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와 함께 8일부터 2주간 새마을금고 합동감사에 들어갔다.지난해 새마을금고의 대규모 자금 이탈(뱅크런) 사태를 겪은 뒤, 행안부와 금융위원회가 올해 2월 체결한 ‘새마을금고 건전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후속 조치의 일환인 것이다. 그런데 이번 감사가 유독 주목받는 것은 총선 과정에서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불법 대출 의혹이 불거지면서다.정부는 이번 감사를 통해 건전성 악화의 주요 요인인 부동산 관련 대출 관리 실태와 대출 용도 외 유용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계획
잇단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좀처럼 그치지 않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6일 ‘살인예고’ 글 383건을 확인, 지난 13일간 전국에서 작성자 164명을 검거·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검거된 이들 중 10대가 절반에 달한다.지난달 21일 서울 신림역 칼부림 사건 후부터 전국 곳곳에서 각종 범죄나 테러를 저지르겠다고 글을 올리는 것이 일종의 놀이 문화로 번질까 우려된다.이날만 해도 경북 포항 포항공대와 부산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이메일이 들어온 데 이어 전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새마을금고는 총 예치금 260조원, 전국 4000개가 넘는 지점이 있고 서민들과 가장 가까운 은행이다. 새마을금고 관리 주체를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소관부처로 바꾸고 금융기관으로 간주해야 한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PF대출의 경우 10%를 넘었으며, 일반대출은 현재 6%가 넘는다. 시중은행보다 20배 높다. 위와 같은 이유로 새마을금고에 대해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최근 새마을금고에서 7조원 뱅크런(대량인출)이 일어났고, 행안부 차관까지 나서서 예금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새마을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요즈음 노년 세대가 많이 젊어졌다.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라는 가요가 히트를 치기도 했지만 60~70대에 시니어 모델로 인기를 구가하는 멋진 이들도 있다. 80이 넘어 못 배운 한을 이룬다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할머니들도 있다.‘시니어 미라클’이라는 용어가 요즈음처럼 실감나는 때도 없을 것 같다. 가천대 이길녀 총장은 90대 나이인데도 40대 건강한 모습으로 뛰고 있다. 100세가 넘은 김형석 교수는 지금도 신문에 명칼럼을 쓰고 있다. 강원도 양구군에 소장해 오던 도자기 등 유물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오뚝이’는 아무렇게나 굴려도 오뚝 일어나는 어린아이들의 장난감을 말한다. 보통 명사로 사용하지만 부사형으로도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그 꼬마는 넘어지고 나서도 오뚝이 섰다’라는 문장에선 오뚝이는 부사이다. ‘오뚝’에 명사 파생 접미사인 ‘-이’가 붙으면 부사 ‘오뚝’과 동의어 역할을 하는 것이다.지난달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이다연(26)은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대우는 다시 한 번 자세히 관찰했다. 그는 하남의 동백산(桐柏山)을 파서 여러 갈래의 물길을 만들었다. 회수가 두 갈래로 나누어 흐르게 됐다. 하나는 사수(泗水), 다른 하나는 기수(沂水)로 모두 산동을 경유한다. 회수도 위세를 줄이고 순한 양으로 변했다. 장강은 화하문명 발상의 주류였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이 늙은 용은 너무 거칠어서 다루기가 쉽지 않았다. 대우는 직접 사천성 민산(岷山)으로 갔다. 강을 파서 흐름을 돌리자, 장강의 물은 둘로 갈라졌다. 하나는 지금의 성도(成都) 비강(郫江)으로 양주(梁州)로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정부는 부동산 시장 급락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규제완화를 실시해야 한다. 국민 자산의 80%는 부동산이다. 정부는 주택가격 급락을 막고,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 부동산 가격 상승도 안되지만, 하락은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지기에 현상유지가 좋다. 