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돌풍이 심상치 않다. 4.10 총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4일 이전까지 조국혁신당은 지지율에서 25% 안팎으로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만약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많이 확보하게 되면 가장 큰 이변이 될 것이다.조국혁신당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비판적이다. 비례대표 후보군이 대부분 범죄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법무부에서 해임됐
조국혁신당이 4.10 총선에 출마하는 비례대표 후보자 20인을 선정했다. 범죄 혐의를 받는 조국 대표와 황운하 의원을 비롯해 박은정 전 성남지청장 등이 명단에 올랐다. 조 대표는 입시 비리 등 혐의로 2심까지 징역 2년 실형을 받은 사람이다.황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 형을 받았다. 황 의원은 민주당이 공천 배제 쪽으로 검토하자 “당 지도부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다가 불과 11일 만에 민주당을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에 입당,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포함됐다.‘윤석열 찍어내기 감찰’로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임기 3년을 마치고 오는 20일 퇴임한다. 판사 출신인 김 처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월 21일 임명됐다.취임 당시 성역 없는 고위 공직자 비리 척결과 인권 친화적 수사를 기치로 내걸고, 기존 수사 관행에서 벗어난 차별화를 강조하며 검찰과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하지만 여야 정쟁 속에 중립적 수사기구로 만들겠다는 그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연간 200억원 정도의 예산을 배정받으면서도 임기 3년 동안 단 한 건의 유죄판결을 끌어내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공영방송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걷고 있었다. 물론 전국언론노동조합의 각사 본부노조는 지난 5년 동안 헌법과 방송법을 이탈한 운영을 했다. 공영방송은 이념과 코드에 의한 선전, 선동, 진지전 구축에 몰두한 것이다. 방송 콘텐츠는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연상하리만큼 사회주의, 공산주의에 심취돼 있었다. 실제 내막을 들여다보면 언론노조 간부의 사유화가 일상화되고, 그들 중심의 공영방송 소유권(public broadcasting ownership)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들은 노동계급의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공수처의 ‘기자 사찰 의혹’은 ‘의혹’을 넘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공수처는 말 그대로 고위공직자 사정 기관으로 전문성을 요하고, 엄격할 필요가 있게 된다. 그러나 절제가 전혀 없다. 신문은 민간 기업이고, 고위 공직자와 관계가 없다. 언론은 정부 밖에서, 정부를 감시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준다. 헌법정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만민공화(萬民共和) 정신 하에서 언론인 개개인은 ‘표현의 자유’를 누린다. 언론은 정부가 할 수 없는 부분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뿌리내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언론중재법 개정논란이 그칠 줄 모른다. 법사위에서 통과됨으로써, 본회의 통과만 남았다. 실제 언론중재위원회가 중재만 하지, 중재권을 갖고 준사법 기능까지 가지면, 권력기구가 된다. 또한 언론중재법뿐만 아니라, 헌법, 민법, 형법, 신문법, 방송법, 잡지법, 뉴스통신법 등으로 법 만능사회를 경험하게 된다.언론은 법 무게에 질식을 당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법복 입은 청부업자’가 설치는 판에 언론중재위마저, 언론에 대해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는 것은 언론자유를 유린하고, 결국 권력자들의 부역자들을 양산
지난 25일, 법무부는 고검검사급 652명을 비롯해 검사 총 662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 인사의 특징은 박범계 법무장관과 법무부가 공정한 인사라고 평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정권 인사 위주로, 또 지금까지 정권이 불편해하던, 비리 의혹을 파헤치려 했던 검찰 간부들이 대거 한직으로 밀려났다는 여론을 불식시킬 수 없다.구체적으로 이번 검찰 인사 면면을 보면, 박범계 사단(?)의 대거 서울중앙지검 영입이다.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이 중앙지검 2차장으로, 추미애 전 장관 시절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을 지낸 진재선 서산지청장
오랫동안 사회여론을 타면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과 관련해 범죄 의혹이 불거지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12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의혹이 나돌던 이 지검장은 자신과 무관하다며 방어막을 쳤지만 지난 10일 열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 권고에 따라 검찰이 기소한 것인바, 그와 관련해 여당이 이 지검장을 두둔하자 야당에서는 ‘내로남불’이라 질타하고 있는 중이다.13일자 언론에서 이 지검장 기소 관련 보도가 쏟아진 가운데 공소장 내용이 모 신문에 자세히 실려 여권과 박범계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고. 특히 권력욕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말도 있으니 자신의 그릇과 여건에 따라 적이 판단해 물러날 때 물러서는 지혜도 있어야 하건만 득의양양해 실기하는 경우가 있는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그런 경우가 아닐까? 이성윤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오르고 법조계에서 유력 후보라는 말이 떠돌자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이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편의 글을 올렸다.“이 검사장, 순리대로 따를 건 따르고, 벼슬도 이쯤에서 사양하고 마음을 비우는 게 어떤가”하
윤석열 전 총장 사임으로 공석이 된 검찰총장직 충원이 늦어지고 있다. 박범계 법무장관이 서두른 점을 봐서 예상보다 빨리 임명될 것처럼 보였던 검찰총장 임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에서 선출하는 3명의 후보군에 대한 이상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 유력 후보였던 친정권 검사로 평가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불법 금지 수사’ 무마 혐의로 기소가 예상되기도 해 섣불리 후보군을 정리하기가 곤란에 처해진 것이다.더욱이 지난 23일 박 장관이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해 “차기 총장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4.7재·보궐 선거가 끝났지만 어디를 가도 선거 이야기로 무성하다. 야당이 압승해 속이 후련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은 1년 동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며 민주당을 걱정하고 두둔하는 부류도 있다.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민심을 제대로 읽고 그에 맞도록 여야가 당을 재정비하고 차기 대선에서 필승 전략을 짜야할 시기다. 많은 사람들은 그에 궁금증을 가지면서 현재 공석중인 검찰총장 자리에 과연 누가 될 것인가를 놓고 시중에 돌고 있는 여러 가지 말들을 끄집어내 갑론을박하기도 한다.검찰이나 정치권, 법조계에서는 4.7선거 전만 하더라
