화 속에서 톰 리플리의 작은 거짓말은 점점 확대돼 남을 지속적으로 속이고 결국 살인이란 중범죄로 이어진다. 리플리 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우리 사회에서 스승이란 존재는 무엇인가. 도대체 이 나라는 자식들만 중요하고 학교 선생님들은 발등의 때만도 못한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한 학부모는 ‘우리 아들은 왕의 기상을 타고났으니 왕처럼 예우해 주고 말도 공순하게 해 달라’는 특별한 사신까지 썼다.세상에 자기 자식이 귀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을까. 한 자녀를 키우는 대부분 가정에서는 엄마들의 애정이 대단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자신의 아들딸이 중하면 선생님도 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선생님들도 모두 귀한 가정의 자녀로 태어나 열심히 공부해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8월 한 달 동안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실시하는 스포츠지도사 연수교육 강사로 1500여명의 교육생에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과목을 강의했다. 강의는 스포츠지도사들이 일선 현장에서 만나는 커뮤니케이션의 여러 문제에 대한 실용적인 해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강의 목표를 설정한 것은 강의 준비를 하면서 수십년간 스포츠지도사로 현장 경험을 한 여자 배구 전문가의 충고를 받으면서였다.그는 실업배구 선수생활까지 한 엘리트 선수 출신이었다. 20여년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뒤 서울 중랑구 지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19세에 안동권씨(安東權氏)와 혼례(婚禮)를 치른 이색(李穡)은 그 이듬해에 원나라에 유학을 떠나니 그의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당시 원나라에는 그의 부친 이곡(李穀)이 원나라 조정(朝廷)에서 중서사전부(中瑞司典簿)로 재임 중이었는데, 베이징에 도착한 목은은 원나라의 국립대학(國立大學)이라 할 수 있는 벽옹(辟雍)에 입학했다.덧붙이면 벽옹은 중국 주나라 때 천자(天子)가 도성에 건립한 대학으로서 주위의 형상이 벽과 같이 둥글고 물이 둘러 있었다고 하여서 그 명칭을 벽옹
최병용 칼럼니스트교사가 되려면 많은 과정을 이겨내야 한다. 일단 중·고등학교에서 전교 상위권에 들어야 임용시험 합격률이 높은, 수준 있는 사범대에 진학할 수 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독학이든 노량진 고시학원이든 몇 년간 임용시험을 대비해야 겨우 합격한다.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 꿈에 그리던 교사가 된 신규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고 있다. 교육부의 ‘전국 국공립 초중고 퇴직 교원 현황’에 따르면 작년에 5년 차 미만 퇴직 교사가 600여명으로 전년 대비 2배나 된다. 명예퇴직을 신청해 교단을 떠나는 교사는 훨씬 더 많다.교사가 교직을
최병용 칼럼니스트올해 5월 15일은 제42회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 노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사 10명 중 9명이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적 있다”고 답한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교사 4명 중 1명은 교권 침해와 관련해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고도 한다. 한국교총이 조사한 ‘교직 만족도’는 23.6%가 만족한다고 답변하는 데 그쳤다.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경험이 있는 교사도 5.7%라니 대한민국 교육의 위기다. 교직 생활의 어려움으로는 ‘문제행동·부적응 학생 생활지도’ ‘학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중국의 쓰촨성(四川省) 출신인 문학가이자 정치가인 곽말약(郭沫若, 1892~1978)은 성인‧영웅호걸들의 공식적 역사 속에서는 주목받지 못한 작은 이야기들을 모아 집필한 글들을 묶어 ‘시제(豕蹄)’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시제는 우리말로 ‘돼지족발’이라는 뜻이다. 곽말약이 책의 제목을 돼지족발이라 한 것은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의 성질을 잘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값싸고 천한 돼지족발도 불을 세게 때서 푹 삶고, 알맞게 간하고 향신료를 뿌리면 평민들이 즐겨 먹는 요리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곽말약이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1639(인조 17)년 9세에 남원에서 서울로 다시 온 박세채(朴世采)는 11세에 부친(父親)인 박의(朴漪)에게 ‘격몽요결(擊蒙要訣)’을 배우면서 ‘성학집요(聖學輯要)’와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문집(文集) 등을 읽었다. 그런데 박세채가 14세가 되는 1644(인조 22)년 박의(朴漪)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었다.구체적으로 박세채는 이미 숙부(叔父)인 박유(朴濰)의 양자(養子)로 출계(出系)하였으나 그의 친형(親兄)인 박세래(朴世來)가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형 대신 다시 돌아와 가
최병용 칼럼니스트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사퇴했다. 당사자인 정씨 아들은 2017년 민사고에 재학하며 동급생에게 심각한 언어폭력을 가해 강제 전학 조치를 받았다.당시 검사였던 정씨는 학교의 조치에 반발해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을 벌여 전학을 지연시켰다. 자신이 가진 권력과 법 지식을 활용해 학교와 피해자에게 또 다른 가해를 가한 셈이다.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에 학교, 담임교사, 피해자는 고통을 겪고 있을 때 가해자는 태평하게 수능 공부에 매진해 서울대학교에 합격했다. 본인의 안위와 성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최근 ‘뉴욕 타임즈’가 한국 사회의 학폭에 관해 다뤘다. 맞기도 하고 부족한 지적이었다.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아서 그렇지만, 무엇보다 정보 공유와 여론 형성이 주요했다. 이는 민주 공화주의 원칙이 디지털소통과 만나 가능했다. 한국에서 2대 절대 검증 기준은 병역 기피 그리고 학교폭력이다. 특히 젊은 세대에는 완벽하게 절대적이다. 병역 기피는 남성에게만 해당하지만, 학교폭력은 남녀를 불문한다. 인터넷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정보 공유는 이를 더욱 공고하게 했다. 다만 이런 학교폭력의 엄격성을 당사자만 모른다. 더구
최병용 칼럼니스트‘부모의 소득·학력이 자녀 임금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청소년기 자녀의 부모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의 임금 수준도 높아진다’고 한다. 타고난 부에 따른 흙수저, 금수저 등 경제력도 유전될 수 있다는 의미다.1990년 출생 세대의 경우 부친의 가구소득과 자녀의 임금 상관관계가 특히 높았다. 고소득 부모가 자녀에게 유전적으로 또는 높은 소득을 얻는 데 필요한 높은 수준의 교육, 경제적 지원 등을 자녀에게 제공해줄 수 있어서다.고소득 부모를 단순히 부만 축적한 사람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사업을 통해 부를 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