현재 수도권에서 50%까지 하락하는 폭락을 막기 위해, 정부는 분양가 12억 이상 대출금지, 투기지역 해제, 종부세 폐지, 세대원 아파트 청약 등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과거에도 신규 분양주택에 대해 5년간 양도세 면제 등 다양한 부양정책이 있었다. 미국의 기준금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1994년 미국 월드컵이 끝난 직후 아시아청소년 배구선수권대회 취재를 위해 선수단과 함께 카타르의 수도 도하를 간 적이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첫 인상은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 조성된 도시라는 느낌이었다. 9월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기온이 섭씨 35도 정도나 됐다. 모처럼 선수단의 경기가 없던 날 저녁, 비행기내에서 샀던 양주 한 병을 여러명이 나눠 먹고 다음날 ‘술병’으로 고생했다. 한국에서 있을 때와는 달리 알코올 숙취가 쉽게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현지 교민으로부터 들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관계부처는 10일 제3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부동산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기도 9곳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했다. 수원, 안양, 안산단원, 구리, 군포, 의왕, 용인수지·기흥, 동탄2가 대상이다. 이들 지역은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규제가 한꺼번에 해제됐다. 조정대상지역에선 고양, 남양주, 김포, 의왕, 안산, 광교지구 등 경기도 22곳과 인천 전 지역(8곳), 세종 등 모두 31곳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서울 25개구와 과천, 성남(분당·수정),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 필자는 오랜 세월 역사 속에 존재하였던 다양한 인물의 행적을 연구해 칼럼을 통해 소개하는 활동을 했으나 세종(世宗)의 생애(生涯)를 다룬 적은 없었다. 그런데 필자가 출생한 안암동(安岩洞)에 거주했던 세종의 5남 광평대군(廣平大君)의 생애에 관심을 가진 것이 강력한 동기부여(動機附輿)가 돼 세종의 생애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세종은 태조(太祖)가 1392(태조 1)년 7월 17일 개성(開城) 수창궁(壽昌宮)에서 조선왕조(朝鮮王朝)를 창업(創業)한 지 5년 후가 되는 1397(태조 6)년 5월 15일에 한성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동한 말기인 헌제 초평3년(192), 여포(呂布)와 사도 왕윤(王允)이 동탁(董卓)을 제거했다. 왕윤은 동탁이 양주에서 데려온 부하들을 사면하지 않았다가 오히려 그들에게 피살됐다. 여포는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나 남양의 원술(袁術 ?~199)에게 투항했다. 원술은 그를 우대했다. 여포는 자기가 동탁을 죽여 원씨에게 공을 세웠다고 판단해 부하들이 약탈하도록 방치했다. 원술은 불만을 품었다. 불안했던 여포는 하내의 장양(張楊)에게 투항했다. 동탁의 옛 부하 이각(李傕)이 현상금을 걸고 여포를 잡으려고 했다. 다급해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주거 당사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 수도권특별본부 앞에서 20일 기자회견을 했다. 모두 네 명이다. 이들은 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금 사장 물망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은 죄다 시장 지상주의자 또는 토건주의자로 비판받고 있다. 박재혼씨는 용산역 텐트촌에 20년 거주했다. 무단점유자라는 말까지 하던 구청 측은 처음엔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 상향사업의 대상도 아니라고 했다. 화재로 텐트마저 잃고 나서야 구청 측은 지원 대상자로 인정했다. 매입임대주택 신청을 했지만 대기 번호가 630번 대여서 언제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청렴연수원 청렴강사1800년 6월에 개혁 군주 정조가 별세하자 정약용(1762~1836)에게 불행이 닥쳤다. 그는 천주교 박해에 연루돼 1801년 11월부터 1818년 여름까지 18년간 전라도 강진에서 유배 살았다.1817년에 정약용은 국가경영 개혁안 ‘방례초본(邦禮草本)’을 지었다. 그런데 이 책을 마무리할 무렵에 갑자기 회의가 들었다.“이 책을 누가 볼 것인가. 