‘수사처 외의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그 수사기관의 장은 사건을 수사처에 이첩하여야 한다’는 규정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 제25조 제2항에서 명시돼 있다. 이 규정이 최근 부각되고 또한 위헌 요소까지 있다고 법조계에서 지목하는 것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돼 피의자 신분이 된 이성윤 중앙지검장과 이규원 검사가 공수처법 근거에 따라 자신의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시켜달라고 주장하고 나선 데에서 기인되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검찰이 수사를 착수한 관련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드디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무실 간판을 달았다. 김진욱 초대 처장이 우여곡절 끝에 임명되긴 했지만 차장과 하부 조직은 아직도 미구성 상태다. 공수처에서는 곧 자체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정원대로 그 조직원들을 임명하고 법정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신설된 기관이 업무기능면에서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자면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봄이 무르익을 즈음엔 공수처 활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공수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어진 환담 자리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져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10월 28일 별장 성접대 의혹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법정구속돼 수감생활을 하고 있지만, 불법 출국 금지 의혹은 그보다 앞선 2019년 3월 22일에 발생된 사건이다. 당시 법무부의 출국 금지 의혹이 불법으로 드러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사건을 맡아 진행해왔던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수원지검 본청으로 사건을 전격 재배당하고, 재수사에 착수토록 한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의혹이 낱낱이 가려질 전망
옵티머스‧라임 사태가 드러날수록 충격적이다. 옵티머스 사태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검찰-금융감독원-청와대 민정실이 3각 동맹으로 정권방어차원의 ‘방탄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짙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던 이모 변호사는 옵티머스의 지분 9.8%를 소유했고, 남편은 핵심 관련자로 구속돼 있다. 강력한 초동수사를 해서 발본색원을 할 의지가 애초에 없었던 것인지 의문스러운 상황에 대여권 로비 정황을 담은 내부 문건이 사실로 드러남에도 추미애 장관은 ‘가짜 문서’로 몰고 있다. 야당의 특검 촉구 이후에 나온 대통령의 수사 협조지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을 이유로 ‘위력에 의한 성범죄 사건’을 덮는다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다. 피의자 사망 후에도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수사는 진행될 수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철저한 수사’를 대통령이 촉구했다. 그간 민주당은 ‘피해자 중심주의’를 표방했지만, 정작 여권 인사가 관련되면 태도를 바꿨다.지난 이영수 할머니가 정의연의 그간 행보에 문제를 제기할 때도 여당은 윤미향 의원을 감싸기에 바빴다. 이번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하나의 범죄 혐의를 두고 검찰 수사 결과 두 차례에 걸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는 것은 일반적인 법 상식으로서는 범죄행위를 구성하지 않거나, 설령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고 해도 처벌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3월 법무부차관에 임명된 김학의 전 차관이 경찰과 관계인의 진술에 의한 특수강간 혐의가 검찰에서 무혐의 결정 났으니, 처분 결과를 놓고 본다면 사법적으로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자칫했으면 우리사회에서 유야무야(有耶無耶)로 사라질 뻔했던 ‘김학의 사건’이 그동안의 안개를 걷고 다시 전면에 떠올랐다.
지난 22일 밤 11시께 타이 방콕으로 나가려던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이 법무부의 ‘긴급출국금지’ 조처로 출국이 제지당했다. 김 전 차관은 현재 대검 진상조사단에서 과거 자신의 ‘특수강간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신분이다. 대검 조사단에서는 김 전 차관이 춘천지검장 시절에 건설업자로부터 성접대 받는 과정에서 특수강간 의혹과 이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두 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많은 국민은 김 전 차관이 밤늦은 시간에 해외로 나가려던 의도가 해외도피가 아닌가하고 의아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미세먼지 문제 대책 등을 논의한 뒤 문 대통령이 제안한 미세먼지 대책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의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청와대 예방 직후 반 전 총장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야당 대표의 제안을 흔쾌히 수용하고 중책을 맡겨준 대통령의 뜻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앞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먼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해 반기문 전 총장에게 위원장직을 맡기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을 했고 이에 문
박상병 정치평론가 정국이 말 그대로 난맥상이다. 여야가 서로 네 탓 공방을 하면서 현안마다 극한 대치로 치닫고 있다. 얼핏 보면 상황이 꽤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언제나 간명한 법이다. 지난 대선 때 국정원이 무슨 일을 했는지, 그 진실을 밝히는 문제가 핵심이다.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이를 저지하려는 자의 싸움, 여기서 파생된 온갖 난맥상들이 지금의 우리 정치권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따지고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도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사건 그 연장선에서 설명된다. 그 또한 국정원을 엄호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