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투사 코스프레’를 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모습은 마치 1970, 1980년대 군사 정권에 저항하던 모습을 흉내내는 것 같다. 입장문의 전문을 보면 역력하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자신을 등치시키고 있다. 이게 가당할 일인가! 부정부패의 잘못을 하고도 투사 행세를 하고 영웅 행세를 하는 것, 겉모양은 딱 자신들이 민주화 운동 할 때의 모습 그대로인, 부정부패 ‘투사 코스프레’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매특허가 됐고 일상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재명
VOL. 1397 김진호 화백 #만평 #이명박 #김경수 #사면
박상병 정치평론가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6일 청와대 오찬 회동이 갑자기 연기됐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측이 공개적으로 밝힌 회동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예정 시간 불과 4시간 전에 갑자기 연기된 것은 상식 밖이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얘기만 나왔을 뿐, 양측 모두 왜 연기됐는지 그 내막은 설명하지 않았다. 그 새 양측 간에 적잖은 갈등이나 충돌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뿐이다. 언론에서는 ‘신구 권력의 충돌’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사정이야 어찌 됐던 윤 당선인이 이끌 새 정부의
‘타인지연 왈리왈율(他人之宴 曰梨曰栗)한다’라는 옛말이 있는바 직역하게 되면 ‘남의 잔치에 배 놓아라 밤 놓아라’ 한다는 뜻이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한자 용어는 아니나 그 속뜻의 행태는 현상에서 자주 나타나니 즉 남의 일에 끼어들어 쓸데없이 참견함을 이르는 말이다. 또 ‘콩 놔라, 팥 놔라’는 내용도 동의어로 함께 쓰이는바 타인의 그 간섭과 참견이 상대방의 영역에서 허용되는 것이라면 몰라도 사적 권한에 속하는 것이라면 이는 간섭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우리사회에서는 정치인들의 발언들이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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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이 국제 망신을 사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난 상황이지만 세계인의 우정과 평화, 화합에 기여하는 지구촌의 축제, 올림픽에 관해 MBC 방송사가 배려 없는 방송을 내보내 올핌픽 정신을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급기야 루마니아 대사관으로부터 항의까지 받고서야 박성제 문화방송 사장이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던 것이다. 언론이나 언론인들은 언론의 윤리와 준수규칙을 지켜야 함은 불문가지인바, 그런 속에서 방송인이 바람직스럽지 못한 멘트로 국가 사법기관을 폄하했으니 국민들도 그 배경에 의아해하고 있다.방송인 김어준씨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세상 돌아가는 사연들은 동네 노인들이 더 잘 안다. 정치 이야기도 척척박사다. 초로의 노인 이 땅거미가 질 무렵 폭염을 피해 아파트 인근 공원 벤치에 앉아 나누는 정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정치평론가나 정치인 뺨을 치고도 남을 만큼 훤히 꿰뚫고 있다. 흘러나오는 말에 귀기울이다 보면 ‘정의가 조금은 살아있는가 보네’라는 말이 들리고 “정권 말이라서 그렇제”라는 소리도 들리는데 아마도 김경수 경남지사의 대법원 유죄 판결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정치인이나 유력자들이 대선에서 특정후보를 위해 다른 후보의 사실과
권력이 그렇게 좋은지 절대 권력을 차지하려는 대선 후보들이 저마다 칼을 갈고 있다. 요즘 경선 주자들의 언행을 보면 여야 후보를 가릴 것 없이 상대방 후보보다는 같은 정당내 경쟁자를 깎아내리기 위해 몸부림치는 격이다. 특히 여당 후보들 간 비방전이 치열하다. 친문 적통론이 나오는가 하면, 백제 발언까지 나와 지역감정을 건들고, 무슨 수를 쓰던 민주당 본 경선을 통과해 여당 대권주자의 지위를 갖기 위해 후보들은 물론 측근들의 행동도 요란해 보인다.지지율이 되살아나 여당 경선주자 중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2강 체제를 이룬 이낙연
박상병 정치평론가2017년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 김동원씨와 공모해 포털사이트의 댓글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대법원에서도 징역 2년이 확정돼 지사직을 잃게 됐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무려 4년간 끌어왔던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은 최종 결론이 난 셈이다. 김 지사는 이번 유죄 판결로 인해 정치인으로서 회복 불가능 할 만큼의 타격을 입게 됐다. 여론조작으로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적 신뢰에서도 결정타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평소 젠틀하고 반듯한 언행을 보여 왔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잔디는 바람이 불면, 눕는다. 현 세태는 그 정도가 지나치다. 이 정권의 공공직 종사자는 바람도 불지 않는데 눕는 군상들이 늘어났다. 그건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헌법 정신을 깡그리 무시하는 꼴이 된다.자유와 독립 정신은 어디에 가고, 최근 중국과 북한에 대한 식민지 근성이 공직자에게 늘어난다. ‘종족적 민족주의’로 말한다면 신종족적 민족주의이며, ‘우리민족끼리’가 발동한다. 물론 북한 국민들을 위한 것도 아니다. 북한 지도부에 충성하는 대한민국 공공직 종사자가 늘어난다는 이야기이다. 네이버가 그 바람
정당의 당헌은 절대 불변이 아니다. 당원들의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지 개정될 수 있는 사안인 것이다. 지난해 11월 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종전 당헌의 내용이었던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 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개정 이유는 너무나 뻔한 일이었다. 당헌 개정 없이는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한’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자를 낼 수 없으니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당헌을 고친 것이다. 이처럼 당 지도부