누가 경세를 펼칠 것인가? 집권 세력 노론이 이 책을 보고 개혁을 할까?”극도의 회의 속에 다산은 책 이름을 ‘경세유표(經世遺表 경세를 유언으로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원장 선비의 고장 밀양에는 비교적 전통음식들이 많이 있다. 특히 밀양의 떡은 대표적인 것으로 밀양부편, 밀양경단, 밀양주악, 밀양쑥꾸리, 밀양백편, 밀양잡과편이 유명했다. 이외에도 연식혜, 연엽주 등 밀양은 반가에서 흔히 대할 수 있는 귀한 음식이 많이 있었다. ‘택리지(擇里志)’에 ‘朝廷人才半嶺南(조정의 인재 반이 영남)’이라는 사림파(士淋波) 형성의 기틀을 마련한 영남유림(嶺南儒林)의 중심 밀양(密陽)은 선비의 고장으로 의례문화(儀禮文化)가 잘 보존돼 있다. 밀양은 관혼상제(冠婚喪祭)에서 큰 상(望床)
최병용 칼럼니스트14명의 후보가 출마한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투표 전 집으로 날라온 선거 공보물을 통해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기가 막힌다. 전과가 없는 후보를 찾는 게 빠를 정도로 대부분 후보가 전과가 있다. 내 주변에 크게 성공한 사람이 없어서인지 전과자가 없는데, 대통령 후보에는 넘쳐난다. 전과를 훈장처럼 여러 개 달고 있어도 대통령 후보가 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어서다.얼마 전 학창 시절의 학교 폭력이 뒤늦게 알려져 연예계, 가요계, 스포츠계 유명인들이 퇴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언제의 일이건 학교 폭력은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정조(正祖)가 오회연교(五晦筵敎)를 통해 노론에게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이후 1800(정조 24)년 6월 13일에 정조의 등에 난 종기가 악화돼 의관(醫官)들이 처방했으나, 안타깝게도 회복하지 못했으며 결국 보름이 지난 6월 28일 조선(朝鮮)의 르네상스를 구현하고자 했던 정조가 향년(享年) 49세를 일기(一期)로 승하(僧下)했다.그런데 정조가 의관들의 진료에도 불구하고 병세가 악화되자 영조(英祖)의 계비(繼妃)인 정순왕후(貞純王后)가 직접 성향정기산(星香正氣散)을 올리라고 지시했다는 것인데, 이는 과거에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석수신(石守信 928~984)은 북송의 개국공신으로 태조 조광윤과는 결의형제였다. 그의 아들 석보길(石保吉)은 태조의 둘째딸 연경(延慶)공주와 결혼했다. 일찍이 후주의 세종 시영(柴榮)을 따라 남당을 정벌할 때 선봉으로 전공을 세운 이후 황제의 친위대인 금군의 주력부대를 지휘했다. 시영이 서거하고 아들 시종훈(施宗訓)이 계위하자 의성군절도사겸전전도지휘사로 임명됐다. 석수신은 조광윤이 우두머리인 ‘의사(義社)십형제’ 가운데 이계훈(李繼勛), 조광윤에 이어 3번째 자리를 차지했다.그는 오랫동안 조광윤의 부하이자 가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정조(正祖)의 50년에 걸친 생애에 있어서 부친 시도세자(思悼世子)와 관련된 문제는 정조가 왕위를 계승한 이후 심대한 영향을 주었는데 사도세자의 묘소(墓所)가 화성(華城)으로 이장(移葬)된 경위를 소개한다.거슬러 올라가서 임오화변(壬午禍變)으로 목숨을 잃은 사도세쟈의 묘소는 본래 양주 배봉산 묘역에 안장되어 영우원(永祐園)이라 하고 묘호(廟號)를 수은묘(垂恩墓)라 했다. 이와 관련해 1764(영조 40)년 봄에 북부 순화방에 건축했다가 여름에 동부 숭교방으로 옮기고 수은묘라 하던 것을 정조 즉위년 4월에 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이 정권 수립 73주년(9·9절)을 맞아 9일 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심야 열병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올해 1월에 이어 채 1년도 안 돼 세 번이나 심야 열병식을 개최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가히 ‘열병식 정치’ 시대가 열린 셈이다. 내부 결속을 다지는 한편,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향해 군인뿐 아니라 주민의 국가 수호 의지를 과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정조(正祖)는 1752(영조 28)년 9월 22일 창경궁(昌慶宮) 경춘전(景春殿)에서 사도세자(思悼世子)와 영풍부원군(永豊府院君) 홍봉한(洪鳳漢)의 딸인 혜경궁 홍씨(惠慶宮洪氏) 사이에 탄생했는데 휘(諱)는 산(祘)이며, 자(字)는 형운(亨運)이라 했다.이와 관련해 혜경궁 홍씨가 정조를 잉태할 때 사도세자는 다음과 같은 꿈을 꾸었다고 하는데 병조판서(兵曹判書)를 역임한 이만수(李晩秀)가 찬(撰)한 정조 행장(行狀)의 일부를 인용한다.“용이 여의주를 안고 침상으로 들어왔었는데, 꿈속에서 본 대로 그 용을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