여당의 위세가 대단하다. 지난해 다수 의석의 힘을 빌려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독식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을 통과시키는 등 거여(巨與)의 절대적 우위를 앞세워 제1야당을 무력화시켰다. 코로나19 발병 등으로 국정이 불안한 시기에 국민 불편을 감소하고 안정적인 국정 수행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국회 권력을 좌지우지해왔던 민주당이 이번에는 ‘판사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카드로 사법부 족쇄 채우기 시도에 나섰다.이탄희 의원이 주도한 ‘임성근 판사 탄핵’ 소추안 발의 계획이 그것이다. 대상이 된 임성근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퍼라….’ 이제하 시인이 작사작곡한 ‘모란동백’ 노래 속에 나오는 내용이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이때 가만히 생각해보면 올해는 세상사는 일이 너나 할 것 없이 유난히 고달픈 한 해인데, 그것은 분명 코로나19라는 보건재앙으로 인해서기도 하다. 지구상에서 221개국 5500만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최근에도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44만명에 이르고 그 중 미국에서만 13만명 정도라 하니 이쯤 되면 공포가 아닐 수 없다.그런 상황이니 올해의 최대 이슈가 ‘코로나19’인 것은 불문가지다. 전
며칠 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미국 제46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며칠간의 곡예 끝에 민주당의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됐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식적인 승복선언을 받아내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을 세계는 기이하게 지켜보고 있다.뿐만 아니라 바이든 전 부통령은 승자 된 당선인으로서 백악관 입성까지 험로일 거라는 예측을 가능케 하는 징조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물론 의외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지는 않다.트럼프의 전략은 뭘까. 대선 불복을 통해 닥쳐올 줄소송을 대비해 바이든
법원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보석을 허가했다. 지난 8월 1일 구속 이후 104일만이다. 법원은 12일 전자장치 부착 및 주거지 제한, 보석보증금 1억원 납입을 조건으로 이만희 총회장의 병보석을 허가했다. 고령인 피고인이 구속 상태에서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보이고 그동안 성실히 재판에 출석해 왔고, 공판과정에서 나타난 사정을 종합하면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형사소송법 제198조에 따르면 피의자에 대한 수사는 불구속 상태에서 함을 원칙으로 한다. 또 구속 사유는 피고인이 일정한 주거가 없는 때와 증거를
우리사회에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다. 당사자가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어떤 주장을 함에 있어 정확한 정보와 사실적인 거증을 토대로 해야 모두에게 설득을 얻기 마련인데, 부정확한 정보 또는 미확인 내용으로 일방적인 주장만 하게 되니 그 말이 틀리거나 혹은 주장 속 주체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정치인들의 말에서 흔히 볼 수 있는바, 나중에 사실과 다르게 판명돼도 ‘아니면 말고 식’이니 무책임한 행동이다.최근 정치인들이나 정부각료가 하는 말 중에서 무책임한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그 가운데 압권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 고경명, 마상격문을 쓰다.6월 22일에 고경명 의병은 전주에서 북으로 전진했다. 6월 24일에 고경명은 말을 타고 가면서 격문을 썼다. 소위 마상격문(馬上檄文)이다.“옷소매를 떨치고 단상에 올라 눈물을 뿌리고 군중과 맹세하니, 곰을 잡고 범을 넘어뜨릴 장사는 천둥 울리듯 바람 치듯 달려오고, 수레를 뛰어오르고 관문을 넘어가는 무리는 구름 모이듯 비 쏟듯 한다”는 내용의 격문은 선비들의 심금을 울렸다.6월 27일에 의병은 충청도 은진까지 진군했다. 이때 황간·영동의 왜적들이 금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개별 주택은 대부분 민간의 영역이고, 사유재산의 영역이고, 시장의 원리에 의해 작동한다. 물론 주택 수요가 많아지면서 투기꾼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 그건 법으로 얼마든지 규제가 가능하고, 주택 매매는 투기꾼만 설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요즘 같으면 주택거래가 중국 공산당 부호들이나, 북한 당 간부가 와서 투기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후자의 경우 정부가 단속할 만한데 필자는 그런 규제를 한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공권력은 있으나 마나 한 현실이다. 오히려 엉뚱한 정치 선전, 선동, 세뇌
여당이 국민 세금으로 김경수 경남지사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는 비난이 따르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18일 경남도청에서 가진 지역별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당이 김 지사 부재로 도정공백을 맞고 있는 데 대한 야당과 보수언론의 비판인 것이다. 이 자리에서 경남도 관계자는 도가 추진하려는 여러 가지 사업에 쓰일 사업비 “5조 4000억원을 통 크게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민주당에서는 이 지역의 표심을 위해 적극 반영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정당이 다음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권력을 거머쥔 여당에서는 정부
설 연휴 우리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오는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베트남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었다. 이를 전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는 전향적이었으며 물밑 조율이 의미 있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마침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직접 평양으로 가서 이틀째 실무협상을 벌였다. 아직 뚜렷한 얘기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비건 대표가 평양까지 찾아갔다는 점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문제는 우리 정치권이다. 설 연휴를 보내고 모